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해인도(海印圖)를 도는 불자들.

2016. 5. 27. 06:00포토뉴스/포토뉴스

 

지난 4월 17일 장모님 생신을 맞아 처가식구랑 함께 다녀온 합천 해인사.

무주 일성콘도에서 하룻밤 머물고 다음날 광주를 오면서 들렀다.

 

 

 

불심 가득한 분들이 해인도(海印圖)를 돌고 있다.

해인도(海印圖)는 화엄일승법계도 [華嚴一乘法系圖]라고도 하며 신라의 승려 의상(義湘:625~702)이 화엄학의 법계연기(法界緣起)사상을 서술한 그림시 '법성원융무이상()'에서 시작하여 '본래부동명위불()'로 끝나는 7언() 30구()의 게송()으로 법계연기사상의 요체를 서술하였는데, 중앙에서부터 시작하여 54번 굴절시킨 후 다시 중앙에서 끝나는 의도된  만(卍)자를 발전시킨 도형이 되도록 하였다.

 

게송의 앞에는 법계도 제작의 의도를 적고 뒤에는 법계도의 의미를 설명한 석문()을 붙였다

이 해인도를 따라 법성게를 외우며 지나가면 그 진리를 알게된다

다 돌고나면 마지막 길 부분에 가운데 탑앞에 이르러서 소원을 적었던 들고있던 종이를 넣어두고 나오면 된다.

 

 

 

법성게(法性偈)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은 원융해서 두 가지 상이 없다. 법성이라 함은 우리의 마음을 표시한 것이니, 우리 마음의 바탕은 생과 사의 두가지 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원융무애(圓融無碍)해서 생사에 출몰(出沒)하여도 아무런 구애가 없는 것이 마치 연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如蓮華不着水)과 같다. 또한 법성은 우주가 이루기 전에 이미 있었으며 또한 우주가 마멸되어도 그대로 있는 것이다이 법성은 피차가 없으므로 부처와 중생이 따로 없으며 또한 이 법성은 대지와 사해를 포용하여도 남음이 있다.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제법이라 함은 삼라만상을 말한다. 삼라만상은 유정(有情) 무정(無情) 일체만물(一切萬物)을 말하는 이 모든 법은 법성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근본이 없어 동중부동(動中不動)이라 본래 고요하다.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이 법성은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다. 이 자리는 허공과 같아서 어떠한 명상(名相)을 붙일 수 없다 

법성이라 하는 것도 이름이 아니다. 이 자리는 정적쇄쇄(淨寂灑灑)하여 일체의 상()이 없다.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법성의 세계, 증득(證得)한바 지혜의 아는 바는 한계가 있지 않고 광대무변(廣大無邊)의 소지경(所知境)이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진성(眞性)은 불성(佛性)을 말한다. 진여성(眞如性)은 참으로 미묘하다. 밝기로는 일월(日月)보다 더하고 어둡기로는 칠통(風桶)과 같고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역력하지만 당처(當處)를 찾으면 볼 수 없다. 있는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것 같아도 있는 것이 진성이다 

이 진성은 부동(不動)이면서 동이요 동이면서 부동이다.

이 진성은 크면서도 작고 작으면서도 크다. 자유자재하는 진성이라 미묘(微妙)하다고 하였다.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이 진여(眞如)의 자성(自性)은 본래 부동이나 또한 인연따라 작용한다. 마치 면경(面鏡)과 같다. 면경의 밝은 체()는 가만히 있지만 상대의 만물이 대하는대로 형체를 나투는 것과 같다. 면경이 만물을 비춘다고 하여서 거울의 체가 동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자성도 불변수연(不變隨緣)하지만 또한 조업수보(造業受報)하기 때문에 진여문(眞如門)에서 나와 생멸문(生滅門)으로 천류(遷流)하는 것이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의 뜻이다.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인 가운데 많으며 많은 가운데 하나이다.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육도(四生六道)의 준동 함령이 각각 형체가 다르지만 실은 자성은 하나이다.

