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공룡이 탈출했어요/해남 공룡박물관

2013. 2. 25. 07:05전라남도 견문록/해남 견문록

 

한국판 쥬라기공원...

딱 그 생각이 들었다. 해남공룡박물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설 명절날 아침일찍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님을 뵌 다음, 부친의 묘소에 성묘를 다녀 오자마자  바로 처가동네인 해남으로 갔다.

오랫만의 처가 나들이길이지만 그동안 둘러보지 못한 곳을 가는 김에 둘러보고자 했으며, 매년 2월과 10월 5일씩 땅끝마을 맴섬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도 주어졌기 때문이다.

 

원래 설 명절 후 바로 해남편을 포스팅 하려고 했으나 최근 제주도 한라산 등반 후 제주의 봄소식을 육지의 블친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전하고자

제주도와 순서를 바꿔서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번 해남 처갓집 동네 이야기는 모두 12편으로 예정되었으며, 1해남공룡박물관(전시관), 2해남공룡박물관(테마파크), 3고천암의 철새, 4어란진 의 추억, 5땅끝마을 맴섬 일출, 6땅끝전망대 모노레일로 가 볼까?, 7희망의 시작점 토말탑, 8삼남길의 출발점 땅끝마을, 9 하루 두번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10송호해변의 망중한, 11사구미해변과 해양사박물관, 12땅끝조각공원 등이다.

그동안 틈틈히 사진작업만 해 놨던 것에 따뜻한 옷을 입혀 따끈따끈하게 매일 아침 7시5분에 배달될 해남 처갓집 시리즈에 제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있으시길 기대해 본다.

 

 

처가가 해남이다 보니 일년에 2번은 기본이요, 장인 장모님의 생신에 또 내려왔으니 일년에 4번이 기본일 것이다.

그런저런 이유로 해남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도 2003년 추석때인가? 처가에 가면서 맨 처음 오게 되었으며,

그 뒤로 박물관으로 발길을 끊었다가 강산이 한 번 바뀐 10년이 훌쩍 넘겨 다시 오게 된 곳이다.

 

우리가 맨 처음 온 10년 전에는 이렇게 정문도 없었고, 전시관도 없었으며, 돈도 받지 않고, 바닷가에 보호각 3동인가? 가 전부였었다.

큰애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고, 세 살 적은 둘째는 한참 어리광 부리던 미운 다섯살이었다가, 이젠 큰애가 고3이고, 작은애가 중3이니

아이들 기억속에 있는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강산이 한 번 바뀌었으니 그새 어떻게 변했는지 보러가는 발길이 가볍기만 하다.

 

 

10년만에 왔다고 겁나게 환대한다..ㅎㅎ

오늘은 무료관람..아이고~~좋아라..해남군민은 당연 무료이고, 설날 및 추석당일날 입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료이다.

만6세 이하이거나 만65세 이상도 무료니 가족나들이 길에 잘 참고하시길...

하여튼 우리 가족 4사람이 금 일만냥을 아꼈으니 꼭 돌아갈 때 우항리 박물관 편의점에서 몽땅 써 주고 갈 것을 맹세한다.

 

 

엄청 달라졌다. 7,8,9번 보호각 세 동만 달랑 있던 곳이 이렇게 크게 변모했으니 세월앞에 기억이란 장사는 없다.

해남 공룡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박물관이다. 1999년 7월 광주 전남 지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해남우항리 공룡화석지에 테마파크 공원을 조성하여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지시한 데서 출발하였으며, 1987년 조성권, 전승수 교수에 의해 물갈퀴새 발자국이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1992년 손진담 교수 등에 의해 공룡발자국 발견, 1996년 러클리 교수 등에 의해 익룡발자국 확인 등 지속적인 발굴과 연구에 의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1998년 지정고시되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부터 겁주는 넌 누구니? 조바리아. 길이21m

 

 

유타랩터. 길이3m

 

 

해남 공룡박물관은 매우 넓어 탐방코스를 잘 잡아야 한다.

우선 디노가든을 따라 공룡박물관과 조류생태관을 먼저 관람한 후 보호각 뒤 테마파크를 경유하여 화석지 보호각 3-2-1순으로 탐방로를 따라

둘러보고 맨 마지막에 추억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이 최고이다.

 

 

즉, 여기를 먼저보고 화석지 탐방로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위에 보이는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된다는 야그..

 

 

 

 

알라모 사우르스. 길이22m 

 

 

아이고 깜짝아~~~~

 

 

미스터리서클

 

 

스피노 사우르스. 길이13m

 

 

사르코수쿠스. 길이12~15m

 

 

아이고....놀래키지 말라니깐..

 

 

디노가든을 둘러보았으니 공룡에 대해 어느정도 준비태세는 갖춘셈이다..

