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55KM를 찍다.(시범경기 최고의 맞대결 윤석민VS류현진)

2011. 4. 8. 11:41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윤석민 155KM를 찍다..(시범경기 최고의 선발 맞대결 윤석민VS류현진)

 

나의 첫번째 리뷰를 프로야구 시범 경기로 결정 하기엔 망설임이 없었다.

          야구 선수 생활을 해 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야구를 직업으로 하지도 않는다.

학창 시절 학교에 야구부가 있어 자연 스럽게 야구와 가까이 지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야구 중계를 들을 때 마다

기록하는 습관도 생기게 되었다.

그 후론 직장 생활하면서 사회인야구 활동을 십 수년간 한게 나의 야구 활동의 전부다.

지금은 오십이 넘어서도 아들녀석들 유소년 야구클럽에서 연습 도우미로 활동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 야구 관련 리포트를 써보기로 하고 블로그의 주제도 타이거즈 이야기로 정해 놓고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나의 첫번째 리뷰로 올 시즌 수백만의 야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갈 프로야구 경기장 바로

그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구일구를 생생하게 팬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우완투수인 타이거즈 윤석민과 이글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이 개막을 일주일

남긴3월 2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시범경기로 펼쳐졌다. 

대한민국의 모든 프로야구 팬들을 열광시킨 두 초특급 선발투수의 경기가 벌어진 무등경기장 현장을 스케치 해봤다.

 

날씨는 아침엔 영하2도 정도로 꽤 쌀쌀하여 출발전에 내피에 바람막이까지 단단히 갖춰있고 아이들 과 같이 집을 나섰다.

항상 야구관람을 가면 당연하듯이 광주 양동시장으로 차를 몰아 그 유명한 양동시장 통닭을 2마리 튀겨서 갔다.

아마 광주에서 홈경기를 하는 날은 이곳의 매출이 평상시 보다 한 두 세 배는 더 나올 것이다.

줄을 서서 튀김닭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들은 모두 가족 단위로 무등경기장에 시범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다.

손에 글러브를 들고 상의 옷차림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있다.

경기장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차량과 관람객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경기장 한편에 반가운 차량들이 보인다. 타이거즈와 이글스 버스다.

 

 

 

 

올해 홈에서 열릴 경기일정표다.

4월2일 홈에서 삼성과 개막전이 열린다.

이미 인터넷 예매는 시작 하자마자 매진되었다 한다.

줄을서서 기다려 사는 수 밖에 없다.

입장료는 주말 입장료라는 것이 생겨 1,3루내야석과

외야석이  평일보다 1,000원을 더 받는다.

K7 가족석등 지정석도 평일보다 주말엔 평균10%정도

올렸다.

주말에 치르는 경기가 얼른 세어보니 22경기다.

타이거즈숍의 모습도 예전과 다름이 없다.

성인회원증 소지자에게는 물품대금의 10%를 할인해 준다.

 

            아직은 경기장내 곳곳이 공사중이다..

          보도블럭을 새로 깔고 3루쪽 내야석은 통채로 의자를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관람료가 조금 올랐지만 나머지 부대시설을 그대로 낙후된 상태여서 올해 5월달에 기공식을 갖는 새로운 야구장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입장 하기전에 타이거즈 투수들 연습장에서 아이들과 같이 몸을 풀어본다.

          일구일혼(一球一魂) 전력투구(全力投球)란 표어를 보고 타이거즈 투수들이 연습하는 곳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준비 운동도 없이 바로 공을 던지니 속도가 안나온다..그러나 그 실력이 어디가랴.

          제구력 하나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

          오십이 넘었어도 아이들 유소년 팀이랑 운동할때는 제법 구속이 아직도 나온다.

 

              

 

오늘은 무료 입장이므로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본부석쪽

지정석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평일엔 12,000원이고 주말엔 13,000원이다.

일반석은 7,000원에 주말 8,000원이다.

지정석으로 입장하자마자 이렇게 방송 중계용 커다란

카메라가 반갑게 맞이한다.

좁은 계단으로 오르면 바로 경기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야구 경기이던가.

안구가 갑자기 정화되고 가슴이 탁 터지며

여기저기서 울리는 함성소리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벌써부터 때로 모여 응원하는 팀들이 있고 관중석은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

오늘 선발은 1번 중견수 이용규, 2번 유격수 김선빈, 3번 1루수 김주형, 4번 지명 최희섭, 5번 우익수 이종범,

6번 2루수 안치홍, 7번 포수 김상훈, 8번 우익수 김다원, 9번 3루수 이현곤, 투수 윤석민이다.

여기서 안치홍과 김주형의 선발출장이 정말 반가웠다..난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좋아한다.

 

타이거즈 전력분석팀이 열심히 상대방 전력에 대한

탐색을 준비중이다.(이들은 허가증이 있는 스파이다.)

