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4. 23:27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6:3 넥센)
기아의 조범현 감독은 불펜강화를 위해 어제 특단의 조치로 선발이었던 서재응을
불펜으로 돌리는 투수력 운용에 있어 초강력 처방전을 내렸었다.
방망이는 기대이상으로 쳐 주고 있어 점수는 많이 뽑아주나 그것을 지키는 불펜이 약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다 보니 이런 처방전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동안 수차례 글쓴이는 5선발로 가고 선발1명을 불펜으로 돌릴 것을 주장해 왔는데
작년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은 마운드 운용을 순리적을 풀어 나갈려고 애를 쓴다.
오늘 서재응의 성공적인 불펜 데뷔로 마운드 운용에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볼 만 하게 되었다.
7회초 수비에서 6대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손영민이 첫타자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고 강정호와 장영석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2사 만루위기를 자초하자 조범현 감독은 바로 불펜 최강
서재응을 올리는 초강수를 둔다.
어제 경기에서 김시진 감독이 기아의 초반 선취점을 허락 하지않기 위해서
불펜 최강인 송신영을 내세운 것과 같은 이치다..
점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위기에서 강력히 틀어 막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점에서 우타자 오윤의 대타로 좌타자인 박정준을 내세우자 좌완 박경태 대신 서재응을
내세운것은 정말 잘한 교체였다.
만루의 위기는 아무리 투아웃 상황이었어도 모든 투수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제구력에서 앞서고 노련한 서재응이 올라 온 것은 이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되는 조범현 감독의
의지이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대량 실점의 위기인 상황에서 불펜 에이스를 내세운 것은 오늘 경기의
최대의 하일라이트 였다.
경기초반부터 예상대로 양현종은 제구력 난조로 공격적인 투구를 못하고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 다니다 안타 맞고, 삼진 잡고, 볼넷 내주고, 몸에 맞추고 등등 아직도 난국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1회에만 4타자에게 19개의 공을 뿌렸다. 2회 이후에도 계속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승부를 걸지 못하고 전광판을 꽉 채우고야 승부가 났다..
어제 예상한대로 양현종은 5회를 마치고
내려갔다.
5이닝을 92개의 볼을 던지며 스트라익을49개
볼을 43개 던져서 비중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볼넷포함 사사구를 4개 허용했고 5피안타에
삼진도 5개를 기록했다.
이것은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횟수가 많았고
그 상황에서 안타나 볼넷 또는 삼진을 시켰다는
이야기다.
양현종은 제구를 가다듬어 자신에게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가져가면서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지 않으면 5이닝이 한계이닝인 반쪽짜리
선발밖에 안될 것이다.
선발이 5이닝만 던진다면 불펜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어제 경기에서 잘던지던 김희걸을 순전히 좋은 컨디션에서 내린 것 까지는 이해해도 오늘 선발이
양현종이었다면 김희걸을 조금 더 끌고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늘만 보지 말고 다음,다다음 경기의 투수 운용까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상대 투수를 제대로 공략 못하고 대부분 상대 실책에 편승한 점수로
이겼다.
아직까지도 김상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타순짜기가 고민스럽겠지만 이렇게 안맞을때는 슬럼프가
장기화될 수가 있다.
차라리 몇일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쉬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게임 뛰고 말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홈 6연승의 목표는 5승1패로 수정되었다.
초반SK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지만 이제 3게임차다..
이 3게임차를 남은 한화와의 홈3연전에서 1게임이라도 줄이지 못한다면 4월19일 부터 치러지는
삼성, LG, SK 와의 9연전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남은 한화와의 경기를 무조건 다 잡아야 하는 시즌 초반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 되었다.
윤석민-트레비스-로페즈로 이어지는 1,2,3선발이 등판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 첫단추를 윤석민이 끼우는데 스스로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일것으로 예상하고 또 기대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초특급 투수 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OSEN,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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