하나인 진성이 업을 따라 각각 나투었으나 결국 하나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마치 허공에 일월은 하나이지만 수 만 가지 그릇에 물을 떠놓으면 그릇마다 달빛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릇 물을 버리면 그 달빛은 다시 일월체(日月體)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나인 것 같아도 많고 많으면서도 하나인 줄 알아야 한다.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일체요 많은 것이 곧 하나이다. 진여의 하나가 여러가지로 형태를 벌렸지만 인연이 다하면 곧 근본체로 돌아가기 때문에, 하나에 속한 다(), ()가 곧 하나이다. 비유컨대 백미로 떡도 만들고 술도 만들어 그 맛은 다르고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쌀에서 이루어진 것을 알아야 한다.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한 미진(微塵) 중에 있지만 시방세계를 포섭한다. 우리의 진성이 중생 세계에 나와서 미충세계(微蟲世界)까지 처해 있지만 시방 세계를 다 포용할 수 있다.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하나의 미진 중에 처해서 그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미진에 처해서도 또한 그러한 것이다 

우리 진성이 어떠한 경지에 있더라도 시방세계를 포용하는 능력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한량없는 겁전(劫前)이 곧 한 생각이며 우리의 진성은 다생겁(多生劫)으로 오면서 염염상속(念念相續)하여 왔지만 곧 진성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직 일념이란 것이다.

염원이 순간 속에 갈무리 된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時無量劫)

일념이 곧 무량겁이다. 우리의 하나인 진성일념이 무량겁을 상속한 것이다. 우리가 천 만 가지 분별을 일으켜 왔지만 그 분별은 결국 일념에서 나왔고 또한 일념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에서 영원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질때 일념이 곧 무량념이며 무량념이 곧 일념인 뜻을 안다.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구세나 십세를 서로 즉해 있어서 과현미래(過現未來) 삼세를 구세라고 하며 십세는 무량아승지겁(無量阿僧祗劫)을 말한다 

우리 진성은 과현미래 아승지겁(阿僧祗劫)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어 왔다는 것이다.

 

 

잉불잡란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잉하여 서로 섞이지 않고 떨어져 있다. 우리의 진성은 삼세를 통하여 중생계에 순환하여도 진계(塵界)에 물들지 않고 청정한 진성체(眞性體)로 있다는 것이다 

마치 진흙 속에 있는 연화(蓮花)가 오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마음을 발할 때가 문득 정각을 이루는 때다. 우리의 진성이 중생계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제법(諸法)이 무상한 줄 발심할 때가 바로 정각을 이루는 때이다 

우리에게는 진여의 성이 있기 때문에 찾으면 바로 나타나는 것이다.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나고 죽는 것과 열반의 대도가 항상 같이 화하며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다.

생사에 윤회하는 진성이나 열반대도(涅槃大道)에 있는 진성이나 근본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공화동성(共和同性)이다.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와 사()가 명연(冥然)해서 분별이 없으니 이는 무분별의 진여문이요 사는 생멸천류(生滅遷流)하는 경계문이다 

진리와 경계가 혼연 일체 되어 나뉘어 있지 않는 것이 우리의 진성이다.

 

 

십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십불(十佛)과 보현(普賢)의 경계가 동일한 대인의 경계이다. 십불은 중생, 국토, 업근(業根), 성문(聲聞), 독각(獨覺), 보살(菩薩), 여래(如來), (), (), 허공 등 법계 불신을 십불(十佛)이라 한다.

부처와 보살과 중생과 국토 전체가 진여의 한 경계란 뜻이다.

 

 

능인해인삼매중 (能仁海印三昧中)

능하고 어진 해인의 삼매(三昧) 중에서 진여의 지혜를 말한다. 해인(海印)이라 함은 월인천강(月印千江)과 같은 심인(心印)을 말한다 

능인은 부처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번출여의불사의 (繁出如意不思議)

번출(繁出)을 뜻과 같이 하니 사의(思議)치 못할 일이다. 진성은 지혜삼매(智慧三昧) 중에서 이 세상을 왔다 갔다 하기를 마음대로 하니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도리로다.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빗방울같이 많은 보배로 중생을 이익케함이 허공에 가득 차서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이익을 얻게 하도다.

 

 

시고행자환본제 (是故行者還本際)

이런 연고로 수행하는 자는 본제(本際)로 돌아가서

 

 

파식망상필부득 (碻息妄想必不得)

망상(妄想)을 쉬고 쉬어 결정코 집착하지 말며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한없는 선교(善巧)로 뜻과 같이 포착하여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집에 돌아가 분을 따라 역량을 얻을지어다.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다라니 무진보로써(다라니는 천수千手이다)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법계에 있는 실다운 보전을 장엄해서(극락 보궁寶宮을 보전寶殿이라 한다)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몸은 진실한 중도상(中道床)에 앉아서 (몸은 법신法身을 말하고 중도中道는 진제속제眞際俗際를 떠난 중간을 말함)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언제 어느 때나 동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라 한다. 우리의 자성이 생멸천류(生滅遷流)하였지만 다시 모든 망상을 쉬고 본래 나온 자성으로 돌아 가서 동하지 말고 있으면 이때가 바로 성불(成佛)하는 때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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