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사구미해변에서의 사랑이야기

2013. 3. 13. 08:05전라남도 견문록/해남 견문록

 

해남군은 전국에서도 몇 번 째 안가는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군이다.

두 면이 바다에 둘러 쌓여있으며, 완도와 진도로 가는 길목에 해남이 있다 보니 먼 옛날 부터 진도, 완도 사람들이 해남을 거치지 않고서는 뭍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해남에는 항상 많은 완도와 진도사람들이 지나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해남은 사람많고 물자 많은 부자동네가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두 면이 해안에 접한 최고의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수욕장은 딱 2곳이다..

그것도 모두 땅끝이 있는 송지면에 있으니 송지면은 땅끝이라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더불어 해남 유일의 해수욕장 두 곳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부촌

이자 최고의 피서지가 되는 셈이다.

그 해수욕장이 앞서 본 송호해수욕장과 오늘 보게 되는 사구미 해수욕장이다.

 

 

 

사구미 해변은 송호해수욕장을 지나 땅끝마을로 들어가지 말고 완도가는 길로 계속 가면 우측으로 넓은 백사장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사구미 해수욕장이다.

 

해남군 송지면 면소재인 산정리에서 시작하여 송호해변과 땅끝 그리고 사구미 해변을 지나 완도 들어가는 입구인 북일면 남창까지 해안도로는 백문이 불여일견일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도로이다.

 

이 도로중 일부구간은 국토부에서 2010년 7월 도보성, 안전성, 접근성, 경관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해안누리길 52곳을 선정 발표하였는데, 그 중 송지면 송호리에서 송지면 통호리로 이어지는 8km의 땅끝 해안도로가 52선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구간을 연장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도착점은 통호리가 맞지만 출발점은 송호리가 아닌 산정리를 막 나오면서 시작하는 엄남삼거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곳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대죽도와 소죽도, 그리고 허준유배지촬영지인 대섬이 있는 곳으로 드라마 연출가가

반한 멋진 풍광을 빼먹고 송호해변이 있는 송호리에서 부터 시작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그 해안누리길 중 전남도 해안지역은...

 

해안누리길 중 전남도 선정지역 은
-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 홍곡리 : 백수해안 해당화길
-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돌머리해변) : 돌머리 해안길
-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생태갯벌센타)
- 신안군 흑산면 예리 : 흑산도예리해안길
-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 송산리 : 해넘이길
- 진도군 의신면 접도 : 웰빙등산로
-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의신면 모도리 : 신비의 바닷길
- 해남군 화원면 별암리 ~ 매월리 : 수류미등대길
-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 통호리 : 땅끝해안도로
- 완도군 청산면 도청리 ~ 동촌리 : 슬로우시티 체험길
-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 대곡리 : 신지 명사길
- 보성군 회천면 전일리 ~ 동율리 : 해수욕장길

 

국도 77번을 타고 계속 완도쪽으로 가다보면 사구미 해변이라는 예쁜 표지판이 나온다.

우측 해송숲이 우거진 곳이 사구미해변으로 그곳에 사구미 해수욕장이 있다.

 

 

사구미는 어촌체험관광마을이기도 하다.

땅끝의 일몰을 볼 수가 있고, 사달질이라는 전통방식의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도 볼 수 있으며,조개잡이 체험, 갯방풍꽃 등 해안식물들도 많이

볼 수가 있어 어촌체험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환경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구미 해변의 끝에 이런 전망대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단순히 조망만을 위해 이렇게 멋있게 큰 돈들여 만들어 놓았을리는 없고..너의 정체는 뭐니..

 

 

전망대에 올라가 사구미 해수욕장을 바라보니 한 눈에 펼쳐진 백사장을 볼 수 가 있다.

멀리 땅끝전망대가 있는 사자봉도 보이고..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땅끝전망대에서 봤던 백일도와 동화도  이다.

 

 

그런데 이 시설을 정말 무엇일까..

설마하니 사구미해변에서 새해 첫날 일출을 보라고 이렇게 관람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 것이고...네 소속이 어디니?ㅎ

 

 

전망대를 나와 해변으로 내려가 보았다.

 

 

사구미해수욕장은 길이 1.5km에 너비는 50m 정도로 송호해수욕장에 비해 작지만 바닷물은 송호해수욕장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것과 백사장 뒤편으로 곰솔숲이 있다는 것은 송호해수욕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아직 송호해수욕장의 명성에

가려 그만큼 피서객이 찾지를 않는다. 그 이유는 피서객의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적하고 여유있는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송호해수욕장보다 사구미해수욕장을 더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상당히 멋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해가 땅끝마을 전망대 앞바다로 풍덩 빠질 것 같은 위치이다.

