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질주본능 연봉에서도 노브레이크.

2013. 1. 12. 08: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이용규의 연봉상승에 브레이크란 없다.

KIA타이거즈는 1월11일 이용규와 지난 시즌 연봉 3억 원에서 4천만 원(13.3%)오른 3억4천만 원에 2013시즌 연봉재계약을 마쳤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기나긴 시간 줄다리기 끝에 맺은 연봉 재계약이라고 하지만 글쓴이가 지난 포스팅에서 예상한 3억5천만 원에 1천만 원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어 이용규가 내심 얼마를 원했고, 구단은 또 얼마를 제시하다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게 되었는지는 모르나,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한 합당한 금액이라고 할 것이다.

 

(이용규 3년 성적 및 연봉 참고)

선수 연도 경기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OPS  연봉  인상률
이용규 2010 129 145 3 74 51 25 0.307 0.398 0.769   16,000 6.70%
2011 111 140 3 84 33 30 0.333 0.427 0.829   20,000 25.00%
2012 125 139 2 86 37 44 0.283 0.377 0.709   30,000 50.00%
2013                 확정   34,000 13.33%

 

어떤 이는 이 인상된 금액을 놓고 '이용규가 뭐 한 것이 있다고 4천만 원이나 올려주고, 같은 예비FA인 윤석민의 연봉은 동결하였는지, 윤석민은 올 시즌 후 FA로 해외에 나갈 것이니 다른 팀에서 보상선수 및 보상금액도 못 받을 것이기에 냉철하게 후려쳤고, 이용규는 잡을 수 있으니 기분 상하지 않게 FA프리미엄을 인정해 주었다' 라고 말을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뭐,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윤석민의 경우는 지난 포스팅에서 그가 받은 동결된 연봉이 윤석민의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구단의 합리적인 판단과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은 적정한 선에서 동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 후 들리는 말에는 윤석민이 '섭섭했다. 두고보자'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윤석민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3억8천만 원에 이르는 고액연봉 선수의 연봉 동결 기본 승수는 윤석민의 연봉이 100%오른 2011시즌 17승을 기준으로 한다면 10승이 아니라 12승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9승에 머물러 불펜이나 마무리가 말아먹은 승수2개와 타선지원을 못 받아 패전이나 승수를 못 챙긴 3경기를 감안하고, 불펜으로 뛴 4경기까지 감안한다면 12승급 성적은 냈다고 할 것이지만, 눈에 보이는 9승이라는 성적으로 삭감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12승급 성적에 예비FA프리미엄을 일정부분 인정해서 구단에서 연봉 동결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말 했다는 ‘서운하다, 두고 보자’라는 말은 올 시즌 2011시즌 급 성적을 낸 다음 FA협상에서 칼자루를 쥐었을 때 해야 할 말이고 지금은 그런 말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류현진에 이어 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 더 우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규는 윤석민에 비해 구단에서 이른바 말하는 연봉고과표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상승요인이 4개나 있다. 득점1위와 도루1위, 그리고 골든글러브 수상이 그것이며, 지난 시즌 타이거즈 선수 중 안치홍의 132경기, 김선빈의 12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25경기에 출전한 것이 그것이다.

 

특히 시즌 후반 들어서는 맹장수술을 했음에도 하루만 쉬고 출전을 강행하려한 악바리 근성으로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으니 인지상정은 이런데서 쓰는 말일 것이다.

 

이용규는 2005년 LG트윈스가 당시 넘쳐나는 LG의 외야자원 정리차원에서 기아에서 FA로 데려온 홍현우와 묶어 기아타이거즈의 이원식, 소소경과 2대2 맞트레이드로 KIA에 넘겨준 선수이다. 지난 시즌까지 7년간 타이거즈에 몸담아, LG로 입단했지만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와 다름없는 인기와 근성을 보여주었었다. 크고 작은 부상들로 타이거즈의 주력선수들이 휴양차 2군을 들락거릴 때도 이를 악 물고 참아내며 안치홍, 김선빈과 더불어 거의 전 경기를 소화했으며, 그 둘과 더불어 미래 타이거즈를 이끌고 갈 진정한 호랑이라 할 것이다.

 

후반들어 서건창에게는 도루타이틀을, 이승엽에게는 득점타이틀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받았기에 타이틀 획득을 위한 욕심도 한 몫 했을 것이지만 어지간한 근성이 없다면 맹장수술 다음날 게임출전을 자청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시즌 초반2할도 안 되는 타율에도 굴하지 않고 매 경기 끈질기게 상대투수를 괴롭히며, 방방이가 안 되면 발로라도 득점을 올리곤 했다.

 

즉, 이용규가 없었더라면 지난 시즌 5위라는 팀 성적은 미안하지만 사치스러운 성적이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타이거즈 선수 들 중에서 가장 타이거즈다운 선수 이용규의 연봉 인상에 '브레이크가 없다' 라는 말은 '계속 없어도 좋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며, FA대박은 따논 당상이니 부상없이 자신의 실력 100%만 발휘해 달라는 것을 타이거즈 팬으로 부탁하고 싶다.

 

이제 남은 선수는 서재응과 최희섭이 남았다.

서재응은 그동안 몇 번의 눈치싸움끝에 지난 9일 오전 재활조가 미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연봉협상 자리를 가졌지만 구단이 제시한 3억5천만 원의 금액에 3억7천만 원을 요구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한다. (지난 포스팅 참고)

최희섭은 아직 연봉재계약에 대해 어떤 눈치가 오고갔는지 알려진바가 없다.

