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2. 00:37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드디어 패패승 징크스는 깨지고...
오늘 대구에서 열린 기와와 삼성과의 10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기아는 6월 내내 이어온 패패승 징키스를 확인해야 하는 경기였고 삼성은 기아를 재물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확실한
추진력을 얻어야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더군다나 어제 경기에서 연장12회까지 가는 혈투에다 승리 불펜조를 모두 투입하는 바람에 어느 팀이라도 선발이 일찍 무너
진다면 그 후로는 대책이 안 설 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어 상대 선발을 빠른 이닝 내에 강판시키는데 공격의
초점을 맞춘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최근 물오른 투구감각을 보여준 김진우를 내세우고도 1,2회 삼성 선발 차우찬의 제구력 난조에 의한 대량득점
찬스에서 단 2점만 뽑고 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한계 투구수를 넘겨 7이닝 동안이나 마운드에 선 차우찬으로 부터 3회 이후
단 1안타 볼넷 2개로 철저히 제압당한 것이 주요 패인이 되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9회까지 3안타라는 빈타도 아닌 바로 이용규의 1회와 5회 득점찬스에서의 병살타2개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이용규의 생각하고 연구하는 타격자세가 요구되는 아쉬운 경기로 6월 내내 이어온 패패승의 징크스는 패무패로 승리
없이 깨지고 말아 주말 SK와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로 또 다른 징크스를 만들어 낼지 한 숨만 나오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위기의 차우찬을 살려준 이용규의 병살타2개
오늘 삼성 선발 차우찬은 그동안의 부진을 오늘 경기에서 모두 만회할 각오로 마운드에 서야하는 절박감이 있었다.
그러나 뜻대로 제구는 되지 않아 1회 22개의 투구로 어려움을 겪다가 삼성이 1대0으로 앞선 2회 기아 선두타자 나지완을
상대로 투 스트라익을 먼저 잡고도 유인구로만 승부하다 볼넷을 내 준 것이 화근이 되어 최희섭도 볼넷, 박기남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에서 김상훈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주고, 이어 이준호의
적시타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아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계속된 1사 1,2루의 찬스에서 이용규로 이어지는 기아의 상위타선에서 만약에 2득점 이상을 했다면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마운드를 맹폭하고 넉넉한 승리를 올려 6월 내내 이어온 패패승의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용규는 오늘 경기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2회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허무하게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
를 치고 말아 차우찬을 KO시키는데 실패하고 말아 이후 차우찬을 호투하게 만들어 기아가 고전하게된 계기를 만들어 주고
말았다.
주자가 1루에 있으면 타자는 내야 땅볼을 굴리더라도 2루 쪽으로 굴리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타격자세다.
우타자라면 몸 쪽 공을 밀어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용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좌타자임에도 주자를 1루에 놔두고
우타자 인 줄로 착각한 밀어치기로 결국 병살타를 치고 말아 과연 이용규가 타석에서 상황별로 생각하는 타격을 하고 있는
교타자인지 의심스럽다.
잡아당겨 내야에 굴렸다면 최소한 병살은 면했을 것이고 찬스는 계속되어 밀어치기에 능한 김선빈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기대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대2로 동점인 5회 초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1사 후 이준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1루에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반드시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는 타격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그러나 이용규는 이번에도 3루 땅볼로 병살타를 치고 말아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 격언대로 5회 말 삼성공격에서 역전을
당하고 마는데 커다란 일조를 하고 만다.
2회에도 그랬다면 5회에는 최소한 진루타 라도 쳐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들었을까?
삼성의 1회 말 공격 1사 1루에서 좌타자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선취하고, 5회말 1사 2루에서 좌타자 박한이가 마찬
가지로 잡아 당겨 2루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은 교타자가 아니더라도 생각 있는 타자라면 무의식적으로
하는 오래된 습관이다.
