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연봉삭감 칼날은 무딘 칼날 인가.

2013. 1. 10. 08: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속전속결이다. KIA타이거즈의 연봉재계약이 마감시한을 20여일 앞두고 엄청난 스피드가 붙었다.

1월9일 KIA타이거즈는 김상훈, 차일목, 김상현 등 과 2013년도 연봉재계약을 매듭짓고 전체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 45명과 재계약을 마쳐(재계약율93.8%), 이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대미를 멋지게 장식할 일만 남았다.

 

그것은 바로 투수고과 1위에 오른 서재응 과 FA김주찬을 4년간 50억 원에 영입한 휴유증의 바로미터가 될 예비FA 이용규가 도대체 얼마에 계약할까 라는 것과 2011시즌 종료 후 불미스러운 훈련거부와 팀 이탈 등으로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하여 결국 굴욕적인 항복을 하고 만 최희섭이 구단의 2년 연속 삭감통보에 동결읍소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 과연 남은 세 선수가 어떤 연봉을 받아 쥘지 매우 흥미롭게 되었다.

 

오늘 재계약을 마친 김상훈, 차일목, 김상현 등은 그동안 모두 삭감대상자로 분류되었기에 그 삭감 폭이 과연 얼마나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집중되었으나 김상훈을 제외하고는 글쓴이의 추측과 크게 다르지 않아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김상훈의 경우는 대폭적인 삭감을 당했음에도 3년 전 FA계약에 대한 몸값총액이 자동으로 계산이 되어 그동안 2년간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르내렸던 의문점이 풀렸다.

그것을 FA다년계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범호에 빗대서 풀어보고자 한다.

 

모두 알다시피 김상훈은 2009시즌 후 FA자격을 취득하여 KIA와 4년 FA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 8억 원에 연봉은 2억 2천5백만 원으로 총액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대22억 원에서 최소 17억 원으로 계약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었다.

 

그런 그가 2010시즌 성적은 비참할 정도로 폭락하였기에 FA가 아니었다면 최대 30%이상 삭감되었어야 할 연봉이 오히려 2억2천5백만 원에서 무려 55.6%가 인상된 3억5천만 원에 재계약을 맺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팬들의 공분을 사더니, 올해는 반대로 무려 47.7%가 깎인 1억7천만 원에 계약을 마쳐 또 다시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말았다.

결국 김상훈에게 드리운 삭감의 칼질은 성적부진에 의한 삭감의 칼질이 아니고 미리 계산된 4년간 몸값 총액에 대한 잔여분 지급을 위해 칼날이 아닌 무뎌진 칼날의 등 을 휘두른 것이며, KIA가 그에게 휘두른 삭감의 칼은 양날의 검 이었음을 알수 있게 한다.

 

김상훈 최근 3개년도 성적과 연봉 참고

김상훈 연도 경기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OPS  연봉  인상률
2010 107 73 4 25 39 1 0.243 0.326 0.646   22,500 FA계약4년
계약금8억
2011 67 24 3 19 16 0 0.195 0.329 0.622   35,000 55.56%
2012 80 28 2 11 20 0 0.172 0.262 0.502   32,500 -7.14%
2013                 확정   17,000 -47.69%

 

 

그렇다면 김상훈은 2010년 FA계약을 한 후 2013년까지 4년간 받은 연봉의 합이 10억7천만 원이 되었기에 계약금 8억 원을 합하면 2010년 당시 최소 18억7천만 원으로 4년 FA계약을 했다고 역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동안의 성적으로 플러스 옵션 등을 땄을 확률은 거의 없기에 이 금액은 팩트일 것이며 18억7천만 원이 그의 4년 몸값이었다는 것이 드디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면계약의 내용은 당사자와 세무당국외에는 알 방도가 없기에, 그 18억7천만 원이라는 몸값도 단순히 보도된 대로의 팩트임을

모르는 팬들은 이제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보도된 내용대로 김상훈의 4년간 연봉의 합을 기준으로 이범호를 계산해 본다면 이범호가 3년간 받은 연봉 21억3천만 원은 팩트 일 것이기에, 2013시즌이 끝난 후 연봉 재계약시 이범호가 받을 연봉에 따라 그의 몸값이 자동으로 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최근 3개년도 성적과 연봉 참고

