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여행 여유(旅儒)1편, 고봉 기대승의 월봉서원을 가다.

2014. 6. 17. 07:05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요즘 삶의 시작에서 끝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삶의 지혜를 배우는 ‘배움여행 여유(旅儒)’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교육여행의 대명사 ‘‘배움여행 여유(旅儒)’는 전국 900여개의 향교·서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교육과 여행을 하나의 프로그램인

 ‘여유(旅儒)’브랜드로 묶어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각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다섯 개의 프로그램과 호남 유교문화의 꽃을 보다. ‘전라권 탐방’, 천년고도의 유교문화를 만나다. ‘경북남부권 탐방’, 풍류문화의 정수를 느끼다. ‘충청권 탐방’, 추로지향(鄒魯之鄕)을 찾아가다. ‘경북북부권 탐방’, 천왕봉 기상의 선비문화를 만나다. ‘경남권 탐방’, 청정 바다의 푸른 기운을 느끼다. ‘강원권 탐방’ 등 여섯 개 탐방코스를 가진 종합 교육프로그램입니다.

배움여행 여유(旅儒)’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여행의 여(旅)와 유학의 유(儒)를 한글자씩 딴 브랜드 명에서 보듯이 인생의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삶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향교 및 서원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유교문화활성화지원사업단,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이 주관하는 ‘‘배움여행 여유(旅儒)’ 팸투어가 2014년 6월 13일(금)부터 6월14일(토)까지 이틀간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지 전주향교와 한옥마을, 호남정신문화의 산실인 고봉 기대승의 '월봉서원', 호남 유교문화의 상징인 하서 김인후의 ‘필암서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팸투어에는 수도권에서 언론기관 문화부 관련기자 30여 명이 참석했고 광주.전남에서도 언론사 문화부기자 ,월간지 기자 및 파워블로거, 관련 공무원 등 15명이 참석해 수도권과 광주.전남에서 모두 45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 900여 곳에 자리한 향교와 서원.

그곳은 과거 선비의 삶과 정신이 피어난 학문과 지성의 공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성의 공간이었던 향교와 서원들이 이제 ‘‘배움여행 여유(旅儒)’를 통해 그동안 멀어졌던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다시 우리시대의 소중한 삶을 일깨우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변환기마다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평생교육의 터전으로, 선비정신의 가치를 담은 유교문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향교와 서원.

선현들의 지혜를 담은 전통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21세기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인 ‘‘배움여행 여유(旅儒)’를 만들어 냈습니다.

 

 

유교문화? 어렵지 않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배움여행 여유(旅儒)’로 시작해 보세요.

 

이번 ‘‘배움여행 여유(旅儒)’ 전라권 탐방 중 simpro가 참석한 일정은 광주 ‘월봉서원’과 장성 ‘필암서원’ 일정으로 앞으로 8편의 포스팅을 통해 ‘배움여행 여유(旅儒)’를 설명하고자 하니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퇴계 이황과 13년간 114통의 편지로 사단칠정을 논했던 조선시대 최대의 사상 로맨스의 주인공 고봉 기대승. 그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인간 기대승을 만나러 가 볼까요?

 

 

월봉서원은 지금 막 무대가 꾸려지고 있군요.

오늘 월봉서원에서는 旅儒 여유로운 음악회가 열립니다.

상임지휘자 방성호의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이스 나윤규, 소프라노 김한나 등 유명 성악가도 출연합니다.

이 연주회는 2편에서 그 감동을 진하게 느껴보도록 하구요, 1편에서는 배움여행 여유(旅儒)’란 무엇인지와

김치만들기 체험, 그리고 주먹밥 만들기와 저녁식사 등 음악회 이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한참 리허설 중인 旅儒 여유로운 음악회

무대복이 아닌 일상복의 소프라노 김하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죠?^^

 

 

오늘 팸투어 기자단과 월봉서원이 있는 너부실마을 주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旅儒 여유로운 음악회는 오후 7시부터입니다.

