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진국으로 가는 길, 광주전남 취약지응급의료원격시스템

2015. 10. 16. 06: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의료선진국으로 가는 길. 광주전남의 취약지응급원격협진시스템

 

 

▣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우수사례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

 

2015년 3월 13일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전남 신안 가거도에 착륙하던 닥터헬기가 추락해 응급구조사 1명이 숨지고 해양경찰관 3명이 실종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해무가 짙게 끼었고 야간 착륙 유도등도 없었는데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것은 바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우수사례인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이 계속 발전해 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더 이상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

선진국이 되려면 국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주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교육, 문화. 복지, 의료 서비스가 도시에 편중되지 않고 농어촌 등 소외된 곳까지 골고루 제공되도록 해야 합니다.

 

광주 전남대병원과 나주, 장성, 담양, 함평, 화순 등 6개 시·군이 뜻을 모은 의료취약지 응급협진시스템은 전문의가 부족한 시골에서도 응급실 간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농어촌 지역 주민들까지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근 생활권 간 연계 및 협력 사업은 결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자체별 사업 중복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는 등 많은 이점이 있는데요.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도·농간 응급의료 격차 완화를 위해 대도시 거점병원에 상주하는 전문 인력이 지역병원응급실을 원격으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5월 8일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이제는 선도지역인 광주전남지역에 이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 사업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

▣ 취약지 응급원격협진시스템 개발 배경 및 목적

 

 

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응급환자 발생률이 인구 1,000명당 296명(2011년, 전국 평균 204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아직도 높은데요. 병원 도착 전 사망자는 2009년 2천297명에서 2011년 2천354명으로 많은 응급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안타깝게 사망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와서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전원율이 2.23%로 전국 평균 1.5%보다 높다고 하는데요. 상급병원 전원율은 44.7%로 전국 평균 14.5%보다 무려 3배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전국 415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시스템인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한 법정 기준 충족률이 순천과 여수 등 의료센터 6곳 중 3곳, 지역응급기관 35곳 중 9곳(25.7%)만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지역응급기관 전국 평균 58.1%에 비해서도 한참이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것은 섬도 많고 벽지도 많은 전남지방의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는데요.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은 적절한 전문의 수 확보가 어려워 1인 당직의 체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복합 또는 중증 환자의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요 이상의 환자가 병원을 옮기는 전원 사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 취약지의 경우 환자의 증상 기록 및 임상검사 결과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조치한 결과나 영상 자료 등이 비표준 방식으로 제작되거나 전달되어 옮긴 병원에서 활용되지 않거나 중복되는 사례가 발생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 증가도 가져왔는데요.

 

환자의 과거 진료정보 등을 국제표준 방식으로 거점병원과 지역병원 간 통합 전달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 상위 응급의료기관과의 실시간 의사소통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진료결과 도출을 위한 상호 협진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병원의 응급의료 서비스 이용도 활성화 및 인프라 충족을 위해 지역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영상, 음성 정보를 인터넷을 기반으로 대도시 병원으로 전송하여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전문 의료 상담 및 효과적인 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전남대학교 병원 원격의료 특성화사업단 허탁 교수

▣ 원격의료선도병원 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 병원 원격의료 특성화사업단(단장 허탁 교수)은 유헬스를 포함한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원격응급의료, 심장원격모니터, 원격건강서비스 분야의 연구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총 4개 분야에 24명의 교수진이 참여한 명실상부 국내 원격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입니다.

 

 

 

 

1994년부터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2007년 선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인 ‘농어촌 응급의료체계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고흥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지역 환경에 최적합한 응급의료모델을 수립했습니다.

 

고흥종합병원, 녹동현대병원과 각각 응급실 원격진료시스템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 구축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되었으며, 전남도 소방본부와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갖춘 중환자용 구급차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여수 전남병원 응급실과는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해상에서 환자 발생 시 해양경찰 협력병원 응급실로 이송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다수의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취약지역 응급의료에 관한 시·군과 민·관 간의 의식 고취로 취약지 응급협진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높은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어 선도할 수 있었답니다.

 

원거리 진료시스템 관련 전남대학교병원 기존 수행 사업 내용

- 1994년 구례군보건의료원과 농어촌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 2002년 신안군, 함평군, 고흥군 보건소와 농어촌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확대

- 2007년 고흥종합병원과 응급실간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 2008년 광주교도소와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및 운영

- 2009년 광주시 동구와 독거노인을 위한 유시티 안전망 구축

- 2012년 스마트모바일서비스 구축 및 운영

 

▲ 2014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시연된 모습

▣ 취약지 응급원격 협진시스템이란?