여기서 정말 반가운 선수가 보였다.

안치홍..작년 왼쪽 어깨 수술후 재활을 거쳐

아직 충분한 훈련량이 안된다고 알려져 있어

개막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랬는데 오늘 선발이다..

오매~...오늘 온 보람이 있다..

안치홍의 현상태를 확인해 볼 기회가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타이거즈의 차세대 4번타자인 김주형도 선발이라 더 반갑다.

 

           드디어 1시..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후 경기시작. 타이거즈의 1회초 수비는 윤석민의 힘찬투구로

           경기가 시작된다. 1회 선두 타자 전현태를 146K직구로 덕아웃으로 돌려 보내 버린다.

           김경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최진행을  외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고 후다닥 벤치로 귀소 본능을 일으킨다.

         1회말 타이거즈 공격 이글스 류현진도 윤석민처럼 컨디션이 아주 좋다. 김선빈을 상대로 146K를 기록한다.

           이용규, 김선빈, 김주형을 가볍게 처리하고 그 역시 후다닥 벤치로 귀소본능이다.

           2회초는 안치홍-김선빈-김주형으로 이어지는 멋진 병살플레이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장군하고 부르니 2회말 공격에서 

           타이거즈는 똑 같이 병살타를 치며 멍군하고 불러준다. 

           

3회초 수비에서 윤석민은 이글스 백승룡을 상대로 무려

155K짜리 직구를 선 보인다..

순간 관중석은 얼음이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얼마나 빨랐으면

"야..봤냐?  워매~~~조아부러...."

윤석민의 컨디션이 지금 최상이다..

2사후 전현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강동우를 3루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수비를 마친다.

3회공격에서 김다원이 첫안타를 뽑아내고 이현곤의 2루타때

홈까지 내달리며 슬라이딩 했으나 아웃되고 만다.. 

 

백인호 작전코치가 오른손을 내밀긴 했지만 양팔을 흔들어 벌리며 적극적으로

스톱 콜싸인을 내야 하는데 함성소리에 묻혔버렸나? 김다원의 빠른발을 믿어보기로 했나.

백인호코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멋적게 웃고만 만다. 요거 요거 낸중에 이러면 안되부러요잉. 백코치님~~

 

4회 모든 관중의 심장이 멈춰버렸다.

윤석민이 김강의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해 버린 것이다.

모든 선수, 코치가 뛰어 나가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윤석민은 잠시후 옷을 털고 웃으며 일어선다.

'음마...사람 간 떨어질뻔 해부렀네이..'

그가 없는 타이거즈는 생각할 수 없다.

그 와중에도 신경헌을 스트라익 낫아웃으로 잡고 수비를

마치고 들어가는 그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어

격려를 한다.

 

5회수비와 공격은 두팀 모두 윤석민 과 류현진이라는 두 거물 투수들의 호투로 허무하게 끝나고 그들은 모두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다 

 

5회까지 윤석민은 6안타 4삼진, 류현진은 4안타 1볼넷

4삼진으로 둘다 무실점경기로 과연 명불허전이다.

신종길과 최희섭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신종길은 1안타,

최희섭은 안타없이 2볼넷1삼진과 타점하나로 불만족스런

경기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안치홍과 더불어 경기 종료시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은 이들의 몸상태는 괜찮다는 것이다.

경기를 통해서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 올리게끔 배려한

코치진의 의중이 파악되는 날이다.

다만 김주형의 활용을 위해서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돌린 듯 하니,

나의 예상되로 김주형의 개막전 선발출장을 기대해 될 듯하다..

대신 각자의 위치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인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3루쪽 내야석은 이렇게 좌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일하는 사람들은 경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6회들어 투수가 두 팀 다 바뀌었다.

타이거즈는 박경태 이글스는 안승민.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컨디션 불량이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상당히 빠른 경기진행 속도를

보이다가 한국 최고의 좌,우완 투수들이 물러나자

점수가 드디어 터지기 시작한다.

선취점은 이글스. 선두타자 강동우가 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번트 그리고 최진행 타석에서 박경태의 볼을 포수 차일목이 뒤로 빠뜨리면서 1사 3루가 되고 최진행의

짧은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 선취점을 올린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움점은 좌익수 신종길쪽의 짧은 플라이 였는데도 홈에서 보살을 못 시킨 것이다.

신종길의 어깨가 그리 약했나 라는 의심이 생겼다. 외야수에게 어깨가 약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추신수를 보라. 그는 타격기술도 능하지만 보살 기록에선 어느 메이저리거보다 우위에 있다.

투,포수가 바뀌자 마자 박경태투수의 콘트롤 난조에 포수 차일목 마저 허둥댄다. 그게 경기 경험이라는 것은

다 알 것이다.

