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6. 07:3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소사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지난 150개 투구 완투경기에 이은 명품투구로 완봉쇼를 펼치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어 타이거즈 팬들에게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멋진 경기를 선물로 주었다.
비록 뒤늦게 팀에 합류하고 불운이 겹치며 9승에 머물렀지만 15승도 가능했을 재목이기에 15승 같은 9승이라 해야 하겠다.
이제 앤서니와 같이 7일 타이거즈를 떠나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최우선적으로 내년 시즌 같이 뛸 것을 기약한
상태이기에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이들의 얼굴은 내년에도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기아타이거즈는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완봉역투와 김상현의 2안타 2타점을
포함 상 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안타와 타점이 나오며 1.5군 전력으로 상대한 삼성을 5대0으로 완봉시키며 시즌 62승 64패
6무승부로 4위 롯데에 3경기차로 뒤지고, 6위 넥센에 3경기차 앞선 5위를 유지 하였다.
최종전까지 이 승차를 벗어나지 않기에 타이거즈의 올 시즌 최종성적은 5위가 확정이 되었다.
소사 과연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오늘 소사는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투구수 107개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시즌 23경기에서
9승 8패에 4완투 1완봉을 기록하며 비록 10승에는 실패했지만 16승을 기록한 넥센의 나이트 못지않은 특A급 피칭을 보여주어
11승을 거둔 앤서니와 더불어 내년 시즌에도 계속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시즌 후반 이들의 활약에 고무된 기아 벤치에서 일찌감치 특별한 신상변동이 없는 한 내년시즌도 타이거즈옷을 입기를 희망
하고 두 선수 역시 흔쾌히 받아들여 계속 타이거즈 선수로 남을 전망이지만 프로세계는 의리보다 돈으로 움직이는 경제학의
원칙이 적용되는 세계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화성인 같은 프로선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부와 명예를 일찌감치 획득한 후 자신의 명예와 한국프로야구를
위한 봉사정신에서 나온 아주 특별한 케이스이기에 열외로 친다 해도 아직까지 프로선수가 돈 싫다고 한 것을 본적이 없기에,
앤서니와 소사의 얼굴을 내년에도 계속 보자고 한 것은 일방적인 타이거즈의 짝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앤서니와 달리 소사는 나이도 젊고 체격조건이 매우 우수하며, 150K 후반까지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최근 보여준 무자책
완투와 완봉능력까지 감안한다면 그를 입질하는 외국구단은 반드시 생겨 날 것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이나 일본구단에서 소사를 입질한다면 한국프로야구를 발판삼아 자신을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기에 소사역시 타이거즈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가 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가능성도 있기에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소사 안돼~~~내년에도 타이거즈에 남아주오~~그럴 꺼지? 우려가 우려로 끝나기를 희망해 본다.
.
베스트멤버로 마지막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타이거즈
오늘 타이거즈는 이용규가 빠진 베스트멤버로 이승엽, 박한이, 박석민, 김상수, 진갑용 등 주전멤버 대부분을 빼고 2군 선수들
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한 기량 점검차 1.5군으로 상대한 삼성과 상대했다.
삼성이야 정규시즌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기에 11월 초순에나 열린 한국시리즈에 대비하여무리할 필요가 없겠지만, 타이거즈
는 왜 4강에서 탈락했음에도 베스트를 다한 경기를 펼쳐야 했을까.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지
도 못했고 용병투수도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아 참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밀린 타이거즈는 이 후 제대로 힘 한번 못 펴보고 하위권과 중위권을 들락거리는 실망스러운 경기
력을 펼쳐 팬들에게 외면 받고 집단 성토되며 역대 최약체 타이거즈란 오명도 같이 받아 선 감독에게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
는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가을 야구에서 완전히 멀어질 무렵 서재응을 필두로 선발투수들의 완투, 완봉경기가 펼쳐지며 기적과도 같은 가을야구
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으로 팬들을 무려 9일간이나 흥분케 하였다. 이전까지 보여준 실망스런 경기력은 모두 잊어버릴 정도로
9일간 타이거즈는 최강을 넘어 극강의 타이거즈로 모든 팀들을 벌벌 떨게 하였으니 이 얼마나 통쾌한 일인가.
