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9. 08:0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과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IA타이거즈의 1차 미국 애리조나 해외전지훈련 캠프가 2월7일 종료되었다. 길게는 30일 짧게는 14일 동안 체력훈련, 팀 합동훈련과 더불어 2월6일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게임을 마지막으로 1차 캠프를 마치고 8일 귀국한 선수단은 설 명절에 조상님 얼굴도 뵙지 않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천에서 바로 2차 캠프가 있는 오키나와로 출국하여 3월 6일까지 팀 전술훈련 및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하니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부터 바다건너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게 생겼다.
이 자리를 빌려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KIA타이거즈 전 선수단 여러분께 타이거즈 팬의 한 사람으로서 심심한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마음도 아울러 보낸다.
2013시즌 시범경기는 3월 9일부터 팀간 2차전씩 한 팀당 12경기를 24일까지 치르게 되며, KIA타이거즈 선수단은 이런 시범경기 일정에 맞추어 3월 5일까지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 짓고 6일 귀국하게 되며 모든 야구팬들이 기다리는 2013프로야구 우승의 향방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서서히 끌어올릴 전망이다.
1차 캠프 때는 체력훈련과 더불어 타격, 수비, 피칭 등 개별적인 훈련과 팀 합동훈련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차 캠프 때부터는 팀 전술훈련과 상황별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 하고 오키나와에 같이 캠프를 차린 일본프로팀과 국내의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응용력을 키울 전망이며, 실전을 통해 양현종의 선발 가능성 타진,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들의 마무리 적합도 판정, 불펜의 역량강화 등 투수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이고, 타력에서는 LCK포를 중심으로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순의 선별작업도 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오키나와 캠프는 거의 실전처럼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주전을 차지하기위한 선의의 경쟁이 불꽃튀길 전망이기에 지금까지 안치홍과 신종길의 허벅지 부상외에는 다른 부상자 한 명 없이 캠프를 이어온 것에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경쟁은 아름답게 하되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다.
오늘은 ‘KIA, 2013시즌 LCK포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지난 포스팅에 이어 투수력에서는 선발5인방과 더불어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양현종의 부활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아직 마무리 투수로 누가 낙점될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양현종의 포지션을 먼저 설정해 놓고 나머지 투수들을 교통 정리할 것으로 추측되기에 양현종발 KIA타이거즈 우승가능성이 얼마나 된지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으며, 계속 나머지 투수조와 야수조 등으로 나누어 그동안의 훈련성과와 언론보도 등을 참고로 2013시즌 우승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으며, 가장 핵심이 되는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가 누가 되어야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맨 마지막 포스팅으로 알아볼 생각이다.
일단 양현종의 최근 4년간 성적을 보기로 하자.
연도
경기
승
패
세이브
홀드
이닝
피안타
피홈런
삼진
볼넷
실점
자책
방어율
WHIP
2009
29
12
5
0
1
148 2/3
133
14
139
58
55
52
3.15
1.28
2010
30
16
8
0
0
169 1/3
169
9
145
98
84
80
4.25
1.58
2011
28
7
9
0
0
106 1/3
116
9
74
69
74
73
6.18
1.74
2012
28
1
2
0
2
41
51
3
26
31
25
23
5.05
2
양현종은 KIA타이거즈가 V10을 달성한 2009년 선발로 전환하여 12승으로 타이거즈 좌완계보를 이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데렐라였다. 그 전 2년간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1승7패 5홀드가 전부였으니, 고교를 졸업하고 2년간 불펜에서 프로적응과정을 거친 뒤 2008시즌을 마치고 가을캠프부터 해외전지훈련까지 혹독한 선발수업을 쌓았다.
그 뒤 2009시즌 부터 선발로 나서 KIA타이거즈가 대망의 V10을 달성하게 한 공로로 연봉이 무려 185.7%나 인상되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하였으니 당시만 해도 KIA타이거즈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양현종의 창창한 앞날에 대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일색이었다.