이범호 연도 경기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OPS  연봉  인상률
2009 126 124 25 64 79 3 0.284 0.369 0.873   33,000 한화
2011 101 96 17 63 77 2 0.302 0.44 0.968   40,000 계약금8억
2012 42 41 2 13 19 1 0.293 0.404 0.789   49,500 23.75%
2013                 확정   43,500 -12.12%

 

 

이범호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다 1년이 지나 소프트뱅크측의 계약 포기의사로 국내로 유턴하기 전 원 소속구단이었던 한화와 다년 계약이냐 단년 계약이냐를 놓고 협상을 벌였고, 다년 계약시 일본에 가기 전 한화가 제시한 4년 40억 원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한화 측의 거부로 협상카드를 접고 KIA와 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12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으로 단년계약을 제시한 한화측의 협상태도에 마음을 KIA로 돌린 이범호가 KIA와 1년이라는 단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된 것도 믿을 수가 없지만, 이범호가 최소 4년 30억 원 에서 최대 40억 원 선에 KIA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범호의 2014년 연봉이 얼마가 될지 이제부터 무척 궁금해진다.

 

과연 이범호는 2013년 특별한 활약이 없어도 시즌이 끝난 후 2014년 연봉으로 최소보장액으로 추측되는 30억원의 마지막해 연봉인 8억7천만 원을 받을 것인지 최대보장액으로 추측되는 40억원의 마지막해 연봉인 18억7천만 원을 받게 될 것인지 1년 후에는 모든 것이 명명 백백 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혹시 아는가? 이범호가 2013시즌에는 부상없이 2011시즌 중반까지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활약으로 KIA를 우승시킨다면 올해 연봉 4억3천5백만 원에서 330%오른 18억7천만 원에 연봉을 재계약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할지, 그것이 아니더라도 최소 보장액인 8억7천만 원을 주려 해도 연봉이 100%가 올라야 하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 볼 일이며, 언제나 대한민국의 프로야구단들은 FA대상자나 용병들과 계약을 할 때 보도용 계약내용과 이면계약내용이 같아져서 모두가 인정하고 수긍하는 제대로 된 연봉계약뉴스가 나올지 가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세무당국에서는 알 수 있을 것이기에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 프로야구 역사가 30년을 넘어갔음에도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할 기미가 안 보이기에 FA였던 선수들의 이상한 연봉재계약 뉴스만 보면 화부터 벌컥 난다.

 

이제 KIA타이거즈는 1월 9일 재활조 선수단이 전지훈련장인 매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며 본격적인 해외전지훈련이 시작되었다.

9일 출국자 명단은 투수 6명(최향남, 서재응, 김진우, 양현종, 진해수, 박지훈)과 야수 2명(김상훈, 이범호)으로 하나마스 코치와 조규제 코치가 동행하여 출국하였으며, 나머지 투수조는 13일에, 야수조 등 본진은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국자 명단에는 있었으나 서재응이 KIA구단과 9일 오전까지 계약을 맺지 못해 출국을 못했다고 한다.

이게 왠말인가? 삼성의 오승환은 구단의 1차 스프링캠프장인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전화로 연봉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하며, 작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해외전지훈련을 떠날때까지도 미계약선수로 남아 있었던 서재응, 최희섭, 이용규, 한기주 등 4명 모두를 전지훈련장으로 데려갔으며 이들은 모두 미국전지훈련장에서 연봉재계약 마감시한인 1월31일이내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즉, 연봉계약협상과 별도로 훈련은 훈련대로 차질없이 진행시킨 것으로 그 결과 서재응은 지난 시즌 후반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구단의 배려에 보답한 적이 있다. 더군다나 서재응은 KIA구단을 대표하여 WBC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이다.

재활조는 아니지만 미리 몸을 만들기위해 자진 출국을 요청했음에도 연봉계약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출국자 명단에서 제외시켜버린 것은 원칙대로 하자는 것으로 누구의 머리속에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졸속한 탁상행정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어차피 계약을 할 우리선수, 즉 구단의 자산임에 분명한데 며칠 더 묶어 둔다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동안 연봉재계약 과정에서 통크게 행동해온 구단측의 유연한 생각치고는 이번 출국 금지는 옹졸한 판단이지 않았나 싶다.

