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9. 07:38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NC의 5연승 질주가 무섭습니다.
마침 물 만난 제비처럼 지난해 nc의 호구였던 기아를 오늘도 13-5로 대파하고 기아전 2연승을 달렸습니다.
과연 기아의 개막6연승이 상대팀의 불운과 신생팀을 만난 행운이었을까요?
NC와의 경기 1차전 6회부터 어제경기까지 놓고 보면 딱 맞습니다. 행운이었음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감독
김경문 감독은 선발 이재학이 기아 타선을 농락하고 있음에도 5대0으로 앞선 3회 갑작스런 제구난조로 2사후 2실점하자
곧바로 강판시키고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최금강을 올려 기아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이것은 대 성공을 거둬 최금강은 무려 3.1이닝을 퍼펙트 투구로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며 데뷔 첫 승을 올렸지만,
에이스 이재학은 첫 승리를 놓쳤죠.
반면 기아는 선발 임기준이 제구력 난조로 1회 나성범의 투런홈런 등 3실점, 2회 이종욱에게 2타점 2루 등 2실점으로
초반 대량실점을 했음에도 강판시키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마치 오늘 경기 포기하고 한계 투구수까지 던지게 하는 선발수업 시키는 듯 했는데요, 오늘 경기가 시범경기가 아닌 정규경기임을
잠시 망각한 듯합니다.
관중들은 많은 돈을 들여 입장권을 끊고 직장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 야구를 보러 왔습니다.
거기에는 1실에 80만원이 넘는 스카이박스도 있고, 몇 백만 원 하는 시즌권을 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 기아의 파이팅을 보며 끝가지 포기하지 않는 타이거즈를 보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야구장을 찾았죠.
2011년 6월 23일 기아와 SK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이 실컷 얻어맞고 있음에도 바꾸지 않고 9회까지 147개를 던지게 해
비난에 휩싸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김광현은 9회까지 완투하며 투구수147개, 피안타 14개, 실점8점, 자책점 8점, 한경기 피홈런 3개를 얻어맞았죠.
그것을 두고 해설위원은 김감독을 옹호했고 대부분 언론과 팬은 김감독을 벌투라고 비난했죠.
당시 포스팅입니다. http://blog.daum.net/huhasim/259
오늘 마침 김기태 감독은 당시 김성근 감독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벌투의 개념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켜주기 위한 배려와 장기레이스에서 1경기 밀리고 있다고
벌떼처럼 투수들을 소진시키는 전술은 아니라고 본 듯합니다.
임기준은 2회까지 5실점을 하고도 계속 버텼지만 4회 테임즈에게 투런홈런, 5회 사사구 등 제구난조로 2실점 등 8실점을 하였고
7회에도 3실점을 하는 등 무려 11실점 11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13피안타 2피홈런 10사사구 등도 훈장처럼 달아
올 시즌 쿼드루플 10(QUADRUPLE, 1경기 피안타10, 사사구10, 실점10, 자책점10)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네요.
김기태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임기준을 7회 투구수 120개까지 놔두었을까요?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경기 1승도 중요했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며 흔들리는 이재학의 심리적 붕괴도 동시에 염려했겠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강판은 쉽게 납득이 안 갔죠.
반면 김기태 감독은 더 납득이 안 갔습니다.
임기준이 선발 첫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1회부터 제구난조에 빠졌을 때 오늘 경기 승리를 위했더라면 발 빠르게
대처했을 것입니다.
지난 2일 우천노게임 된 sk전에서도 임기준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제구난조 기미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올린 것은 6연승이라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년간 144경기를 치르는데 1경기 정도는 쉬어갈 수 있죠. 더군다나 기아는 양현종, 스틴슨 ,험버로 이어지는 3선발이 아직 막강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임기준의 선발수업은 감독으로서 있을 수 있는 전술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팬들도 모두 이해할 것입니다. 그죠?
이제 내일 경기가 중요하게 되었는데요, 에이스 빅뱅입니다.
양현종과 찰라입니다. 양현종이 현재 13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듯하구요,
찰리역시 그리 좋은 컨디션은 아닌 듯합니다.
그렇다면 양 팀 모두 방망이가 터져주어야 할 것인데요, 어느 팀 방망이가 더 쎈지 진검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기아는 연패 스토퍼 양현종을, NC는 연승을 이어줄 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기아는 내일 경기까지 진다면 주말 삼성과의
3연전도 힘들어 보여 연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반면 NC는 연승에 탄력을 받고 초반 선두를 질주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기아의 승리를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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