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홈런 갈증의 종결자 김상현의 화려한 컴백.

2012. 7. 18. 23: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비와 유독이 인연이 많은 KIA

작년 시즌 비를 피해 다니며 경기를 펼치다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전반기1위에서 하반기 7위로 김진우의

폭포수 커브처럼 추락의 스릴을 맛보며 결국 4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KIA가 올해는 비의 혜택(?)을 유난히 많이 받고 있다.

 

4월 4경기, 5월 2경기, 6월 2경기, 7월에도 지금까지 6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지금까지 14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그리고 강우 콜드게임도 오늘까지 2번이나 기록하고 그것도 모두 승리를 거두어 정말이지 비와 결혼이라도 한 모양이다.

지난 7월12일 롯데 전에서 5대1로 8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비와 겉궁합을 맞추더니 오늘은 무려 4.2,이닝 만에 7대4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두어 정말이지 비와 속궁합까지 맞춰 버렸다.

 

오늘 광주 무등 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과의 13차전은 KIA에게는 다시 5할로 복귀해야하는 절박함이 두산에게는 KIA를

누르고 일어서 반 경기 뒤진 2위 롯데를 강력하게 추격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서로 간에 절박한 이유로 경기 전부터 필승의

의지를 세웠으나 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늘부터 내일까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보되어 햇살 가득 담은 오후, 무등산

을 넘어서려는 시커먼 먹구름으로 인해 과연 오늘 경기가 5회까지 정상적으로 열려 정식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경기운영을 해 나가야 할 것인지 양 팀 벤치의 치열한 머리싸움과 수 싸움도 볼만하게 진행되었다.

 

결과는 이용규의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다승2위인 니퍼트를 흔들고 2회 김원섭의 2루타와 김상현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모두 6점을 초반에 선취하여 최주환과 김동주가 각각 2타점을 올리며 맹추격한 두산을 7대4 5회 강우 콜드게임 승으로 누르고

다시 승률 5할로 복귀하여 전반기 5할 승률달성에 대한 선 감독의 약속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소사와 니퍼트의 빅뱅

 

KIA 선발 소사와 두산 선발 니퍼트는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로 양 팀의 원투펀치에 해당되는 투수들이다.

소사는 두산 전이 처음이지만 앞선 롯데 전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바 있고 니퍼트 역시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SK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니퍼트는 이미 KIA전에 1번 등판하여 7이닝 2실점 2자책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한껏 물오른 투구감각을 보이는 투수들이었기에 팽팽한 투수전을 예상하였지만 1회 뚜껑을 열자마자 이용규가 선두타자 홈런

으로 니퍼트를 두들겼고 기분이 상한 니퍼트가 평정심을 잃으며 2회까지 무려 6실점을 하고 강판되어 둘의 빅뱅이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가 싶었다.

 

예정된 선발을 하루 앞당겨 10승에 대한 필승 의지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광주 무등산을 넘어오는 강력한 먹구름에

마음이 심난했는지 평소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용규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는 등 1회에만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2실점을, 그리고 2회에도 2사후 김원섭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연이어 김상현에게 결정적인 2점홈런을 맞고 총 6실점

6자책을 기록하며 10승을 하반기로 미뤄야 하는 스트레스도 받고 말았다.

 

김원섭의 타구는 김현수가 전력질주로 최선을 다한 캐치를 시도했지만 깻잎 한 장 차이로 스쳐 지나간 타구로 만약 그게 김현수

에게 걸렸다면 오늘 경기의 흐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보이기에 이 날 경기 최고 분수령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소사 역시 1,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다음 3회초 두산 공격에서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밸런스를

잃어버려 무려 4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는 고전 끝에 4안타 2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 두 선수간 우열을 가르기에 부족하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소사가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5회 강우 콜드 완투승을 거두어 첫 대결에서 완승을 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나 소사에게서 1,2회와 3회가 완전히 다른 투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것은...