 

 

이렇게 이 자리에서 보면 환상적일 것 같은 생각...

 

 

해안가를 걸어보니 바닷물이 송호해수욕장에 비해 굉장히 깨끗하다.

백사장도 부드럽고, 조용한 피서를 원한다면 사구미해수욕장이다.

 

 

전망대 1층에서 바라봐도 좋고...

 

 

 

 

 

 

 

 

 

 

멀리 전망대와 주차장 전망대도 보이고..

 

 

이렇게 넓다란 주차장이 있으며 농어촌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곰솔숲은 해수면과 닿아있어 텐트에 누워서 바다를 바라볼 수 가 있어 좋겠다는..

 

 

(어란진에서 만난 해남아가씨와의 사랑이야기는 지리산 4박5일간의 종주산행에 이어 알콩달콩 계속 이어졌다.

그 후 시간만 나면 송호해변이나 이곳 사구미 해변을 거닐며 사랑을 숙성시켜갔으니..)

 

 

(이곳에서 파도랑 술레잡기도 하고, 저기 끝까지 걸어가며 애뜻한 사랑을 키워갔던 그 해남아가씨..)

 

 

사구미 해수욕장 부근에는 땅끝 해양자연사 박물관과 땅끝조각공원이 있다.

송호해수욕장이 피서객들의 편의성은 좋으나 다양한 볼거리가 부족한 것에 비하면 사구미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두 개의

근사한 볼거리가 있어 해수욕에 지친 심신을 말끔하게 치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땅끝 해양자연사 박물관은 10여년 전인 2003년 12월 개관하였다고..

원래 송호초등학교 통호분교가 있었지만 폐교가 된 것을 마도로스 출신인 임양수씨가 박물관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3년 동안 39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직접 모은 생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육지생물까지 포함해서 40,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은 희귀해양생물관과 산호관, 해양생태디오라마관, 패류관, 상어관, 고래관, 갑각류관, 곤충관, 포유류-파충류관으로 되어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기준 3,000원, 중고생2,000원, 어린이1,000원

더 자세한 것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이곳은 둘러보지 않았다. 원래는 둘러보고 별도로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3시까지 처가에 들어가야 할 일이 생겼다.

맨 마지막 코스로 만조가 된 대죽도와 소죽도, 대섬 들을 다시 둘러봐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없어 도저히 볼 짬이나지 않았다.

하여, 사구미해수욕장 근처에 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음을 알리는데 만족하고자 한다.

 

 

이곳은 개인박물관이다,

쥔장의 오랜 마도로스 생활중에 수집한 것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계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자녀들과 같이 체험할 수도 있고 자녀들에게는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위주며, 어른에게는 진기한 해양자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환경의 조화로움과 바다생태계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바다 자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쥔장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사구미 해수욕장과 땅끝 해양자연사 박물관을 끝으로 해남 처갓집동네 땅끝마을 1차 포스팅은 완료되었다.

다음에 들를때는 땅끝마을을 벗어나 달마산과 미황사, 도솔암 등 점점 외연을 다른 면으로 확대하여 해남 전역으로 이어지는 포스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긴 호흡으로 충실히 자료를 준비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비록 설 명절 잠깐 다녀온 땅끝마을에 대한 1차 포스팅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음 포스팅때는 더욱더 철저히 준비하여 완성도 높은 포스팅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뵐것을 약속해 본다. 

 

지금은 나의 영원한 반려자가 되어 머시마 둘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해남아가씨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많은 사랑 보내주셔 감사합니다.

 

1편 : 앗! 공룡이 탈출했어요/해남 공룡박물관

2편 : 우리 공룡 사냥하러 가 볼까?/해남 공룡박물관

3편 : 보고 서 있는것 자체가 힐링/해남 고천암

4편 : 정유재란 이순신장군 첫 승첩지/해남 어란진

5편 : 대한민국 일출의 최고봉/땅끝마을 맴섬 일출

6편 : 우리 모노레일 타고 가 볼까?/땅끝전망대

7편 : 땅의 끝, 여기서 뒤 돌아서면 그것이 바로 시작이야/땅끝탑

8편 : 땅끝에서 삼남길을 따라 한양까지 가 볼까?/삼남길

9편 : 땅끝에도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이 있다./땅끝 대죽도

10편 : 해남아가씨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송호해변/송호해수욕장

11편 : 자연과 예술이 하나가 된 땅끝조각공원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단순 인사댓글, 복사댓글은 답글과 방문댓글은 물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글은 모두 직접 읽고 유효추천합니다.(문밖추천은 블로거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상업성, 광고성 블로그의 친구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구독하면 맞구독 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