2회 대량득점으로 차우찬을 강판시킬 절호의 기회에서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키고, 4회까지 83개의 투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우찬을 7회 까지 호투하게 해 차우찬의 기를 살려준 병살타로 팀의 패패승 징키스가 깨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말았다.
김진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불펜 운용
오늘 김진우는 갈수록 진화하는 괴물처럼 6회까지 109개의 투구로 8피안타 3볼넷 8삼진으로 3실점 3자책을 기록하여 QS를
달성하였다.
최형우 1개, 이승엽 1개 박석민 2개 등 중심타선에서 삼진 4개를 기록하고 , 조동찬 2개, 김상수 2개 등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
으로 연결되는 타순도 무력화 시켰으며 1, 2, 4, 5회를 이닝종료 삼진으로 잡아 팀 사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6회까지 109개로 한계투구수가 넘었음에도 김진우를 7회에 마운드에 올린 것은 어제 연장12회 까지
가는 혈투의 휴유증으로 마땅히 3이닝을 막아 줄 불펜이 없었다는 현실적 상황에 기인하였다.
그러나 되 돌아 보면 류중일 감독이 선발 차우찬이 6회까지 112개의 투구로 이미 한계투구수를 넘겼음에도 기아와 마찬가지
이유로 7회에도 차우찬을 올린 것에 자극을 받지는 않았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삼성은 어제 경기에서 안지만 오승환이 이미 40여개 이상의 투구를 하였기에 권오준 정현욱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핑계가 있지만 기아는 어제 유동훈, 박지훈, 최향남, 홍성민, 한기주가 6이닝을 63개의 투구 수로 아주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를
하였기에 불펜의 여유가 삼성보다 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우를 7회에도 내 보낸 것은 불펜야구를 지향하는 선동열 감독 답지 않은 마운드 운영으로 그의 마운드
운영 본 모습은 과연 무엇인지 헷갈리기만 하다.
김진우를 6회까지 던지게 하고 내린 다음, 7회 박한이부터 이어지는 삼성 좌타 라인을 상대로 진해수를 올리고 그 후 홍성민,
최향남, 유동훈, 박지훈, 한기주 등으로 3이닝을 벌떼마운드로 운영했다면 충분히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졸전에 의한 완패로 한 여름 밤 무더위에 기분은 꿀꿀하지만 그래도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이준호의 2타점 2루타와
6회 2사 1,2루에서 배영섭의 2루타성 타구를 0.1톤이 넘는 거구의 몸을 비호처럼 날려 잡아낸 나지완의 호수비를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한다.
이젠 5연패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류중일 감독과의 자존심싸움에 투수들이 피 멍들고 결과적으로 3안타 빈공이라는 졸전으로 2연패에 빠져 내일부터 광주
홈에서 열리는 선두 SK와의 주말 3연전의 결과로 6월 최고의 위기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면 패패승 징크스는 이어가 선두 SK와 붙어도 1승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겠지만
불행하게도 징크스가 깨져 이제는 2연패를 넘어 5연패의 먹구름까지 걱정해야할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슬픈 일이다.
내일은 양현종대 부시의 선발 맞대결로 지난 6월 16일 LG전에 윤석민 대신 선발로 등판하여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직구 위주로 밖에 투구를 할 수 없는 한계점을 내일 경기에서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 로페즈 대타로 들어와 한국무대에 서자마자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어 산뜻한 출발을
보인 부시가 과연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나갈지도 주목되는 경기다.
반환점을 곧 도는 2012 프로야구에서 현재 2위 롯데부터 3위 삼성과 공동4위 두산 LG 넥센과의 승차가 반 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자고 나면 순위가 2위가 되었다가 6위가 되었다가 하는 피 말리고 살 떨리는 상황이 계속 이어져 그 팀들의 팬들은
즐겁겠지만 그들과 동 떨어져 한화와 나란히 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아의 팬들은 지금 많이 우울하다.
날씨마저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도 높아 곧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과연 내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SK와의 주말 3연전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따라 폭발여부가 결정되어질 것으로 보여 내일 경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OSEN, )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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