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7. 07:14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2연속 마무리 킬러 KIA
KIA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4일 쉬고 나온 LG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게임 연속 경기 후반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라 더 품격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달라진 경기력은 불펜진의 선전과 더불어 타자들의 끈질김과 집중력이 돋보인 결과로 과거 타이거즈 모습이 연상돼 삼성전 대 역전승으로 엔돌핀 지수가 급상승한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투수력이 안 되면 없는 투수 탓 하지 말고 타자들의 방망이로 넘어서면 된다’는 아주 기본적인 발상이 요구된다고 시즌 내내 목소리를 높인 팬들의 기대가 마침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김진우 - 양현종 - 홀튼으로 이어지는 KIA 3인방에 티포드 - 우규민 -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LG 3인방의 빅뱅 결과에 따라 KIA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계기를 만드느냐, 아니면 LG가 하위권 탈출 교두보를 만드느냐가 달린 중요한 일전으로 이제 첫 게임을 잘 푼 KIA가 리그 탑 양현종을 앞세워 3연승 이상을 노릴 것이 분명하기에 LG로서는 양현종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최대 난제가 되었다. 양현종에게 마저 무릎을 꿇는다면 기세가 오른 KIA에게 마지막 경기마저 잃은 공산이 커 양삼문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LG에게는 최대 위기가 될 것이다.
강한울 - 김주찬 - 이대형 신(新)테이블세터 조합
작년 시즌 KIA가 선보인 9번 김선빈, 1번 이용규, 2번 김주찬, 3번 신종길이라는 극강의 테이블 세터진이 연신 화제였다. 그만큼 KIA는 타격능력이 좋고 발 빠른 자원이 많아 타 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9번 강한울, 1번 김주찬, 2번 이대형 체제가 어제 경기에서 대폭발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니 앞으로 이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은 분명하다.
1번을 누가 치느냐는 현재 KIA에게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김주찬, 이대형, 심지어는 신종길도 있다. 문제는 9번을 누가 치느냐 인데, 애당초 이대형을 영입했을 때만도 9번 자리는 이대형 자리였다. 그러나 전지훈련부터 너무 잘해준 이대형이 자연스럽게 1번 자리를 꿰찬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1번과 2번을 바꿔 본 결과는 대만족이었으며 그 시너지 효과가 9번 강한울까지 이어져 9,1,2번 타석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
9번 강한울이 3안타 2득점, 1번 김주찬이 3안타 1타점 1득점, 2번 이대형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13개 안타 중 8개를, 5타점 중 2타점을, 5득점 중 3득점을 올렸으니 오늘 승리의 견인차는 바로 이들 3명의 선수였던 것이다.
특히 강한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경기를 할수록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공격에서도 정확한 컨텍으로 안타생산 능력이 돋보이며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선수들을 깨우고 있어 김선빈 부상 결장에 따른 일시적인 수혜가 아니라 김선빈 입대이후 KIA를 대표할 유격수로 지금부터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팬들의 바램이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기아의 붙박이 주전 자리를 올 시즌은 포수 백용환, 내야수 강한울, 외야수 김다원 등 백업 요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경쟁체제는 팬들에게는 마냥 행복한 비명이다.
총평
삼성과의 연장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4시라고 한다. 금요일이지만 현충일 휴일이라 오후 5시에 경기를 치르게 돼 훈련도 못했다고 한다.
체력은 바닥났지만 선수들 모두 극강의 정신력으로 거둔 승리라는 것이 팬들의 생각이다.
특히 어제 삼성전에서 두 번의 블론을 기록한 어센시오가 팔 부상이 의심되었음에도 오늘 경기 9회 등판해 깔끔한 마무리로 세이브를 기록해 승리투수보다 세이브기록에 인센티브가 걸려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
하루사이에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어센시오. 팬들에게 병주고 약주는 밉살스러운 외국인 선수임은 분명하다.
오늘 경기는 초반 LG 티포드를 두들겨 대량득점할 수 있었음에도 초반 두 번에 걸친 무사 1,2루 찬스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간 이유였다. 선수들 몸이 안따라줬음은 분명했지만 후반 집중력을 보인 것은 정신력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김진우는 여전히 투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불펜으로 넘어오면서 심동섭, 김태영이 안정을 보인 것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며 오심논란은 여전히 KIA를 힘들게 하지만, LG가 마무리 봉중근을 동점상황에서 조기 등판시키고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교체하지 않은 것이 다음 경기 KIA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방망이만 걱정없다면 LG전 3연전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연장혈투 끝에 KIA에 진 삼성이 한화에게도 패했다.
삼성의 일방적인 독주체제에 NC가 맹렬히 추격을 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것은 사실이다. 전체 128경기 중 53경기 정도를 치러 약 40%를 넘긴 시점에서 2강 4중 3약으로 전반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아는 아직도 하위권 탈출이 요원하다.
선두 삼성에 11.5경기 뒤졌으며 4강인 넥센에도 5경기 뒤진 7위이다.
전반기에 4강권에 근접하려면 최소한 5할 승률은 기록해야 하는데 5할 승률에도 -7경기로 연승을 타지 않는 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KIA가 LG전에서 연승을 이어가야할 이유다. 그나마 좀 나은 김진우, 양현종, 홀튼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승혁, 임준섭 선발경기는 어차피 점수를 주고 방망이로 점수를 따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사진출처 : www.osen.co.kr)
(영상출처 : http://sportstv.afreeca.com/kb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과 댓글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야구 이야기 > 프로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A타이거즈 응원단, 허심탄회 인터뷰 (0) | 2014.06.20 |
---|---|
(한화-KIA)핵폭탄급 멘붕경기, 김병현 살리고자 장렬히 전사한 KIA (0) | 2014.06.11 |
아시안게임 예비 히어로 나지완, 류 감독님 보고계시죠? (0) | 2014.06.06 |
KIA양현종 6승, 팬들의 심금을 울린 에이스. (0) | 2014.06.02 |
kIA양현종 5승, 특급도우미 안치홍 - 강한울 (0) | 201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