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 07:0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양현종 6승, 에이스의 참모습이었다.
역시 양현종은 무등산 호랑이였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에이스자격이 충분했다.
팀타율 3할이 넘는 반달가슴곰도 꼼짝못했고, 선두 삼성을 위협하는 티라노 사우르스 NC도 양현종앞에서는 얌전한 아기공룡이었다.
특히 일주일사이에 두번째 등판한 경기에서도 힘에 부칠만하지만 불안한 불펜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려한 그의 투혼이
안타까움을 더해 팬들의 심금을 울린 경기였다.
양현종 등판경기는 이제 승리의 공식과도 같이 되었으며 팀 타선 역시 최대한 빠른 이닝부터 터져주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고 있다. 서로 믿고 서로 의지하는 멋진 동료애가 앞으로 홀튼, 김진우, 임준섭, 제5선발 까지 계속 이어지고 불펜까지 이어져 과거 KIA하면
떠오르는 투수왕국이라는 명예만이라도 더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양현종은 모처럼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을 챙겼지만, 이호준에게 올 시즌 첫 피 홈런을 맞는 등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맞으며 5실점 5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65에서 3.03으로 치솟으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넥센 밴헤켄에게 내주고 말았다.
비록 올 시즌 11경기 69이닝 만에 첫 피 홈런을 이호준에게 맞았지만, 6회까지 삼진 9개를 기록하며 1실점으로 양현종 다운 깔끔한 투구로 NC타자들을 윽박질렀으며 7회 들어 삼진 1개를 추가했지만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서며 힘에 부치기 시작해 지석훈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무려 4실점하고 최영필과 교체되었으며, 최영필-어센시오가 2.2이닝을 퍼펙트로 잘 막아 11경기 만에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지난 화요일 27일 두산 전에서 7회 1사까지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5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4일밖에 쉬지 못하고 등판한 경기에서 6회까지는 괴물 같은 투구로 1실점으로 잘 막아 4연패 타이거즈를 살린 진정한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었으며 불펜 등판도 최소화시켜 힘을 비축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아쉬운 것은 한계 투구 수를 극복할 체력을 가지는 것인데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더 큰 물에서 놀고자 한다면 양현종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이므로 시간을 두고 정답을 찾기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KIA는 이번 주말 NC와의 경기에서 1승2패로 비록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말았지만, 팀 성적 2위로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강팀 NC를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석패한 경기가 많아 무기력하게 지기만 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하고 싶다.
투수력이 붕괴되어 양현종 외에는 마땅히 선발승을 확실하게 거둘만한 투수도 없지만, 홀튼과 김진우 등 2,3선발이 나서는 경기에서도 이 정도 타격전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거둬들이는 승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선발에서 마무리 어센시오까지 가는 불펜에서 대량실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선발투수들이 7회 정도 막아주고 오늘 등판해 호투해 준 최영필 등 필승조와 산전수전 다 겪은 김병현이 힘을 보탠다면 투수력은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종환, 박기남, 백용환, 김다원, 강한울 등 백업 요원들의 방망이가 식지 않는다면 앞으로 매 경기 무기력한 패배보다 중위권으로 충분히 따라갈 전력을 만들 수 있기에 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김병현 과연 KIA불펜에 도움이 될까?
김병현이 5월 28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고향 팀 KIA로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고향 팬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비록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을 때까지 홈런 1개 포함 3실점(3자책)으로 본인에게는 창피스럽고 팬들에게는 실망스런 데뷔전을 가졌지만, 두번째 등판인 NC와의 첫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보여줘 다음 경기에서 과연 얼마나 더 우리가 알고 있는 김병현 다운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해준 무등 경기장 마운드는 아니지만 은퇴는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그 간절함이 이루어진 챔피언스 필드에서의 가슴 설레는 첫 등판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비록 그의 등판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던 선 감독이 김병현의 경험을 높이 사 초접전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는 무리수를 두었지만 그만큼 김병현이 잘 해내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데뷔전 치고는 야속했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화려한 투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 믿고 싶다. 반드시 재기에 성공해 챔피언스 필드에서 BK 야구인생의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으면 한다.
총평
3연승 후 좋았던 분위기가 4연패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강팀 NC를 맞아 에이스 양현종의 힘과 불혹 최영필의 홀드, 에선시오의 1점 차 터프세이브, 그리고 타자들의 투혼으로 4연패를 끊고 기분 좋은 6월을 시작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1승 2패로 밀리고 NC와의 경기에서도 1승 2패로 밀렸지만, 수비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2승 1패씩도 가능한 경기였기에 그리 불쾌하지는 않은 경기였다. 투수력의 열세를 방망이로 충분히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김선빈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주찬, 김민우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4일을 쉬고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삼성과 LG와의 원정 6연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5할 승률에 -7승이란 부담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4승 이상은 올려야 뒤쳐지지 않고 중간그룹의 상단에 서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팀타율 0.289로 4위에 오른 방망이로 삼성이든 LG든 모두 넘어서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만 있다면 또 못 넘을 산도 없을 것이다.
김태영, 최영필, 김병현 등 KIA 불펜의 핵심들이 모두 노장들이어 먼 미래를 본다면 반드시 불펜개혁을 이뤄야 하지만 작금의 타이거즈는 이들이 없다면 그나마 산소마스크를 끼어야 겨우 생명이 유지될 정도이니 앞으로 더욱더 분발할 일만 남았다.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는 최근의 모습은 지난 시즌에 비하면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타이거즈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팬들은 그나마 즐겁게 야구를 보고 있다고 꼭 전해주고 싶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사진 : www.osen.co.kr,KIA타이거즈)
(영상 : http://sportstv.afreeca.com/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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