2014년 광주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 때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시연한 이 시스템은 지역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생활권 선도사업 전국공모에 선정돼 2년간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는데요, 2015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현재 시험운영 중에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주관하고 나주시와 담양군, 화순군, 함평군, 장성군 등 광주 인근 5개 시‧군이 참여해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남대학교 병원과의 응급 협진으로 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간 이동을 방지하며, 취약지 병원별 특성을 반영한 응급 협진 서비스 질 향상 등을 목표로 하는데요, 사업 대상 지역 의료기관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 분

병원명

비고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나주

나주종합병원

기관

영산포제일병원

운영

함평

함평성심병원

운영

담양

담양사랑병원

기관

장성

장성병원

기관

화순

화순성심병원

기관

▲ 사업 대상 지역 및 의료기관

 

응급실 간 협진시스템 체계는 아래 도표와 같은데요. 지역병원과 거점대학병원 간 공동사업단을 구성하여 협진 시스템을 통해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 응급실간 협진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체계도(출처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전국 원격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참여조직을 확산시켜 나가는 방식인데요. 2015년 5월 8일 보건복지부에서 도·농간 응급의료 격차 완화를 위해 대도시 거점병원에 상주하는 전문 인력이 원격응급실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니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한 것입니다.

 

 

▣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 개발비전

 

 

▲(도표제공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협진 의료서비스 제공

∎ 거점병원과의 응급협진으로 환자의 불필요한 전원(轉院) 방지

∎ 전남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 성공적인 실천적 응급협진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사업화 모델을 수립

 

▣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 구성도

 

▲도표제공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출처 : 전남대 응급협진사업단)

 

∎중앙응급의료센터에 통합 서버를 설치하여 거점병원 및 지역병원 등 하부 시스템을 관리함

∎모든 정보는 중앙서버를 통하여 중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협진시의 시스템 부하의 이유로 원활하지 않을 경우 거점병원 및 각 지역병원에 응용서버를 개별 설치

∎PACS 및 EMR 등의 리거시 정보원으로부터 협진에 필요한 표준 정보를 수립함

 

 

 

▣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시스템 기대효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농어촌 지역은 의료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질 좋은 의료시설과 전문의를 통한 의료 서비스는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간의 의료 서비스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응급환자에게 제공되는 응급의료 서비스는 도농간 격차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2014년 광주에서 개최된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소개된 광주·나주·장성·담양·화순·함평 등의 응급협진시스템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올해는 전국으로도 확대돼 강원, 경북, 경기, 인천, 제주, 경기, 충남 등 전국 10개 병원 61개 취약지 기관이 참여해 의료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고도의 전문화된 의료자문으로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진료를 가능하게 응급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상위 응급의료기관으로의 전원 감소로 이중의 검사와 진료를 줄였습니다. 또한, 이송에 따른 비용 감소 등 의료비용을 절감시키며,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진료범위 확대 및 전문화된 의료자문은 의료기관 당직의사에게 전문지식을 익히는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고도화된 전문 응급진료가 해결돼 도농 간 의료 격차가 해소되고 전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응급상황발생 시 신속하게 전문적인 진료 및 처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향후 발전방향

 

8월 말 경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 나주종합병원, 영산포제일병원 등 2건의 응급실 협진사례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이 사업은 유기적인 응급의료 정보통신 체계를 구축하여 사업 종료 후에도 응급실 원격진료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지역사회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인데요. 지역 주민에게 정기적인 응급처치 교육과 더불어 시스템의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습니다.

 

취약지 응급 원격협진시스템은 시스템구축 사업으로 2년의 사업기간이 끝나면 종료됩니다. 그래서 시범사업 기간 중 추가로 참여하고 싶은 지역이 있을 때는 사업기간 연장과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게 될 것인데요. 사업성과를 잘 평가해서 2년의 사업기간이 끝난 후에도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국민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움주신 분들 및 참고 자료

전남대학교 응급협진사업단장 허탁

광주시청 보건복지국 김수희 주무관

전남대학교 응급협진사업단 연구원 김민아 신정철 신민준

전남대학교 홈페이지 : http://www.jnu.ac.kr/

(글 : 포토뉴스코리아, 지역발전포털 레디스 블로그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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