면역력을 길렀으니 전시관에서 공포에 질리는 일이 없도록..ㅋㅋ

 

 

디노가든을 다시 한 번 흝어보고서...

 

 

익룡, 공룡, 새발자국이 동시에 한 곳에서 확인된 것은 우항리화석이 지구상에서 첫 번째이며, 익룡 발자국 발견은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세계에서 7번 째 쾌거라고 한다.

 

경상도 지역의 공룡화석지보다 2천만~3천만 년 지난 8천만~9천만 년 전 백악기 후기로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등 다양한 공룡이 서식했음을

보여주는 2백여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우리나라 공룡역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에오새 지층보다 무려 4천년이나 앞선 9천5백만 년 전의 백악기 중생대 지층으로 밝혀져 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물결화석, 규화목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9천만 년 전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퇴적학 명승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우항리 화석지는 공룡의 집단 서식지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퇴적구조인 <뜯어내린 암편> 등 형형색색의 지층과 다양한 형태의 층내 변형구조를 자랑하는 5km에 이르는 1~4m높이의 퇴적층도 환상적이라고 하니 꼭 확인해 보시도록...

 

 

앗! 공룡이 탈출했어용...

 

 

해남공룡박물관은

쉿~!, 뛰지말고, 만지지 말고, 애완견 델코오지 말고, 먹는거 싸오지 말고, 후레쉬터트리지 말고..잉..

 

 

일억년의 부활이라는 작품

초대작가 예석 서덕호의 작품으로 느티나무로 만든 시조새의 부활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관람순서는 바닥에 그려진 익룡발자국을 따라만 가면 된다. 참 쉽죠 잉..

자..그럼 좌측으로 출발

 

 

박물관 샵은 관람후 맨 나중에 나오면서 쇼핑하면 되겠지?

 

 

티셧츠, 인형 등 각종 공룡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물건과 장난감들이 구비되어 있다

 

 

기획전시실

 

 

 

 

좌측 영상실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11시와 오후2시등 하루 2차례 공룡관련 영상물을 상영한다.

 

 

위에서 바라본 지하 전시실의 조명에 공룡들이 약간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럼 지상1층에 있는 우항리실부터 들어가 볼까요?

우항리실은 우항리 발자국 화석의 발굴과정, 학술적 의미를 알아보고 백악기 우항리의 생태환경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익룡 발자국을 잘 따라 오고 계시죠?

 

 

 

 

 

돌의 구조를 볼까요? 각력암

 

 

이렇게 생겼군

 

 

 

조각류 공룡발자국이라고..

 

 

 

뜯어내림 역편이라고 우항리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우항리와  신성리에 걸친 약 5KM의 퇴적층에서 모두 발견된다고 한다.

 

 

연흔

 

 

 

익룡전시관

 

 

 

 

 

새발자국

 

 

 

 

이제 지하 전시실로 가 볼까요?

 

 

지하전시실에는 익룡실, 해양파충류실, 공룡과학실, 중생대 재현실, 공룡실, 지구과학실, 거대공룡실, 새의 출현실 등이 있다.

 

 

 

 

 

 

 

트리케라톱스는 무척 친숙한 공룡.

 

 

 

모두가 익히 잘 아는 공룡..ㅎ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 지구상에서 가장 힘센 육식동물로 길이 16M정도

 

 

실제로 움직이는 공룡

 

 

 

플라테카르푸스는 바다파충류로 길이7M정도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 배경을 고른 다음 찰칵하면 멋진 사진도 만들 수 있다.

 

 

어린이 공룡나라에서는 공룡들에 대한 만화책 등 그림책 들이 진열되어 있어 아동들에겐 심심하지 않을 것이며,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전시실에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등 447점, 화석지 야외에 35점의 공룡조형물, 야외전시관에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263점, 물갈퀴새발자국 1000여점, 익룡발자국 443점, 별마크 달린 대형초식공룡발자국 10점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하루 온종일 둘러봐도 다 못 둘러볼 만큼 거대한 전시실은 익료 발자국만 따라다니면 아주 편하게 볼 수 있기에 어린자녀 뿐만 아니라, 중고교생 들로 지구과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넓다란 디노가든과 공룡전시관에서 공룡에 대한 역사와 종류 등을 구경했으니, 내일은 그들의 발자국을 따라 보호각으로 내려가 보고 그들이 살았던 시절의 지층구조와 현세에도 공룡이 살만큼 잘 발달된 주변환경 등 자연생태계에 대해 염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보겠다. 

 

해남공룡박물관

주소 :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234(우항리191번지)

☎ : 061-532-7225

개장시간 : 09:00~18:00 (폐관1시간전 입장, 공휴일 1시간 연장)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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