2010시즌에는 SK의 김광현과 마지막까지 다승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1승 차이로 다승왕을 놓쳤지만 모든 야구관계자들이 비록 제구력에 문제는 있지만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두둑한 배짱까지 구비하여 류현진, 김광현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를 빛낼 좌완트로이카라고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양현종의 최근 4년간 삼진과 볼넷을 비교해 보자.
이닝당 삼진수
2009
0.93
이닝당 볼넷수
2009
0.39
2010
0.86
2010
0.58
2011
0.70
2011
0.65
2012
0.63
2012
0.76
그러나 위 표에서 보듯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10시즌보다 선발로 전환한 2009시즌의 기록이 비록 12승으로 4승이나 적었지만 이닝 당 삼진수와 볼넷수에서 보듯이 2010시즌의 기록보다 양적으로 뒤졌지만, 질적으로는 앞섰다고 할 것이다.
그 후 2010시즌부터 이닝 당 삼진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이닝 당 볼넷수가 증가하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많아지기 시작하였고, 비록 16승으로 김광현과 다승왕 경쟁을 벌였지만 제구력난조가 대두되면서 빛바랜 다승 2위가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다승2위라는 전리품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고,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을 해결하자 너무 이른 나이에 모든 것을 성취한 자아도취에 빠져, 이후 급격하게 목표상실과 동기의식이 결여되기 시작하였고, 2011시즌 결국 7승에 방어율 6.18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좌안트로이카의 명성에 커다란 흠집을 내고 말았다.
지난 시즌은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감독이 취임했음에도 각종 부상과 투구벨런스 실종사건으로 볼넷 남발을 밥 먹듯이 하고, 스피드도 나오지 않으며, 자신감마저 상실하여 거론하기 창피할 정도의 성적을 내며 선발진에서 이탈, 불펜이나 마무리 어느 하나도 기아 벤치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2군을 들락거리기 시작하며 점점 팬들 사이에서 양현종이라는 이름이 잊혀지는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캠프 때부터 이를 악물며 체력훈련 및 근력보강에 힘썼고, 그 결과 에리조나 캠프에서 NC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 때는 무려 148km까지 스피드가 찍혔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여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듯 하고, 투구수가 69개에 이를 정도로 많았지만 투구 스피드가 150km에 육박할 정도였다면 잃어버렸던 투구 벨런스도 점점 다시 찾았나가고 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양현종을 가을캠프 때부터 옆에 끼고 가르치겠다는 선동열 감독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할 것이며, 만약 양현종이 2차 전훈에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정도로 기량과 스피드가 올라온다면 KIA타이거즈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는 전력의 핵폭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투수였지만 마무리로서 한계를 보였던 한기주의 부상회복과 재활, 그리고 훈련량이 완전하지 않아 아직 한기주외에는 그 어떤 투수로도 마무리를 확정짓지 못한 KIA로서는 양현종이 선발진에 합류할 수만 있다면 기존의 선발 5인방인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소사, 앤서니 중 1명을 마무리로 돌릴 수 있을 것이며, 그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글쓴이가 봤을 때는 앤서니 정도가 될 것이기에 타이거즈 투수력 구축의 화룡정점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시즌 KIA타이거즈 전력의 가장 큰 화두는 타력에서 LCK포의 핵탄두 장착과 더불어 투수력에서는 양현종의 선발합류가 가장 큰 화두라 할 것이다.
선발에서 이탈한 양현종을 2012시즌 때는 불펜이나 마무리 그 어느 곳에서도 쓸 수 없었던 계륵 같은 존재여서 벤치의 시즌 전체 운영에 큰 차질을 주었다면, 올 시즌 양현종이 선동열 감독의 부응대로 자신감 회복과 더불어 선발진의 한 축을 튼튼하게 메꿔 주기만 한다면 기아 투수력은 지난해 최다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벗고 선발왕국에 강력한 용병 마무리투수까지 두는 역대 최고의 투수진을 세울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결국 타선에 까지 영향을 끼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 투·타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기에 KIA타이거즈의 2013시즌 우승 전망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며 부상을 방지하고, 모두의 기대대로 양현종이 선발진에 합류하여 2009년 만큼의 성적을 올려줄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KIA타이거즈 우승은 양현종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 스포츠조선, OSEN)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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