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8. 07:0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타이거즈 5월 결산
2013프로야구도 벌써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5월 마지막 주는 각 팀별로 2라운드가 끝나는 시점으로 이제 중반전 이후 스퍼트를 위해 어느 팀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3라운드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질 것이다. KIA타이거즈는 2라운드 결과 23경기에서 10승13패로 승률0.435를 기록하였다. 4월 월간성적이 13승1무6패로 0.650의 승률이었으니 5월 달에 전체 승률을 상당부분 까먹어 2라운드까지의 성적은 승률 0.548로 두산에 이어 4위에 랭크되었다.
팀 간 전적을 보면 스윕승을 거둔 팀은 단 한 팀도 없으며 위닝 시리즈를 거둔 팀은 두산, 넥센, LG, 한화 등 네 팀이었다. 반대로 위닝 시리즈를 넘겨준 팀은 SK, NC 등 2팀이었으며 삼성에게 스윕패를, 롯데에게는 우천제외 2패를 당했다. 블론 세이브경기가 3차례 있었기에 그 중 2경기만 잡았어도 5할 승률 이상은 달성했을 것이며 4월 달 블론 세이브 5개까지 합하면 3분의1을 지난 시점에서 벌써 블론 세이브가 8개나 된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시즌 초반 KIA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놓고 그와 맞설 팀으로 삼성과 두산을 뽑은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개막전에서 당시 최강의 전력이었던 KIA를 상대로 넥센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면서 넥센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아래 1라운드와 2라운드의 순위표를 보면 당시나 지금이나 4강은 변동 없지만 그 순위가 모두 뒤바뀌어 공동 3위였던 넥센과 삼성이 나란히 1위와 2위로 올라섰고 공동 선두였던 두산과 기아는 3위와 4위로 내려섰으며 0.5경기차였던 승차가 이제는 5경기로 벌어져 갈수록 선두 따라잡기가 힘들어지게 되었다.
전체 일정의 3분의1이 지나는 시점에서 선두와 5경기 정도 벌어졌다면 확률적으로 앞으로 남은 3분의 2 동안 선두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2라운드를 마친 KIA의 5월 성적과 종합성적을 놓고 KIA가 정규시즌 1위로 가기위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아래 표 참고)
KIA 막강 선발 다 어디로 갔나.
KIA 투수진의 5월 한 달을 정의하자면 선발은 NO, 불펜은 YES, 마무리는 ING라고 할 것이다.
KIA는 소사, 서재응, 김진우, 양현종, 임준섭 등 5선발이 5월 초반까지만 해도 4월의 기세를 이어가며 모두 제 몫을 했지만 중반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난타당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특히 소사의 실점은 경악할 수준으로 7~8실점을 하면서도 방망이 덕에 운 좋은 승리를 2번이나 올리는 등 6승으로 다승 공동2위로 올라 있으나 방어율 5.13에서 보듯이 아직 믿기가 어렵고, 제구력의 마술사라 불렸던 서재응은 제구, 스피드가 모두 떨어지며 난타 당했고, 믿음직했던 김진우 마저 5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 경기가 나타났다.
뒤늦게 합류한 기아 에이스 윤석민도 2번의 선발등판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양현종 만이 꾸준하게 제 페이스를 찾으며 2라운드까지 다승 공동2위, 방어율2위로 기아 선발진의 체면을 살려주었다.
불펜으로 넘어오면 타선이 폭발했음에도 불펜이 약해 진 경기가 더러 있었기에 불펜강화 차원에서 5월 6일 김상현, 진해수를 SK에게 넘겨주고 송은범, 신승현을 데려왔지만 반대로 이번에는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며 트레이드 이후 5연패 포함 26일 NC전까지 6승 11패로 0.352라는 충격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말았다.
