(담양여행)제16회 담양대나무축제, 대숲 속의 외국인 원정대

2014. 6. 30. 07:05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남도의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줄 여름축제가 드디어 담양 대나무 축제를 필두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인해 5월에 열려야 할 축제가 6월 하순으로 연기되었지만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로 온 국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푸른 대숲을 보면서 힐링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인지 대나무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무두 경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삶의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남도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는 강진청자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무안연꽃축제 등이 있지만 올해만큼은 6월로 연기된

대나무 축제도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담양하면 무엇이 먼저 가장 떠오릅니까?

아마도 대나무라는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담양은 마을이 있으면 대나무가 있고, 대나무가 있는곳엔 마을이 있어 죽향(竹鄕)이라고

부릅니다.

기후와 토질이 대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아 전국에서 제일 많은 면적의 대나무 밭이 있고, 전국 유일의 대나무박물관이 있으며, 약 500년 역사를

가진 죽공예가 있는 곳입니다. 참빗 아시죠? 우리들의 어머니, 할머니들이 쓰셨던 규방의 필수품이었습니다. 또한 죽부인은 어떻습니까?

선비들의 여름나기 필수품이었던 죽부인은 사대부들의 풍류적인 멋스러움도 간직해 현대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토시, 합죽선, 삿갓, 죽장 등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들 즐겨 찾던 죽제품의 고향이 바로 담양인 것입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담양 대나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천년의 대숲,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남도의 자연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죽녹원·관방천 일원에서 어린이대나무자전거 BMX 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4일을 열었습니다.

올해는 더군다나 구례 산수유농업과 더불어 담양 대나무 밭이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제4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확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27일 개막식에는 ‘KBC 축하쇼’가 마련돼 달샤벳, 박상철, 성진우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8단계 대나무 스토리미션, 대나무 소망탑 쌓기, 죽마고우 문화학교 등 알찬 체험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알뜰 축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대나무자전거 체험 및 BMX대회’는 27일부터 3일간이나 열려 세계에서 하나뿐인 어린이 대나무자전거 토비(Tobi)를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해서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28일에는 GFN(광주영어방송) In The Mix 호스트 라디오DJ Travvy G가 진행하는 뮤직페스티벌이 ‘대숲속의 외국인원정대’라는 프로그램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열려 축제의 흥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색적인 것은 야간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망터널과 다리, 거리 등에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담양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16회 대나무 축제 행사장 안내도입니다.

주차장 위치를 잘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전남도립대학교와 관방제림 산책로 옆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하며 추월산 방향에서 전남도립대학교까지는 도로가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수거리앞에도 천변주차장이 있습니다.

 

 

대나무 축제 행사 일정표입니다.

행사장은 모두 세곳으로 개막 및 폐막식이 열리는 추성경기장 앞 추성무대와

중앙공원 등입니다.

 

 

 

그외 대나무 스토리미션, 대숲속의 외국인 원정대, 운수대통 한마당거리 등 각종 체험과 죽물시장, 친환경 농,특산품관 등 전시판매장도 있습니다.

 

 

담양 대나무축제의 기원은 언제부터였을까요?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 초부터 담양지역은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로 정하고, 전 주민이 동원되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 대나무를 심고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 등을 마시면서 마을 주민의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는 화전놀이가 계속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1920년대 초에 끊겼는데, 담양군은 1999년부터 군내에서 실시하던 각종 행사 (군민의 날 행사, 농업제 등)를 통·폐합하여 군민의 날(매년 5월 3일)을 전후로 하여 고려 때부터 이어온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를 통한 지역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대나무와 선비정신 문화를 테마로 한 대나무 축제를 열게 된 것입니다.

무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대나무축제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담양에는 대나무 축제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곳에 있는 죽녹원, 관방제림과 전국 제일의 힐링지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이 있으며, 명옥헌원림, 식영정, 소쇄원, 독수정원림, 송강정, 면앙정 등 남도가사문학권 내의 각종 정자들이 즐비하고 추월산, 병풍산, 금성산성 등 등산하기 좋은 산과 담양온천, 담양호 등 휴양시설과 슬로시티 창평 삼지천 마을을 비롯한 여행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죽물시장에서는 담양에서 직접 만든 각종 대나무 제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습니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케릭터 담이와 양이입니다.

 

 

 

상설마당에 가야금병창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대숲속의 외국인 원정대 프로그램이 광주영어방송 주최로 열리고 있습니다.

광주영어방송(GFN)은 광주,전남을 가시권으로 하는 24시간 영어와 중국어 방송 프로그램으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홍보를 위해 유니프가 출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내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관광객들은 라디오 FM채널을 98.7로 고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무려 42개팀의 외국인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인기 TV프로그램인 '런닝맨'같은 미션 프로그램으로 참석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답니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미션을 빠르고 제대로 수행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패션들도 글로벌합니다.

티셔츠를 그냥 입는것에 그치지 않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로 즉석에서 재단하여 자신만이 독특한

옷으로 바꿔버립니다.