1,2회에는 몸 쪽과 바깥 쪽을 찌르는 직구로 결정구를 삼았다면 2회 2사후 오재일을 상대로 원볼 투스트라익을 잡아놓고

결정구를 삼을 공을 포수 김상훈과 교환하는데 실패하여 갈등하게 된 계기가 3회 갑작스럽게 밸런스를 잃어버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2회 2사까지 잘 들어갔던 직구 코너웍이 살짝 빠지면서 풀카운트까지 몰리게 되고 결국 슬라이더 유인구로 삼진을 잡았지만

투스트라익 이후 결정구를 정하지 못하고 많이 갈등하는 모습에서 3회 이후 갑작스런 투구밸런스의 실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특히 3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 보낸 후 투구동작도 와인드업에서 셋포지션으로 바꿔지고 투스트라익후 결정구의 갈등과

더불어 투구밸런스까지 동시에 무너지며 코너웍이 안 된 것이 3회 고전하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4회 2사후 우천으로 인하여 20여분 이상 쉬면서 체력도 회복하고 밸런스도 다시 찾아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투수가 되어 시즌 5승째를 거두게 되어 다음 경기에서 더욱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

 

 

 

홈런 2방으로 드디어 선동열 감독의 하이파이브 소원을 종식시키다.

 

오늘 이용규의 시즌 2호 홈런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터져주어 경기분위기를 KIA로 가져오는데 성공하였다면 4회 김원섭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고 니퍼트를 KO시킨 김상현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홈런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니퍼트의 몸쪽으로 강력하게 붙이는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긴 이용규의 홈런은 니퍼트와 이용규 모두 놀랄 정도로

빨랫줄같은 타구여서 선동열 감독의 오랜 소원이었던 홈런 하이파이브를 하기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으며, 개막전 손바닥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69경기 만인 지난 7월13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에 복귀한 김상현은 비로 인하여 언제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이 될지 모를 상황에서 확실하게 도망가는 6점째를 투런홈런으로 장식하고 선동열 감독의 해묵은 하이파이브

소원을 확실히 종식시키며 김상현이 살아 돌아왔음을 만천하에 고하였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아웃코스 직구를 밀어 펜스를 넘긴 괴력은 올 시즌 내내 홈런 갈증에

시달려온 KIA타순의 결정력 부족에 대한 종식이며 잠자는 최희섭과 나지완의 한 방도 깨워 내는 기상 나팔 효과를 거두어

전반적인 KIA타선에 천군만마와 같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 경기에 2개의 홈런은 언제 쳤는지 기억도 가물거릴 정도이지만 한 경기 홈런 2방은 분명 선동열 감독의 한 방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어 KIA가 앞으로 하반기 대반격을 위한 전술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도 명쾌하게 해 주었다.

 

             

 

 

 

하반기 대 반격을 위한 KKC포의 가동과 7번 타순의 중요성.

 

비록 5회까지 밖에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이용규가 1안타 1타점 1득점, 안치홍이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충분한 출루

가 이루어졌으며 김원섭이 1안타 2타점, 김상현이 홈런으로 2타점 등 5번으로 올라선 나지완을 제외하고 중심타선이 4타점을

합작하여 주었다.

 

하위타순으로 갈수록 결정력이 떨어져 7번 타순 정도에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를 포진시킨다면 또 다른 중심타선을 하나

만들 수 있어 쉬어가는 타순이 없게 될 것이며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감독이나 선수들도 야구할 맛이 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긍극적인 타순은 김원섭이 3번, 김상현이 4번, 최희섭이 5번, 나지완이 6번 안치홍이 7번에 포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

인 중심타선의 조합이 될 것으로 보여 최희섭과 나지완의 타격감 상승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듯하다.

 

 

KIA 마의 5할고지 과연 내일 넘을 수 있을까?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KIA는 오늘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다시 5할로 복귀하였지만 태풍이 내일 소멸될 것으로 보이고

비 또한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되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늘 투수력의 소진 없이 방망이감을 살린 KIA가 두산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5할+1로 전반기를 마칠 확률도 높아졌다.

 

KIA는 앤서니, 두산은 이용찬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소사와 서재응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불펜에 대기시킬 것으로

보여지기에 앤서니가 몇 회까지 버텨주느냐가 중요하게 되었으며, 앤서니가 6회까지만 버텨준다면 윤석민 박지훈 최향남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가동하여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선취점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두산 역시 베스트를 다할 것으로 보이고 필승카드로 내세운 이용찬의 결정구인 포크볼에 유인당하지 않는 선구안이 필요하며

1회부터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선취점을 올릴 찬스를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뛰는 야구로 내야를 흔들어 감독의 작전 구상을

도와야 하며 공에 대한 집중도를 높혀 실책없는 경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그 어느 때 보다 긴장감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멋진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기에, 과연 KIA가 마의 5할 고지를

넘어 +1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OSEN, mydaily, KIA타이거즈,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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