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1차전)LG 5연패 탈출 간절함에 덮인 오심

2014. 4. 26.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5연패 탈출을 위한 간절함에 덮인 오심

 

4일 쉬고 나온 KIA타이거즈가 김기태 감독의 중도사퇴로 어수선한 5연패의 LG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휴일 뒤끝이 항상 안 좋았던 KIA타이거즈이기에 4일 휴식 후 패배가 낯설지는 않지만,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석패했으며, 1승을 위한 간절함이 없다는 것과 이계성 1루심의 경기종료 오심이 KIA 팬들을 슬프게 했다.

 

개막전부터 지속된 선발로테이션은 KIA챔피언스 필드 개막전으로 인해 홀튼-송은범-양현종-임준섭-박경태 순이었지만, 4일간 쉬면서 선발로테이션이 양현종-홀튼-송은범-임준섭-한승혁 등 시즌 초반 구상했던 로테이션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이번 LG와의 3연전은 1~3선발 등판경기로 하락답보상태의 KIA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5연패 늪에 빠진 LG를 상대로 체력을 회복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교두보를 마련하려한 애초의 계획은 그러나 중반까지 리드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의 감도가 떨어진 방망이와 선동열 감독의 생뚱맞은 투수교체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으며 여기에 9회 초 2사 후 브렛필 타석에서 나온 이계성 1루심의 오심이 결정적이 되고 말았으며, 그 오심도 경기가 종료된 뒤라 판정은 뒤집혀 지지 않았고, 오심을 한 이계성 심판도 본인의 판단은 주자와 1루와의 접전 상황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되었다고 인식하고 들어갔다는 것도 문제였다.

 

지난 두산과 롯데와의 백투더퓨처 경기에서 나온 상황처럼 1루에서 수비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건만 바로 코앞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이계성 1루심의 판정은 떨어진 발을 본 것이 아니라 포구하는 수비수의 글러브와 주자 브렛 필의 발만 봤다는 것으로 판정의 기본인 수비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지 안 떨어졌는지의 판단은 안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되고 말았다. 

심판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린 오늘 같은 오심은 물론 올 시즌 들어 유난히 많은 오심들은 이제 경기의 일부가 아닌 독(毒)으로 변한지 오래다. 팬이 심판을 믿지 않고, 선수단도 믿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프로야구 제2 르네상스는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판독 확대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검토가 아니라 지금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짜서 올 시즌 하반기부터 즉각 도입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마당에 KBO에서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방송사의 협조를 얻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한,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해서는 오심 종류별로 벌점화를 추진해 일정 점수에 미달하면 심판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거론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프로야구의 질을 향상시켜 결국 모두가 사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IA-LG 1차전 이계성 심판 경기종료 오심)

 

 

8회 2사 후 어센시오 실종사건?

 

오늘 오심은 김기태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와 팀 5연패 등 불운이 중복된 LG에게는 한 숨을 돌리게 한 1승이상의 천금같은 판정이 되었겠지만,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어려운 경기를 펼친 KIA에게는 1패 이상의 충격을 주고 말았다. 

선발진에서 그동안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양현종과 홀튼, 그리고 최근 5선발로 기용된 한승혁 외에 믿을 구석이 없는 KIA는 이들 선수들 등판경기를 잡지 못한다면 선동열 감독이 주구장창 외쳐대던 부상선수 복귀전 5할 승부수는 물 건너가고 만다.

 

오늘 경기내용을 복기해 보면 공격에서 나지완 등 중심타선의 결정력이 부족했으며, 이범호의 결장으로 5번 타순까지 올라온 안치홍이 타순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과 2개의 도루 등으로 도루저지 능력이 떨어진 LG배터리를 흔들었지만 정작 뛰어야 할 선수들이 전혀 뛸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8회 말 수비에서 나온 선동열 감독의 2번에 걸친 기상천외한 투수교체가 결국 오늘 패전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잘 던지던 양현종을 7회 2사 1,2루 투구 수 103개에서 내린 것은 4일 쉬고 일요일 경기에 양현종이 또 등판하기 때문이겠지만, 6일 휴식 후 등판으로 체력적 부담이 적었으며 2사 후였기에 에이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양현종에게 맡겼어야 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의 결심은 완벽한 필승맨 김태영이었고, 김태영은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동점타를 얻어맞고 결국 양현종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거기까지는 1점 차였기에 그럴 수도 있었다.

8회 2사 1, 2루 이병규 타석 원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김태영을 내리고 올린 투수가 송은범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경기가 동점상황이 계속될수록 유리한 것은 체력적으로 우세한 KIA이지 LG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KIA에서 송은범은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에서도 마땅히 설 자리가 없다. 특히 경기가 8회에 접어들어 역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는데 현재 KIA 투수진에서 가장 믿음직스럽지 못한 송은범을 왜 올렸을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 상황에서는 팀 마무리 어센시오가 조기 등판했어야 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9회까지 1.1이닝을 어센시오가 책임지게 하고 나머지 연장전 이후의 경기는 박경태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로 끌고 갔어야 했다.

왜 아꼈을까? 어센시오의 8회 등판은 없다는 것인가?

 

송은범은 올라오자마자 이병규에게 볼 2개를 연달아 던지다가 결국 몸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며, 이진영 타석에서도 초구에 볼을 던져 박경태로 교체되고 말았다. 결국 송은범은 스트라이크 하나 던지지 못하고 볼만 4개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올 시즌 첫 등판부터 현재까지 강력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송은범은 올라오지 말았어야 할 투수였지만, 교체하려면 이병규에게 사구를 허용한 후 이진영 타석에서 바로 교체했어야 했다.

그것도 어센시오로 말이다.

 

총평

 

결국 1승을 위한 간절함이 없는 투수교체가 오늘 패전의 결과를 가져왔다.

내일 선발이 홀튼이므로 어센시오를 오늘 경기에서 미리 당겨썼다면 요즘 타격감이 좋은 브렛필을 내일 경기에서 선발로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이다. 꼭 선발 홀튼에 마무리 어센시오를 위해 KIA타자 중 가장 무게감있고 안정감 있는 브렛필을 버리는 카드로 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연장까지 가는 혈투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고 해도 2차전부터는 체력적으로 KIA의 우세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력에서 평균치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KIA가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동안 방망이라도 화끈해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두 넥센에 5경기 뒤져있으며, 최하위 LG에도 2.5경기밖에 앞서질 못해 이번 잠실 LG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한다면 SK, 넥센과 만나는 다음 6연전이 괴로울 수 있다.

이제 20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쯤에서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KIA의 성적은 새로운 야구장을 지어줬음에도 결코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KIA-LG 1차전 하이라이트)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사진 : www.osen.co.kr)

(영상 : http://sportstv.afreeca.com/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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