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 김선빈 이범호의 3,3,3으로 이룬 승리

2012. 6. 1. 00:24야구 이야기/프로야구

 

 

5할 승률 -1로 5월을 마치며..

 

오늘 기아는 1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음에도 4대2 두 점차 신승을 거두어

5할 승률 -1로 5월을 마쳤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으나 잔루를 무려 16개나 기록한 빈약한 결정력 부족으로 보는 팬들이나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모두 답답하고 지루한 경기 흐름을 보여 주어 5할 승률에 턱걸이 수준인 0.487로

선두SK와 3게임차 7위로 5월을 마쳤지만 6월이라고 별반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오늘 경기에서 느꼈다.

 

선발 김진우가 75개의 투구를 기록 하였음에도 5이닝 만에 내린 것은 과연 무엇을 노린 것인지 의문이고

불펜의 핵심 박지훈과 한기주를 4이닝이나 던지게 하여 내일부터 열리는 SK전에는 과연 어떤 투수들로

필승 조를 만들어 경기를 풀어 나갈지도 의문이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루상에 주자를 무수히 쌓아놓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여 쉽게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박지훈 한기주까지

올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결정력 부족은 이번 잠실 두산 전을 통해 앞으로 기아가 6월 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가장 두려운 내부의 적이 되었으며 투수에 따라 기분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벤치의 작전능력도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다.

 

윤석민 선발 경기에서는 초반 철저하게 강공으로 밀어 붙이다 득점이 안 되니 중반부터는 스몰볼로 전환하고

김진우 선발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끝까지 철저한 스몰볼로 밀어 붙힌 벤치의 작전은 일관성의 부족도 문제지만

경기초반 에이스에게 힘을 실어주고 마음 편하게 투구할 수 있게끔 선취득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는

의미 없는 강공보다 계산된 다양한 작전 플레이로 상대팀 내야를 흔들어 놓아야 하는데 번번이 강공일변도로

밀어 붙이다 득점에 실패하여 선발투수의 진을 빼 버리는 것은 선동열호의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투수의 컨디션 난조도 한 몫 했겠지만 초반 점수 차를 내 주는 선취득점에 성공하는 작전이 이루어 졌다면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은 윤석민도 이름값 으로만도 능히 6~7이닝은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패배에 대한 무거운 짐까지 몽땅 윤석민에게 뒤집어 씌우고 어찌 선수들간 화목을 논하고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이오 를 언제쯤이나 외칠 것인지 궁금해지기만 한다.

 

오늘 경기도 무려20여명의 타자들이 출루했음에도 단 4점에 그쳐 잔루의 20%만 득점에 성공했어도 필승 계투조인

박지훈과 한기주 등이 안 나와도 되었을 것인데 출루잔치를 벌였음에도 워낙 살얼음판 경기를 펼쳐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이기고 말았다.

물론 득점찬스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난 타자들의 집중력과 결정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벤치 역시 다양한

전술로 잔루를 없애는 효과적인 작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진우 3승 김선빈,이범호 3안타의 투타 합작승

 

오늘 김진우는 지난 등판 때와는 달리 타자를 대하는 눈빛부터가 달랐다.

오늘 졌다면 팀이 두산 전 5연패를 포함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지난 6연승의 무서운 질주도 의미를 잃게 되고

5월 5할 승률을 목표로 6월 상위권 도약이라는 팀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6월 초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선두 SK와의 3연전부터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오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김진우 뿐만 아니라 기아의 벤치나 선수 모두에게 동일했을 것이지만 그런 부담감을

떨치고 오히려 야수의 실책성 수비에도 선수들을 안심시키고 의젓한 형 노릇까지 했으니 덩치에 비해 김진우는 아직

순수하기만 하다.

 

김진우는 오늘 5이닝 75개의 투구로 5피안타 2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비록 QS는 이루지 못했지만 모처럼 선발승을 올려

다시 팀의 선발야구에 탄력을 받게 해 주어 숨통을 터 주었으며,

 

김선빈은 오늘 경기에서 3회 알까기성 안타로 안줘도 될 2점을 헌납하고 만 실책을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충분히 만회

하고도 넘쳐 흐를 정도로 투혼을 발휘해 주었다.

 

4회 1사 1루에서 주자를 2루에 보내는 진루타를 날리고,2대2로 맞선 6회 초에는 좌선상 2루타로 역전타를 날렸으며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비록 득점은 못 올렸지만 안타를 치고 나가 3안타 째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신이 결승타를 날린

6회 도망가는 4점째를 올린 현란한 주루플레이는 이종범의 빙의를 본 것 만 같아 가슴 뿌듯하기만 하고 2회 김선빈의 타구를

맞고 강판된 임태훈의 부상이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라하니 심적 부담도 덜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겠다.