 

먼저 1실점을 했지만 타이거즈도 6회말 공격에서

드디어 포문을 연다.

바뀐투수 안승진을 맞아 김선빈과 김주형의 연속안타로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윤정우라는 신인 폭주 기관차를 만난다.

김주형의 대주자로 나선 윤정우는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내침김에 3루까지 도루를 감행, 놀란 이글스 포수의

악송구로 홈까지 들어온다..의 빠른발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

우리는 여기서 윤정우라는 대도의 싹을 발견한다.

흐믓한 미소들이 모든 관중들 얼굴에서 부터 지정석을 거쳐

1루내야석으로 거기서 광주시내 곳곳으로 퍼져간다.

이종범, 안치홍, 차일목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고

신종길의 진루타로 2사 2,3루에서 이현곤의 2타점 쇄기타가 터진다.

5점을 내어 그걸로 게임오버가 되었다.

7회 타이거즈는 박성호로 투수를 교체한 후 초반 콘트롤 난조를

 

겪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아 안타없이 2볼넷 1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데 한상훈을 상대로 148K를 전광판에

아로 새긴다.

7회말 공격에서 드디어 이범호가 대타로 등장한다.

홈펜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나선 이범호는 기대에 부응하며 깨끗한 좌전 직선안타로 타점을 올린다.

이범호를 연호하는 홈펜들의 열광의 도가니가 무등구장을 가득 달군다.

 

6대1 상황에서 8회 타이거즈는 곽정철로 투수를 바꾼다.

1사후 이글스의 4번 최진행 타석에서 148K짜리 직구로 삼진을

기록하더니 한 술 더 떠 고동진 타석에서는 무려

154K짜리 직구를 꽂아넣는다.

으하하하.

윤석민의 155K짜리도 보더니 곽정철의 154K짜리도 봐 부렀다.

 

이어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유동훈.

우측타자 몸쪽으로 오다가 바깥쪽으로 휘는 급커브로 타자들을

옴싹달싹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6회부터 등판한 박경태, 박성호, 곽정철, 유동훈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은 2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1실점으로

마무리한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이글스를 상대로 한 투수들의 성적이기에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선발진이 6, 7이닝 정도 막아주고 불펜이 2, 3이닝을 막아 준다면 09년 시즌의 영광을 되 찾는 것은 시간 문제라 본다.

오늘 결과는 6대1로 타이거즈가 승리하였다. 12안타 2볼넷 3실책을 얻어 모처럼 불망이를 휘둘렀다.

이경기를 보러온 수천의 팬들 앞에서 윤석민, 이범호, 안치홍, 김주형 등을 선보여 주었으나 불행히도 김상현의 출장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쉽다. 

 

경기장을 가득매운 관중들..오늘 3루쪽 내야석 좌석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였고 1루쪽 내야석 일부도 공사중이어서 앉지 못하고

서서 본 관중도 엄청나다..이정도 인파면 족히 7천명은 오지 않았나

싶다.

타이거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만큼 올시즌은 그들의 경기를

응원하러 오는 수만명의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선보여

주고 V11을 이루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갈망한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보고 싶었던 로페즈, 양현종, 트레비스,

서재응 등 선발진과 김상현 등의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비록 일반 디지탈 카메라로 관중석에 앉아 찍었지만 다음엔 준비를 더욱 더 철저히 해서 좋은 품질의 사진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으로 3.26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타이거즈대 이글스의 시범경기를 보고 현장스케치를 전해 드렸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 불가능할 것 처럼 보였던 안치홍과 최희섭의 등장으로 코치진은 타순짜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닌 것 같았으나 수비에서는 거의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의 완벽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신종길이 너무 의욕이 앞서 제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하였고, 김주형 역시 거포다운 면을 보여주지 못해

2번과 6번타순에서 코치진은 좀 고민이 생기겠다.

 

내가 생각하는 예상타순은 1번 이용규, 2번 김선빈, 3번 이범호, 4번 최희섭, 5번 김상현, 6번 김주형, 7번 안치홍,

8번 김상훈, 9번 신종길이고, 예상 6선발은 1선발 윤석민, 2선발 로페즈, 3선발 양현종, 4선발 트레비스, 5선발 서재응,

6선발 김희걸인데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일치하는 영광을 가졌으면 정말 좋겠고 사상최강의 6선발진과 이범호,

김주형의 가세와 김상현의 복귀로 역시 사상최강의 타선을 정비한 타이거즈는 불펜의 힘만 좀 보강한다면 올시즌

우승으로 V11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줄 것을 굳게 믿어본다.

그리고 앞으로는 타이거즈의 매 경기마다 관전평을 써나갈 예정이다. 혹시 나의 관전평과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생각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주관적인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니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기를 소망해 본다.

(사진출처:스포츠조선,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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