하지만 5월17일 LG전부터 불펜의 실점율은 눈에 띠게 줄어들었으며 그 후 최근 한화전까지 0점대 불펜방어율을 보여주어 최근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마무리 앤서니도 팀 사정상 조기등판이 잣다보니 컨디션이 들쭉날쭉하여 5월 6세이브를 올렸지만 1개의 블론 세이브가 있으며 마무리 투수치고 방어율이 2.55로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세이브1위 손승락이 3.00, 3위 봉중근 0.59, 4위 오승환 0.61로 현재 상위랭커 마무리의 방어율이 0점대인 것을 감안한다면 거기서 한 참 모자라기에 1점 승부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며 최소 3점 정도는 리드해야 그나마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KIA타선 집단 슬럼프
4월의 KIA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최소 10안타에 10득점은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막강했다. 5번의 10득점과 4번의 9득점에서 보듯이 이른바 빅이닝이 쏟아지며 실점보다 무려 34점이 더 많아 선발 불펜 마무리까지 모두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5월 들어 풀죽은 방망이는 10득점 이상이 단2회에 그쳤으며 9득점 경기는 아예 없었다. 득점보다 실점이 5점 많아 타선이 득점지원을 못하니 선발이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어려움을 겪었다.
김주찬의 부상으로 신데렐라로 부상한 신종길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하위타순의 거포 김상현이 트레이드 되면서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많이 가벼워졌으며 그 둘의 역할을 대신 해 줘야 할 안치홍이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것도 한 몫을 했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주축선수들이 잔잔한 부상에도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은 결국 타격침체라는 악순환을 가져와 전반적인 득점력 부재로 이어졌다. 득점력 부족은 다시 투수진의 부담을 가져와 동반붕괴라는 연쇄작용을 일으켰고 5월 승률 0.400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보이고 말았다.
다행이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려 1군에 올라온 안치홍이 제 기량을 회복하였으며 최희섭의 대수비로 1군에 올라온 김주형이 4경기 연속안타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여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6월은 선두탈환보다 3게임 이내로 좁히는 것이 우선.
6월에는 김주찬이 초반에 복귀하고 중반에 신종길이 복귀한다. 그리고 심동섭 등 막강 불펜의 합류로 투수력도 더 강해진다.
김주찬, 신종길 이 두 선수의 복귀시점이 타이거즈가 다시 치고 올라갈 타이밍이 될 것이며 그때까지 지금 정도의 성적만 보여준다면 아직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성적이 4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기에 다시 반등할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김주찬이 복귀하기 전까지 그 역할을 해 줄 선수가 바로 안치홍과 김주형으로 이 두 선수가 나란히 지난 주 정도의 활약만 해 준다면 팀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다.
투수진에서는 FA를 앞둔 윤석민의 절치부심이 요구되며 관록의 서재응, 괴물 김진우의 분투와 소사의 불펜열중쉬어 투는 분명히 다시 나오리라 본다. 두터원진 불펜은 1점 승부에서 진가를 나타낼 것이며 맞으면서 훌쩍 큰 앤서니도 이제는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질 것이다.
3라운드는 그렇게 멀찌감치 떨어지지 말고 선두에 3경기 이내로 좁히는 것이 단기 전략일 것이며 4라운드에서 역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3라운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비록 롤러코스터같은 4월과 5월이었지만 팬들은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패배의 쓴맛을 같이 겪고 승리의 기쁨도 같이 누렸다. 영봉패하는 과정에도 팬들의 응원은 하늘을 찔렀고 처참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때도 팬들의 응원열기는 식을줄 몰랐다. 그것은 홈구장 9경기 매진으로 나타났으며 원정9연전 매진기록까지 보이며 유일하게 지난 시즌에 비해 관중수가 늘어난 팀으로 기록되고 있다.
사상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그 어느때보다 V11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2013시즌 타이거즈의 우승열망 못지 않게 팬들의 우승 열망도
높다고 할 것이다. 팀이야 우승하면 수입이 늘고 선수들도 수입이 늘어 기쁘겠지만 팬들은 지출이 훨씬 더 늘어남에도 기쁘다.
타이거즈는 그러한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것으로 본다. 이제 3라운드 들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고싶고 경기결과보다 경기 내용이 좋았으면 한다. 패배에 분루를 삼기고 승리에 포효하는 6월 타이거즈가 되었으면 한다.
(자료출처 : KBO)
(사진출처 : 연합뉴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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