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양현종 5승, 특급도우미 안치홍 - 강한울

2014. 5. 28.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양현종은 역시 괴물이었다.

 

지난 21일 LG와의 경기에서 7회 1사까지 무려 127개의 공을 던진 뒤 오늘 6일만의 등판이었지만 7회 1사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3할이 넘는 팀타율로 공포의 핵을 장착한 두산의 강타선을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 연승을 이어가는 팀의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나지완, 이범호의 멀티타점과 이대형, 안치홍, 강한울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지난주까지 단독2위를 달리던 두산을 8대5로 누르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승계주자 2명을 양현종의 뒤를 이어 올라온 김태영이 잘 막아주어 평균자책점도 2.77에서 2.65로 낮아졌으며 오늘도 피 홈런을 기록하지 않아 올 시즌 10경기 68이닝 동안 단 1개의 피 홈런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양현종 등판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타선 침묵도 오늘만큼은 예외여서 6회까지 6득점이라는 다소 많은 득점을 지원해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은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끼칠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과연 어떤 타자가 올 시즌 피홈런 제로의 사나이 괴물 양현종에게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는 주인공이 될까. 흥미롭지 않은가?

 

그러나 선발 양현종이 6.1이닝동안 단 1실점에 그친 반면 불펜으로 넘어가면서 2.2이닝 동안 마무리 어센시오 포함 3명의 불펜이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펜의 부침이 심했으며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를 올릴 정도로 다급함을 보여줘 다음 경기에서 투수진 운용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은 선동열 호의 숙제로 남았다. 

 

승부처 1 (4회 추가점의 발판을 만든 안치홍의 볼넷)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다름 아닌 3대1로 리드한 5회 말 KIA 공격 무사 1, 2루에서 두 번의 보내기번트를 실패해 노볼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안치홍이 5개의 파울을 걷어내는 등 두산 선발 노경은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4회까지 3대1로 리드했지만, 양현종 이후 불펜에서 마무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두산의 강타선을 과연 KIA 불펜이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에 무사 1, 2라는 득점찬스에서 추가득점은 필연적이었다.

 

단 2점 차라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두산의 강타선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다른 팀 경기 불펜들을 많이 봐왔기에 KIA 역시 추가점을 내지 못한다면 양현종 이후 어센시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그런 점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안치홍의 침착한 대응은 2점 차에서 5점 차로 늘리는 3점을 수확하는 디딤돌을 확실하게 놓았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준 희망의 3점이 되었다.

 

 

 

 

승부처 2 (양현종의 승리를 지킨 강한울의 슈퍼캐치)

 

5대1로 리드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자신의 평균 투구이닝인 6.2이닝을 돌파하려면 투 아웃을 더 잡았어야 했지만,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안 되는 등 갑작스런 난조로 1사후 주자를 2명 놔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이 김태영이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막아 양현종의 승리와 평균자책점을 지켰지만,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추가실점을 막은 강한울의 슈퍼캐치가 없었더라면 추가실점으로 3점 차까지 좁혀졌을 것이며 계속된 실점위기에서 급격히 투구 수가 늘어나 6회에 강판될 가능성도 높았다. 그렇게 된다면 과연 KIA의 불펜이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 이상을 양현종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을 지는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5대2가 되며 계속된 위기를 맞이할 상황에서 나온 강한울의 슈퍼캐치는 분명 오늘 경기 최대 승부처 중 하나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강한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1대0으로 지고 있던 3회 1사후 2루타로 역전의 계기를 만든 동점 득점을 올렸거 3대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3점을 추가한 디딤돌을 놓아 오늘 경기 최대 히어로가 되었다. 특히 오늘 1군에 복귀한 유격수 김선빈이 지켜본 가운데 나온 환상적인 슈퍼캐치와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연 두 개의 안타 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여 선동열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들었으며 김선빈을 더욱 더 속 타게 만들었다.

과연 강한울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와 선배 김선빈이 강한울을 비집고 들어가 다시 유격수 자리를 꿰 찰 틈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가 앞으로 남은 두산, NC와의 광주 6연전 최고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총평(KIA 부상선수들의 근황은?)

 

모처럼 3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3연승은 운이 많이 따랐다. 지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1패 후 2승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운은 KIA가 잘했기보다 롯데 타자들이 승리를 KIA에 헌납한 것으로 만약 롯데에 마저 스윕을 당했더라면 KIA의 연패는 상당히 오래갔을 것이다.

 

삼성이 11연승으로 중하위권에서 단숨에 단독1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에 비하면 KIA는 오늘까지 3연승으로 SK를 제치고 다시 6위에 오른 것 자체가 축하받을 일일까?

 

주력 선수들의 대거 부상이탈로 전력의 100%가 채워질 일이 없는 상황에서 선두 삼성에 9경기 뒤졌으며 5할 승률에 -4승이라는 현재 성적이면 주력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단계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없는 자원을 가지고 21세기 최강팀 SK를 만든 김성근 감독과 남들이 버린 자원을 가지고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재탄생한 NC를 만든 김경문 감독은 얼마나 대단한 감독인지 선동열 감독은 생각해 보고 생각해 볼 일이다.

 

현재 KIA의 부상 선수들의 재활상황은 Good 뉴스와 Bad 뉴스가 동시에 있어 부상 선수들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을 더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투수력의 열세를 만회할 카드인 곽정철, 박지훈, 유동훈 중 곽정철은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하고 있으며 연습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몸이 만들어 지고 있지만 유동훈은 간헐적인 통증을 계속 가지고 있으며, 임준혁은 근육통으로, 러닝과, 피칭 후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하고 모든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박지훈은 27일 서울 소재 정형외과에서 우측 주관절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으로 앞으로 재활기간만 1년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올 시즌은 물론이요 내년 시즌까지 통째로 접게 될 전망이어 이들의 빠른 복귀를 염원하던 팬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타자들 중에서는 김선빈이 오늘 1군에 등록했으며 김민우는 앞으로 1주간 정도 점진적 기술훈련(T배팅, 토스 등)을 실시하고 러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으며, 김주찬은 봉합제거 후 하체 웨이트 훈련 등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하니 6월 하순을 넘겨야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나머지 2군 선수들 중 누구나 아는 모 선수는 런닝 등 하체단련을 등한시 하고 타격훈련만 하고 있다하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 시즌 1군 콜업은 없을 전망이며 불펜 강화를 위한 최영필의 1군 등록이 유력하다고 한다.

 

이렇게 봤을 때 당장 1군으로 불러들일 선수가 없어 당분간 현재 1군에 남아있는 선수들로 42연전 중 26연전을 더 치러야 하니 오늘까지 치른 16경기 중 8승 8패를 기록한 5할 버티기 전술로 남은 26연전을 버티는 중기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그래도 해 볼만 한 김진우, 양현종, 홀튼 선발경기에서는 필승 투수력으로 전승을 거둔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며 임준섭, 한승혁 선발경기에서는 마운드의 힘보다는 방망이로 부수고 넘는다는 기본 전략으로 나머지 26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진의 높은 출루율과 중심타선의 결정력, 그리고 하위타순의 집중력이 요구되며 투수력에서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운드에서 자신의 볼을 자신 있게 던지려는 배짱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고는 못 산다는 헝그리 정신’과 ‘선동열 감독의 리더십’으로 타이거즈가 궁극의 목표로 삼아야 할 최선의 덕목이 바로 KIA 선수단에 골고루 퍼져야 한다는 것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사진 : ww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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