 

 

내년 담양에서 열리는 '2015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해 줍니다.

 

 

중국 쓰촨성의 민간예술인 '변검'공연도 있습니다.

현란한 가면 바꾸기와 장갑바꾸기 등 변검과 다양한 마술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담양을 왔는데 점심은 어디서 해결할까요?

담양은 한우떡갈비, 돼지숯불갈비, 대통밥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지만,

관방천을 따라 형성된 국수거리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훌륭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방천 옆으로

잘 조성된 버드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자연의 바람을 쐬는 즐거움도 있으니까요.

 

 

담양 유명 먹거리인 국수거리의 멸치국수와 비빔국수입니다.

각 4,000원에 삶은 달걀 3개에 1,000원 이렇게 9,000원이면 두 사람이서 포만감 넘치는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마침 대숲속의 외국인 원정대 미션이 진우네 국수집 앞에서 펼쳐지고 있군요.

무슨 문제를 알아맞추는 미션입니다.

 

 

관방천을 따라 행사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문화 음식체험 등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소쿠리로 물고기 잡는 체험장입니다.

외국인 원정대가 이곳에서도 소쿠리로 물고기잡는 미션을 하고 있군요.

 

 

 

열심히 다음 미션장으로 달리는 외국인원정대.

대나무축제에는 광주영어방송이 주최한 외국인 원정대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찾았습니다. 중국인, 일본인 등 가족단위로 대나무축제장을 찾아 활쏘기 등 많은 체험을 했답니다.

 

 

외국인 원정대 미션 프로그램인 대나무놀이체험이군요.

 

 

 

 

 

대나무소망터널입니다.

바라는 소망을 대나무에 적어 걸어 놓는 곳이지요.

 

 

밤에는 소망터널에 불을 밝혀 더 아름답습니다.

 

 

관방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는 관방제림과 대나무 축제 행사장을 바로 연결해 줍니다.

어릴적 징검다리 건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죠.

 

 

오른쪽 대초롱이 인도하는 길로 가면 어린이 대나무 자전거대회가 열리는 추성경기장과

개.폐막식이 열리는 추성무대가 나옵니다.

그 길로 한번 가 볼까요?

 

 

관방천에 수초가 많이 자라 올해 대나무축제는 수상자전거타기와 뗏목타기체험이 취소되었습니다.

아쉽지만, 관방천가를 달리는 이런 자전거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외국인 원정대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 추성경기장까지 다녀온 듯 하네요.

덕분에 이들로 인해 대나무축제는 발랄하고 유쾌, 상쾌, 통쾌해졌습니다.

 

 

관방천 옆 둑방길은 관방제림입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자전거 오토바이로 이곳을 찾은 마을 주민들은 아무곳이나 자리펴고 앉아 오수를 즐기기도 하구요, 관방천을 바라보며 장기, 바둑도 둡니다.

 

 

담양문인협회에서 주최한 '깃발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나무골 담양에서 촬영한 CF, 영화, 드라마 등 사진전입니다.

 

 

원빈 주연의 영화'역린', 화려한 휴가, MBC드라마 더킹 투하츠, 꽃보다 남자, 패밀라가 떳다2,

더페이스샵 CF, 일지매, 태왕사신기, 피끓는 청춘, 1박2일, 무한도전, 낭만을 부탁해, 연리지, 알포인트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촬영되었습니다.

 

 

 

 

 

황포돛배도 이번 축제때는 타 볼 수 없군요.

관방천에 수초가 너무 많이 자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수심이 깊기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대책입니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추성경기장 앞 추성무대입니다.

각종 공연도 열리는 곳이죠.

취재하는 기자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열린 5회 대나무축제에서 상은 못 받았지만, 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작이 추성무대 주변에 걸려있습니다.

 

 

이곳이 토비BMX대회가 열리는 추성경기장입니다.

9세이하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예선을 거쳐 결승에서 우승한 체급별 1위는 어린이 대나무 자전거

토비를 시상품으로 받습니다.

 

 

페달이 없는 어린이 대나무자전거 '토비'입니다.

 

 

성인용 자전거에는 페달이 달렸군요.

 

 

이제 관방제림을 따라 다시 상설무대로 나옵니다.

 

 

각종 전시회가 관방제림에서도 열리고 있군요.

 

 

활쏘기 체험장 '총무정'입니다.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관방제는 1648년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수축했고, 1854년(철종 5)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관비(官費)로 연인원 3만여 명을 동원하여 만들었기에 관방제라 이름하였다. 그뒤 이곳에 푸조나무, 팽나무 등을 심었고, 현재 185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관방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상설무대로 다시 가 봅니다.

 

 

마침 추억의 죽물시장 재현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등에 이고지고 죽물시장으로 직접 만든 죽제품들을 내다 팔았죠.

 

 

  

이제 CNN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한국의 명소 50선 중 하나인 '죽녹원'에 가봅니다.

푸른눈의 외국인에게도 대숲은 한국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보이나 봅니다.

죽녹원과 농촌생태체험장,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대나무축제 야경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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