하여튼, 각설하고 남은 미계약 선수들인 서재응, 이용규, 최희섭 등은 어떤 연봉을 언제 손에 쥐게 될지 하루하루가 멀기만 하다

 

KIA타이거즈 2013시즌 연봉 재계약현황 2013.01.09 (단위:만원)
포지션 성명  2012연봉  2013연봉  증감액  증감율 비고
투수 김성계       2,500       2,900         400 16.0% 12.17
김윤동       2,400       2,600         200 8.3% 12.14
김종훈       2,400       2,700         300 12.5% 12.17
김진우       4,000      11,000       7,000 175.0% 12.14
박경태       5,200       4,600 -       600 -11.5% 12.14
박기철       2,600       2,800         200 7.7% 12.14
박지훈       2,400       6,500       4,100 170.8% 12.17
서재응      29,000        
신창호       3,000       3,200         200 6.7% 12.14
심동섭       7,500       4,500 -     3,000 -40.0% 12.14
양현종      14,000       9,000 -     5,000 -35.7% 12.27
오준형       3,300       3,500         200 6.1% 12.14
유동훈      15,000      22,500       7,500 50.0% FA
윤석민      38,000      38,000             - 0.0% 1.08
이대환       3,700       LG
이정훈       2,600       2,900         300 11.5% 12.17
임기준       2,500       2,500             - 0.0% 12.14
임준섭       2,400       2,500         100 4.2% 12.14
임준혁       4,900       3,900 -     1,000 -20.4% 12.14
진해수       2,500       5,000       2,500 100.0% 12.17
최향남       7,000       7,000             - 0.0% 12.27
한기주      11,000      10,000 -     1,000 -9.1% 12.14
한승혁       2,500       2,900         400 16.0% 12.17
홍건희       2,600       2,800         200 7.7% 12.14
포수 강귀태       8,000       넥센
김상훈      32,500      17,000 -   15,500 -47.7% 1.09
김태훈       2,700        
이성우       3,300       3,800         500 15.2% 12.17
차일목      12,000      10,000 -     2,000 -16.7% 1.09
한성구       2,400        
현철민       2,400        
내야수 권희석       2,600        
김선빈      11,000      18,000       7,000 63.6% 12.17
김주형       4,500       3,500 -     1,000 -22.2% 12.27
박기남       7,000      10,000       3,000 42.9% 12.17
안치홍      12,500      20,000       7,500 60.0% 12.14
오준영          
유용목       2,400        
윤완주       2,400       4,000       1,600 66.7% 12.17
이범호      49,500      43,500 -     6,000 -12.1% 12.27
이호신       2,400       2,800         400 16.7% 12.14
장지환       2,400        
정상교       2,600        
최훈락       3,200       3,800         600 18.8% 12.17
최희섭      17,000        
홍재호       3,100       3,600         500 16.1% 12.17
황정립       2,400       2,800         400 16.7% 12.14
외야수 김상현      20,000      16,000 -     4,000 -20.0% 1.09
김원섭      13,000      30,000      17,000 130.8% FA
김주찬      27,000      50,000      23,000 85.2% FA
나지완      12,500      15,000       2,500 20.0% 12.17
류재원       2,500       2,800         300 12.0% 12.14
백용환         625       2,500       1,875 300.0% 12.14
신종길       6,000       4,500 -     1,500 -25.0% 12.27
이경록       2,600       2,800         200 7.7% 12.14
이용규      30,000        
이종환         350       3,000       2,650 757.1% 12.14
이준호       2,600       7,000       4,400 169.2% 12.14
방출선수 차정민(투) 조태수(투) 박준수(투) 고우석(투) 변강득(투) 박정규(투)
이범석(투) 한동훈(포) 송산(포) 이제우(내) 권희석(내) 박진영(내)
박세준(내) 김종문(내) 윤인호(외)      
군입대 전태현 곽정철 정용운 김다원 박성호 백세웅
윤효섭 이인행 임한용      
신고선수 이범석(투) 송산(포) 송원호(투) 윤재용(투) 안우주(투) 이다샘(투)
김민성(투) 김광(투) 전은석(투) 장준성(내) 나담주(내) 김광연(내)
황수현(내) 서용주(외) 이동훈(외) 배장원(외) 강하승(외) 박효승(외)
윤민섭(외) 류기훈(외)        

 

  

 (사진제공 : osen)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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