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하반기 성적의 바로미터가 될 6연전의 중요성

2012. 7. 22. 21:44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이제 한일 레전드 매치와 올스타전을 끝으로 축제의 장이 끝났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이야 명예를 얻었으니 그것을 계기로 하반기 상승무드를 탈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가졌겠지만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아 최고 4일을 쉬게 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통상 우천으로 화, 수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최고 3일을 쉬게 되는데 4일째 경기 날은 타자나 선발로 몇 차례 예고되었던

투수들 모두 밸런스가 무너져 힘든 경기를 펼치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우천으로 인해 언제 경기를 펼칠지 모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대기였다면 이번 올스타전 휴식은 사전에

예고된 휴식으로 선수들 모두 짧게는 1박2일, 길게는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 친구, 애인과 즐거운 날들을 보냈을 것이다.

 

KIA는 휴일인 22일 오후 2시부터 선수들을 소집하여 토스, 펑고, 피칭, 러닝, 필딩을 소화하며 웨이트와 컨디셔닝까지 하였다

고 하니 이제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 화요일 광주에서 진행되는 넥센과의 3연전 출발부터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날 일만 남았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KIA 상대 전적에서 앞선 넥센, 한화와의 6연전이 하반기 성적의 바로미터.

 

3위 넥센과의 상대전적은 6승 4패 1무로 1.5게임차 뒤져 있기에 하루를 이동일로 써야 하는 넥센과 달리 기아는 홈구장에서

계속 있었다는 잇점을 최대한 살려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리드해 나가야 할 것이며, 3승을 거둔다면 KIA가 넥센을 1.5경기

앞설 절호의 기회가 올 것이고, 위닝 시리즈만 가져간다 해도 반 게임 뒤진 채 계속 추격해 갈 수 있기에 넥센과의 홈 3연전은

반드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 한다.

 

선발로는 넥센 전에 2경기 선발로 등판하여 1승에 방어율 0.53인 윤석민과 4경기 1승에 방어율 4.74인 서재응, 3경기

2승에 방어율 2.45인 앤서니 순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넥센전 2경기에 선발로 나와 방어율 24.8에 2패로 부진한

소사는 금요일부터 상대전적 7승 3패로 앞선 한화전에 1선발로, 2선발로는 박경태, 일요일 경기는 다시 윤석민으로

상대팀에 강한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짤 것으로 보이기에 6연전을 통해 최고 4승2패 전술로 반타작 이상의 성적을 초반에 올려

주어야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다툼에 끼어들 수 있을 것이다.

 

상대하는 팀인 넥섹과 한화 역시 KIA에 강한 투수들로 진용을 짤 것으로 보이기에 큰 점수 차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넥센의 큰 거 한 방 과 한화의 류현진만 피한다면 조심스럽게 KIA의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징검다리 타선의 키맨 이범호와 KKC포 VS LCK포

 

그동안 최근 몇 경기를 제외하고 KIA의 타순은 사실 정해진 타순이 무의미할 정도로 앞뒤 연결고리가 맞지 않았다.

최근 김선빈의 부상으로 한시적으로 안치홍이 2번 타순에 기용되었으나 김선빈이 돌아온다면 6번 타순에 포진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며, 린업 트리오는 3번 김원섭, 4번 김상현, 5번 최희섭의 이른바 KKC포는 이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다시 기용할 것으로 보이고 문제의 6번 타순에 조영훈 보다 안치홍이 더 적격인 것은 1번부터 이어오는 좌, 우, 좌, 우,

좌, 우, 좌, 우, 우 타순의 정점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벤치의 맞춤형 불펜 등판을 봉쇄하고 선발 투수에게도 타석의 이질감을 보여줄 좌우 징검다리 타순은 KIA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켜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하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KIA로서는 많아진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안배 배치하여

공격의 집적도와 극대화를 높일 필요가 있다.

 

원래 7번 타순은 조영훈보다 안치홍이 더 어울리지만, 좌우 징검다리 타순을 완성하자면 조영훈이 7번 타순에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7번 타순의 조영훈이 제 역할을 얼마나 잘해 주는냐 에 따라 하반기 KIA 타선의 폭발력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용규와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는 타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루이므로 중심타선으로

찬스가 이어지게 하는 테이블세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범호의 부상휴유증 극복 여부가 기아 타선의 화룡정점을 찍을 전망이기에 부상의 정신적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이범호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가세한다면 좌,우  징검다리 타선은 무의미하게 되고 클린업

트리오는 3번에 이범호, 4번에 최희섭, 5번에 김상현으로 가는 LCK포로 궁극적으로 가야할 것이다.

 

하반기 KIA 대반격의 키는 이용규의 출루도 아니고 김상현의 한 방도 아닌, 바로 이범호가 부상 트라우마를 떨치고

제 컨디션으로 복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발은 오케이..불펜도 오케이

 

선발 김진우가 1군에 복귀하면 임시선발이었던 5선발 자리를 다시 꿰차고 한기주가 복귀한다면 박지훈 혼자 버티던 필승

불펜 조에 힘을 나눌 수가 있다.

 

하반기에도 마무리는 일정기간 최향남으로 갈 것으로 보이기에 한기주가 셋업맨으로 올라와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 주는냐

에 따라 마무리가 후반에 바뀔 수도 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앞선 최향남으로 하반기 내내 마무리를 운영하기엔 벤치의 부담이 너무 크다.

그러기에 한기주의 빠른 구속 회복과 더불어 멘탈까지 강화되는 것이 급선무이며, 불펜의 핵심 박지훈의 활용도도 마찬가지

로 긴 이닝 던지게 하는 것 보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이어지는 최대의 위기에서 박지훈으로 짧고 강력하게 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박지훈 혹사 논란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은 박지훈의 구위가 아무리 좋아도 체력적으로 아직 덜 다듬어 졌길레 2이닝

이상은 무리이고 2이닝보다 1이닝씩 짧게 이어 던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즉 선발 6이닝에 박지훈 1이닝, 한기주 1이닝, 최향남 1이닝으로 필승 불펜 조를 운영하고, 중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좌완 박경태,

양현종을 좌타자에, 언더 홍성민, 유동훈을 우타자에 유효적절하게 등판시키면 불펜은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모든 불펜의 성패는 올라오는 투수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공을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느냐로 귀결되니

하반기 대 반격을 위해서는 선발보다 불펜의 역량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벤치는 선수를 끌어주고 선수는 벤치를 밀어주고

 

잘 짜여진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의 조화, 그리고 타선의 집적도와 결정력이 좋아지면 벤치는 사실 할 일이 없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위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벤치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서는 중심타선의 희생도 불사해야 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고 초반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 질 것 같은 분위기는 백업들을 모두 출전시켜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다음 경기를 위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박빙의 상태에서 어이없는 황당 플레이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 그 휴유증은 상상을 초월하므로 접전 상황에서

그만큼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하며 벤치도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선수와 벤치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받으며 상호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현란한 작전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묘책도 필요할 것이다.

 

이제 전반기 36승 35패 4무 승률 0.507으로 5위로 마친 KIA는 선두 삼성에게 6.5경기차까지 벌어져 왠만해서는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

보통 선두권에서 1경기차를 극복하는데 한 달 가까이 걸림을 감안한다면 올해 전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졌음을 고려하여

기아가 선두 삼성을 따라 잡기위해 총력전을 무리하게 벌이기 보다 현실적으로 4강을 염두에 두되 2.5경기차인  2위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하반기를 시작하면 어렵지만 1위로 따라잡을 수 있는 힘과 기회가 생길 것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OSEN, KIA타이거즈,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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