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분풀이는 윤석민의 28이닝 무자책과 폭풍15안타로, (5.22기아vs한화)

2011. 5. 22. 22:3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13 : 1 한화) 승리투수 : 윤석민 5승

 

분풀이도 이만한 분풀이가 없다.

꼴찌를 달리고 있는 한화와의 군산3연전을 앞두고 기아는 류현진이 나오는 첫게임은 어렵더라도

나머니 두번째, 세번째 경기는 로페즈, 윤석민이 출격 하므로 2승 1패를 한다는 전략을 수립 했을 것인데

보기좋게 2연패를 당해 체면이 말이 아니었을 조범현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작렬시키며 13대 1로 대승하여 홈구장인 군산 월명구장을 가득 매운 팬들에게 확실한 팬서비스를

제공 하였다.

 

한화에 류현진이라는 괴물이 있다면 기아엔 윤석민이라는 괴물이 있다.

          22이닝 무자책 경기를 펼쳐가며 신기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윤석민은 1회부터 이전까지 보여준

투구패턴을 180도 바꿔 변화구 위주로 한화 타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의 작전은 한화 타자들을

우왕 자왕하게 만들었다. 한화의 전력 분석팀은 아마도 윤석민의 직구를 공략 하라고 타자들에게 주문 했을

것인데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오자 적잖히 당황하고 실제로도 오늘 잡은 7개의 삼진을 모두 너클커브와 체인지업등

변화구로 잡았다.

 

직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에도 국내 최고의 우완임을 만천하에 자랑 하듯이 그의 변화구는 맘 먹은대로 포수미트를

향해 휘어 들어갔다. 그가 왜 난공 불락의 세계적인 투수인지를 오늘 게임으로 여실히 보여주었다.

류현진이 바라보고 있는 경기에서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은 그가 절대 류현진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우월하다는

일종의 무언의 시위 였던 것이다.

오늘 윤석민은 6이닝동안 81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1피안타 7삼진 무사사구로 무실점을 기록하여 그의 연속이닝

무자책 경기를 28이닝으로 늘렸다.

이제 선동렬의 37이닝 기록에 9이닝 차로 접근하였다. 다음 등판인 롯데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아직 한 번도 상대를 하지 않았기에 윤석민의 무자책 이닝의 기록이 선동렬의 기록에 접근하느냐 중단되느냐의

중요한 기로에 선 경기다.

다음 등판때 까지 롯데 선수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오늘은 3회공격에서 차일목의 행운의 볼넷 출루에 이은 이용규의 치고 달리기 안타, 그리고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고도 클린업 트리오가 허망하게 아웃 되어 오늘 경기도 득점운이 안따라 주어 어렵게 진행되지

않나 했으나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5회 타자 일순하며 무려 7득점에 성공하여 윤석민의 기분을 최상으로 올려준다.

기아도 롯데 못지 않게 폭풍타를 칠 수 있다 라는 것을 연 이틀 굴욕적인 패를 당하여 침울한 군산 팬들에게 화끈하게

보여주었다.

한 이닝에 무려 2루타 5개를 작렬하여 1이닝 최다2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5회에만 12명의 타자가 안타 8개를 집중시켜 7점을 뽑아주니 윤석민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미 봇물이 터졌는데 그 어떤 투수가 나와도 막을 수가 없다..이정도면 류현진이 나와도 안된다.

6회에도 10명의 타자가 3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합쳐 5점을 더 내어 12점차를 내고 한화 한대화 감독에게서

결국은 항복을 받아 내고 만다.

한대화 감독도 손해 본 것은 없다. 선발 양훈이 3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넘기고 4회에도 삼자범퇴로 기아 공격을 막아

오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라는 잠시 행복한 꿈을 꾸었을 것이나 5회부터 터지기 시작한 기아의 분풀이 폭풍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결국은 항복의 깃발을 한화벤치에 꽂아야 했다.

 

오늘 경기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잘치고 해서 더이상 좋은 이야기를 자제하겠다.

다만 안치홍의 타격컨디션이 정확한 힛팅 포인트를 점차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고 3회 자칫 타자 주자를 무사에 2루까지

보낼 뻔한 타구를 헛슬플레이로 잡아주고 4회에도 선두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어 어쩜 선취점을 한화에게

먼저 뺏길 뻔한 위기에서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안치홍의 수비에서의 투혼만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화려한 타격쇼에 묻혀 빛이 안나지만 그의 그런 호수비 2개가 

팀에게 먼저 선취점을 내게 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마운드에 있는

윤석민에게는 28이닝 무자책게임을 이어가는 힘을 안겨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안치홍의 오늘 수비에서의 공헌도는 무시할 수 없는

승리의 원동력이다.

 

한화와의 군산시리즈는 졌지만 기아는 5할 승률에서 -1승까지

올라왔다.

덤으로 오늘 진 롯데와 두산에게서 한 발자국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단독4위로 순위를 올려 선두 SK에게 7경기차, 3위 삼성에게는

2.5경기차를 유지하였다.

 

최근 삼성이 5연승으로 중원의 대혈투에서 선두권으로 바짝 달라 붙고 한화가 4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등

선두권 3팀과 중위권3팀 하위권2팀으로 분명하게 그룹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그룹을 형성해서 경기가 진행되면 선두권은 선두를 탈환하기 위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를 것이고

중위권은 4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또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위권은 탈 꼴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이래저래 2011시즌의 프로야구는 오늘까지 치러진

경기를 통해 분명히 3그룹으로 나뉘어지는 모양세로 재미가 더해 지고 있다.

 

다음주 부터는 넥센과 목동에서 3연전을 치르고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이번 한화전에 승수를 쌓을 생각이었으나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아는 넥센과의 승부에서도 방심하면 안된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타력을 선보이는 넥센은 상대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2번의 넥센과의 시리즈에서 기아는 위닝 시리즈를 나눠가지며 3승3패를 기록했다.

22점을 득점하고 24점을 실점하여 유독히 넥센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시리즈에서 승패의 균형을

확실히바꿔야 한다. 기아가 넥센에게 이번 시리즈에서 패한다면 하위권 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LG가 기아에게 트라우마가 있듯이..한 번 물리고 물리면 시즌 끝날 때 까지 먹이 사슬이 끊기지 않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트레비스 ,양현종 ,서재응이 차례로 출격하는데 트레비스는 넥센과의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오고 양현종은 1차례

등판하여 5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서재응도 1차례 등판하여 6.1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1패를

기록하였다.

기록에서 보듯이 넥센전에 선발로 출격할 기아의 투수들은 넥센을 상대로 2실점 이내로 막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처럼 봇물 터지듯한 폭풍타 말고 1점 1점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나간다면 그리 떨 상대도 아니다.

넥센을 희생양으로 5할승률에서 +2승으로 중위권 대혈투에서 한발자국 선두권으로 달아나는 시리즈가 되도록 노력하자.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 osen,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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