 

부상투혼으로 짠하기만 하는 이범호는 또 어떤가.

1회 2사1루에서 찬스를 이어가는 안타로 출루하여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하고, 3회엔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하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해 주고, 3대2로 역전에 성공한 6회 2사 1,2루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추가타점을

올리고, 8회에는 투수 강습직선타를 날릴 정도로 오늘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였다.

 

지금의 타이거즈에서 이범호를 빼면 게임자체가 안 될 정도이다.

오죽했으면 부상중인 선수를 지명타자로 계속 뛰게 하겠는가. 부상중임에도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려주니 부상없이도 헤매는 타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이범호를 바라보는 팬들은 짠한 마음과 가슴 찡한 감동이 교차하며 더 이상 부상없이

뛰는 날을 기도하며 응원할 수 밖에...

 

 

 

박지훈 한기주 승리 조의 부활

오늘 김진우와 김선빈 투타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의 활약도 좋았지만 김진우의 뒤를 이어 박지훈과 한기주라는

특급 필승조를 6회부터 가동시킬 정도로 빠듯한 점수 차는 선동열감독도 안심하지 못하게 만들어 희비가 엇갈린다.

오죽하면 4일 쉬고 나오는 박지훈에게 2.2이닝이나 던지게 하고 마무리 한기주에게 1.1이닝을 맡겼겠는가.

 

그만큼 오늘 승리가 절박했다고 하지만 필승 계투 조인 박지훈의 42개의 투구는 좀 의외의 무리수다.

불펜 승리 조의 한계투구와 이닝을 관리하지 못하면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 박빙의 상황에서 과연 박지훈

말고 어느 투수를 올려 불을 끌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5회를 공 5개로 마감하여 기분이 한 껏 좋아진 김진우에게 6회를 더 맡겨 QS도 달성케 하고 박지훈으로 넘어가는 이닝

수도 줄여 줬다면 모두가 윈윈 하는 모양새가 되었을 것인데  이른 투구 수에 김진우를 내린 것은 모두가 깜짝 놀랄

도로 의외의 강판이었다.

 

김진우가 제구가 안 된다거나 공 스피드가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컨디션도 좋아 보였기에 김진우를 6회까지 상황 봐서

7회 까지도 던지게 하였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어차피 박지훈은 만루상황에 올라와도 듬직하기만 하기에..

 

 

이제 5월이 가고 6월이 온다.

 

지난해 최하위권 이였던 넥센의 본 실력을 테스트하는 여름의 계절이 시작된다.

한 번도 상위권을 경험해 보지 못한 넥센이 요즘 오버페이스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야구는 또한 알 수 없는 것이다.

고만고만한 선수들로 기적과 같은 선두를 질주하는 SK와의 주말 3연전도 마찬가지로 체력과의 싸움이 될 듯하다.

지난 시즌 체계적인 훈련으로 힘의 비축에 성공한 팀이나 선수들은 잘 헤쳐 나갈 것이고 그렇지 못한 팀이나 선수들은

오버페이스 결과 참혹하게 스러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오늘 두산전 승리가 더욱더 기아에겐 힘이 되어 주었다.

스윕과 5연패를 당하고 문학으로 가서 선두 SK하고 붙었다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 할 뻔 자였지 않겠는가.

이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원칙아래 기아 수비진과 선수들의 굼뜬 곳을 찾아내어 피로를 풀어줄 선수 수급이

이루어져야 하고 1군과 2군간 적절한 선수교체로 팀의 활력도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

 

연이은 출장으로 요즘 방망이가 안 맞고 있는 이준호를 당분간 쉬게 하고 무리하고 있는 이범호를 지명타자로

계속 쓸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하루 이틀 게임이 안 풀린다고 부상을 안고 제대로 런닝도 못하는 이범호를 계속 끌어안고 갈 것인지 긴 호흡으로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6월 시작의 선발은 마리오대 소사의 용병 맞대결이다.

기아전 1승을 가지고 있는 마리오를 공략하지 못한 것은 이미 오래전 투타 밸런스가 안 맞았던 5월 초순의 이야기다.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180도 바뀌어 있는 투 타 최강자급으로 분류가 되어 있기에 내일 경기는 지난번과 달리 활발한

타격 쇼를 보여주고 산뜻하게 5할 승률로 6월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소사 역시 국내 데뷔 2경기 째 만에 승리투수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6월이 되겠다.

 

(사진제공 : mydaily, OSEN)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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