지난 시즌 연봉백지위임으로 4억 원에 이르던 연봉이 무려 2억3천만 원(-57.5%)이 깍인 1억7천만 원에 연봉재계약을 마쳤기에 구단측의 삭감에 2년 연속 삭감은 억울하다며 동결로 맞서고 있는것으로 보이기에 그 결과가 궁금해 진다.

그나제나 서재응은 13일 투수조가 전지훈련장으로 떠나기전에 계약을 마쳐야 할 것인데, 이번에도 2천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또다시 출국비행기에 타지 못하는불상사가 생길까 두렵다.

 

11일 삼성라이온즈의 오승환이 첫 만남에서 구단 제시액인 5억5천만 원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가, 끝내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구단제시액을 수용한 계약을 맺었다고 하니 이것이 선례가 되어 서재응도 구단제시액에 백기를 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구단은 영원한 갑이요, 선수는 왕FA가 되기전에는 영원한 을이지만 가끔 예외도 있어야 사람사는 세상이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구단은 서재응에게는 큰 금액차이가 아니니 서재응이 원하는데로 빨리 계약을 맺고 13일 출국시켜주고, 최희섭은 동결내지 소폭 삭감으로 얼르고 달래 20일 내보내느데 차질이 없도록 해 주십사 하는 것이 팬으로서 드리는 요청하는 바이다. 그것이 2013시즌 타이거즈가 V11을 이루기위한 담금질을 하러가기 위한 마지막 계약자 들이기에 그렇다.  

 

KIA타이거즈 2013시즌 연봉 재계약현황 2013.01.11 (단위:만원)
포지션 성명  2012연봉  2013연봉  증감액  증감율 비고
투수 김성계       2,500       2,900         400 16.0% 12.17
김윤동       2,400       2,600         200 8.3% 12.14
김종훈       2,400       2,700         300 12.5% 12.17
김진우       4,000      11,000       7,000 175.0% 12.14
박경태       5,200       4,600 -       600 -11.5% 12.14
박기철       2,600       2,800         200 7.7% 12.14
박지훈       2,400       6,500       4,100 170.8% 12.17
서재응      29,000        
신창호       3,000       3,200         200 6.7% 12.14
심동섭       7,500       4,500 -     3,000 -40.0% 12.14
양현종      14,000       9,000 -     5,000 -35.7% 12.27
오준형       3,300       3,500         200 6.1% 12.14
유동훈      15,000      22,500       7,500 50.0% FA
윤석민      38,000      38,000             - 0.0% 1.08
이대환       3,700       LG
이정훈       2,600       2,900         300 11.5% 12.17
임기준       2,500       2,500             - 0.0% 12.14
임준섭       2,400       2,500         100 4.2% 12.14
임준혁       4,900       3,900 -     1,000 -20.4% 12.14
진해수       2,500       5,000       2,500 100.0% 12.17
최향남       7,000       7,000             - 0.0% 12.27
한기주      11,000      10,000 -     1,000 -9.1% 12.14
한승혁       2,500       2,900         400 16.0% 12.17
홍건희       2,600       2,800         200 7.7% 12.14
포수 강귀태       8,000       넥센
김상훈      32,500      17,000 -   15,500 -47.7% 1.09
김태훈       2,700        
이성우       3,300       3,800         500 15.2% 12.17
차일목      12,000      10,000 -     2,000 -16.7% 1.09
한성구       2,400        
현철민       2,400        
내야수 권희석       2,600        
김선빈      11,000      18,000       7,000 63.6% 12.17
김주형       4,500       3,500 -     1,000 -22.2% 12.27
박기남       7,000      10,000       3,000 42.9% 12.17
안치홍      12,500      20,000       7,500 60.0% 12.14
오준영          
유용목       2,400        
윤완주       2,400       4,000       1,600 66.7% 12.17
이범호      49,500      43,500 -     6,000 -12.1% 12.27
이호신       2,400       2,800         400 16.7% 12.14
장지환       2,400        
정상교       2,600        
최훈락       3,200       3,800         600 18.8% 12.17
최희섭      17,000        
홍재호       3,100       3,600         500 16.1% 12.17
황정립       2,400       2,800         400 16.7% 12.14
외야수 김상현      20,000      16,000 -     4,000 -20.0% 1.09
김원섭      13,000      30,000      17,000 130.8% FA
김주찬      27,000      50,000      23,000 85.2% FA
나지완      12,500      15,000       2,500 20.0% 12.17
류재원       2,500       2,800         300 12.0% 12.14
백용환         625       2,500       1,875 300.0% 12.14
신종길       6,000       4,500 -     1,500 -25.0% 12.27
이경록       2,600       2,800         200 7.7% 12.14
이용규      30,000      34,000       4,000 13.3% 1.11
이종환         350       3,000       2,650 757.1% 12.14
이준호       2,600       7,000       4,400 169.2% 12.14
방출선수 차정민(투) 조태수(투) 박준수(투) 고우석(투) 변강득(투) 박정규(투)
이범석(투) 한동훈(포) 송산(포) 이제우(내) 권희석(내) 박진영(내)
박세준(내) 김종문(내) 윤인호(외)      
군입대 전태현 곽정철 정용운 김다원 박성호 백세웅
윤효섭 이인행 임한용      
신고선수 이범석(투) 송산(포) 송원호(투) 윤재용(투) 안우주(투) 이다샘(투)
김민성(투) 김광(투) 전은석(투) 장준성(내) 나담주(내) 김광연(내)
황수현(내) 서용주(외) 이동훈(외) 배장원(외) 강하승(외) 박효승(외)
윤민섭(외) 류기훈(외)        

 (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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