비록 최선을 다했음에도 4위 탈락은 확정되고, 이후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베스트를 다한 멋진 경기로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
을 보여주는 것 역시 팬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일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올 시즌 4강 탈락으로 실의에 빠져있을 팬들을 위로하고 아낌없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서재응 10승 만들기 프로젝트
사실 오늘 베스트를 다한 경기는 내일 팀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 서재응의 10승 을 위한 베스트 투입경기였다.
지난 목요일 한화전 양현종 선발등판은 150개 투구를 기록한 소사를 오늘 경기 선발로 미루고 이미 10승을 달성한 앤서니를
불펜으로 돌리고 양현종의 구위를 점검하는 차원의 등판이었지만 선 감독이나 양현종이나 팬들이나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모두 양에 차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다르다.
홈에서 삼성과 이틀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의 연속선상에서 오늘 베스트를 다한다면 내일 서재응 선발경기에서도
최선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나지완도 내일 서재응 선수의 10승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나지완 뿐만 아니라 타이거즈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서재응의 10승 달성을 위해 멋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베스트멤버를 모두 투입하면서까지 서재응의 10승을 강력 저지할 뜻은 없는 것으로 보여 서재응의 10승 달성은
그 어느때 보다 밝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정인욱으로 예상되는 삼성선발에 타이거즈가 초반에 득점에 성공해서 서재응이 기분좋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이다.
정인욱은 올 시즌 아직 첫 승은 없지만 9월25일 김진우 완투경기에서 일찌감치 무너진 탈보트의 뒤를 이어 등판 2.1이닝동안
무피안타 볼넷1개와 탈삼진2개로 무실점을 하며 이후 9회까지 삼성 불펜들이 기아의 물오른 방망이를 단1피안타로 봉쇄한
초석을 깐 적이 있다.
정인욱을 상대로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서재응의 10승을 위한 특급도우미로 모두 나설 것으로 보이기에 평소보다
엄청난 경기집중력과 응집력이 뿜어져 나온다면 득점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대기록에 대한 긴장감이 발목
을 잡을 수도 있기에, 벤치를 포함한 선수단 모두 긴장감보다는 마지막 경기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최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리는 당연히 따라 올 것이다.
그러나 서재응의 10승보다 무실점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삼성벤치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그런 점에서 서재응 10승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설명하자면.
1.서재응은 49.1이닝이라는 선동열 감독이 가지고 있는 무실점 기록을 의식하지 말고,
2.오직 자신의 10승을 위한 체력안배와 최소실점으로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버티다 보면,
선동열감독이 가지고 있는 기록도 넘어설 것이다.
3.수비에서는 타구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자신에게서 발생한 실책으로 실점하는 일이 발생 하지 않게 하여야 하고,
한 베이스를 못가게 하는 기본적인 수비력이 필요하고,
4.타자들은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의 스윙을 100% 적극적으로 돌 리고, 루상에 나가서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로 득점권으로 자꾸 주자가 나가야 하고,
5.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불펜진으로는 앤서니와 윤석민, 김진우까지 몽땅 대기시켜야 할 것이다
6.올 시즌 무기력한 타이거즈였지만 마지막 서재응 선발등판경기에 광주 무등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힘으로도
서재응 10승을 격력 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서재응의 10승 도전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경기이거나 서재응의 마지막 등판경기를 넘어 서재응에게는 최고로 멋진 경기를
선물하고 팬들에게는 감동을 선물하는 이벤트로 승격화 하여 불꽃놀이도 하고 색종이도 날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잔치
분위기로 경기를 마쳤으면 한다.
서재응 선수의 10승 달성을 간절히 고대하며...
(10월5일 하이라이트) (소사 인터뷰)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OSEN, 기아타이거즈)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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