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새봉산책1

어제 오늘 정말 엄청 추워부네잉..

TV뉴스에서 보여주는 위성지도에는 한반도가 온통 하얀색이네..아예 꽁꽁 얼어부렀당깨

어제부터 눈이 제법 내렸고 날씨는 엄청 춥지만  오전에 한새봉에 오르기로 하고 카메라 챙겨들고 애들 데리고 나섰어.

현재온도는 영하6도 체감온도는 영하11도라네..아마 올겨울들어 제일 추운것 같애.

모자를 안쓰고 나와 머리카락과 귓볼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볼태기도 내것이 아닌냥..꼬집어보면 아프지도 않다..

머리속도 뱅뱅돌더라고...산소부족을 느꼈당깨.

 

한새봉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과 양산동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야산이지만 아파트를 나서면 바로 오를 수 있는

집뒤의 아주 가까운 산이어서 이곳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산책코스이기도 한다네.

원래는 고려고등학교옆 초원문구에서 부터 시작하여 여물봉-양산봉(147M)-현대2차아파트뒤편-부용산(153M)-한새봉(147M)-잘산봉(172M)-우치공원까지(전체약 6KM)

나오는 코스가 전체 일주코스지만 항상 그랬던 것 처럼 현대2차아파트뒤편으로 올라 한새봉거쳐 잘산봉가기전 개구리논으로 나오는 약1시간정도의 산행을

하기로 하고 아이젠도.안가지고 나섰어

 

현대2차아파트 뒤편으로 시작되는 한새봉 산책길 스타트~~  (원래 그늘지역은 눈이 제법 쌓였지만 다른곳은 사람들의 왕래로 눈쌓인 양은 좀 적었어)

 

약간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나무계단으로 잘 조성이 되어있어 눈길이었지만 오르는데는 별루 힘들지 않았지.

 

좌,우측으로는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출입통제용 밧줄이 둘러쳐져있고.. 바닥은 아직 미끄러운감은 없었지.

 

산책하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관리가 잘되어있는 상태여..여기서 여름이면 철봉운동도 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너무 춥다보니 생략하고 그냥 가기로 했지.

 

작년말부터 내린 광주지역의 폭설로 허리가 끊긴 소나무...이렇게 눈의 무게를 못이기로 꺽여버린 소나무는 대략 5구루 정도 되었던거 같애.

 

아이들도 엄청 추워서 한녀석은 머리꼭대기부터 아예 감싸부렀지..한녀석은 모자 안쓰고 나온걸 엄청 후회했지..지금은 아직 풋풋해도...

 

오르는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곳은 광주본촌공단에 있는 OB맥주공장..

 

일곡배수펌프장내려가는 나무계단...너무 미끄러워 아이젠 안찬것을 후회하게 만든 구간이었어..항상 그늘이 져 있어..밑에는 완전 얼음덩어리여.

 

일곡배수펌프장에서 바라본 일곡지구전경..앞에보이는 곳은 일곡자연마을로 도로정비가 잘되어있고..고급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지.

전체적으로 일곡지구를 꼭 품에 안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한새봉..이 한새봉을 일곡지구 주민들중 안올라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여.

나도 일곡지구 처음 생길때 여기로 들어와 지금까지 살지만 한새봉은 내 앞마당처럼 다녔던것 같애.

 

한새봉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양산동과 그너머 첨단지구..이 한새봉을 관통하는 북부순환도로가 예정되어있는데 일곡동과 양산동을  잇는것인데 교통망확충도

중요하지만 자연생태환경보호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지..이 한새봉 을 토막낼지 아니면 밑으로 터널을 낼지..교량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으나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네.

 

매년 새해 첫날엔 특별한 일출여행이 없으면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보곤 했어.. 이장소에서  일출보는 이들은 대략 30여명 되지..

 

약400미터 정도 이어지는 대나무숲...바람이 불때면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음침하기도 하고 해질무렵 캄캄할때 지나갈때는 약간 무서움기도 느끼지.

한여름엔 대낮에도 약간 깜깜해 보이기도 하지..

 

대나무숲을 뒤로 아이들 사진하나 찍고..

 

저..아래 산밑까지 대나무 숲이 이어지지...온통 대나무 숲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