 

 

여기서 잠깐 고봉(高峯)선생에 대해 알아보자면, 고봉(1527-1572) 기대승(奇大升)이 퇴계이황과 사단칠정을 논했던 16세기는 한국의 문예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퇴계 이황과 하서 김인후, 면앙 송순 등을 비롯한 조선 성리학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고봉은 1558년 32세에 문과 을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정계에 진출하자마자 당시 성균관 대사성이었던 퇴계 이황을 방문하여 퇴계의 학설을 비롯한 성리학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고, 몇 달 후, 고봉은 퇴계로부터 “논박을 듣고 나서 (나의 생각이) 더욱 잘못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쳐 보았습니다.” 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고봉은 답장에서 “그렇게 고친다면 비록 지난번의 설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제 의견으로는 그래도 불만스럽습니다.”라고 당돌하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이제 막 교육직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서울대학교에 온 32세의 신출내기 사무관이 환갑을 바라보는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당신의 교육정책 이런 부분이 잘못되었고, 그것은 이렇게 바뀌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이렇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나중에 생각을 정리해 서찰로 답변을 주고받은 것을 시작으로 퇴계이황과 고봉 기대승간의 13년에 걸친 '사단칠정 갑론을박'은 시작되었습니다.

 

 

'월봉서원'프로그램의 총연출가는 광산구청 문화체육과 백옥연 문화재전문위원입니다.

이름처럼 미모도 출중해서 월봉서원하면 백옥연, 백옥연하면 월봉서원일 정도로 월봉서원과 일심동체입니다.

백 전문위원이 배움여행 여유(旅儒)’를 기자단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규철 문중회장님이 월봉서원 방문에 대한 환영사를 하고있습니다.

 

 

이어 교육관에서 석식 및 체험행사인 '선비의 밥상'이 진행되었습니다.

 

 

박기순 김치 연구소 소장의 김치만들기 시연과 체험입니다.

 

 

직접 시범을 보이고, 따라해 보는 시간입니다.

여성분들이야 많이 해 봤겠지만, 남성분들은 많이 헤맵니다.

그래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김치에 속을 넣어 봅니다.

전라도 김치의 특징은 바로 젖갈에 있습니다.

 

 

연합뉴스에서 TV촬영도 나왔습니다.

 

 

잘 비벼졌습니까?

 

 

이렇게 담은 김치는 각자 통에다 넣어 기념으로 가져갑니다.

하루정도 삭혀 집에서 먹으니 김치맛이 황홀할 정도입니다.

 

 

이제 주먹밥 만들기 체험을 해봅니다.

 

 

서울에서 온 젊은 기자분들도 주먹밥의 의미를 잘 아는듯 했습니다.

고봉 기대승의 정신이 바로 광주정신의 발현지였죠. 광주정신은 곧 5.18정신을 말합니다.

임진왜란, 구한말 등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앞장서 온 광주사람들은 80년 군부쿠데타로 부터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버렸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비록 현대사에서 씻을 수 없는 큰 아픔으로 남았지만, 지금과 같은 민주사회를 이루는데 큰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민군들에게 광주사람들은 누구할 것 없이 모두 이렇게 주먹밥을 만들어 공급했답니다.

 

 

광주를 ‘기고박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기'는 고봉의 본가인 경기도 고양의 행주발 광주착 기씨이며, '고'는 광주 압촌마을의 제주 고씨를 말하고, '박'은 광주 방하동의 충주 박씨 집안을 지칭합니다.

고씨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연합의병 대장 고경명과 창평고씨라 부르는 후손을 말하고, 박씨는 호남사림정치를 연 눌재 박상과 영의정 박순 등을 말합니다. 기씨는 바로 고봉 기대승과 그 번창한 후손들을 말하며 이들 가문의 영광과 명성이 오랜 세월 동안 광주 3대 성씨로 유지되어왔던 것입니다. 기대승 이후 조선조 성리학 6대가인 기정진, 한말 의병장 기삼연, 을미 호남 창의 대장 기우만 등을 배출한 행주기씨는 광주 전남권에서 드높은 선비정신과 의로움의 명문가로 자리매김해 광주를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 구한말 의병활동, 학생독립운동, 4.19의거,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의로운 도시의 대명사로 태어나게 했던 것입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군요. 

직접 만든 주먹밥에 월봉서원에서 준비한 찬으로 의미있는 저녁식사를 합니다.

 

 

2인분 식사입니다.

푸짐하군요. 전라도 음식의 백미만을 액기스로 뽑았습니다.

월봉서원에 왔는데 고봉 기대승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수 없죠?

고봉 기대승과 월봉서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고봉 기대승의 삶과 철학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럼 2편 旅儒 여유로운 음악회에서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배움여행

프롤로그 : 월봉서원 기자단 팸투어. 선비의 하루를 체험해 본다

 

월봉서원 관련글

1편, 조선시대 사상 최대로맨스의 주인공, 고봉 기대승을 찾아서 / 광산구 너브실 마을

2편, 제2회 고봉문화재가 열리는 월봉서원, / 고봉 기대승의 삶과 철학

3편, 기대승의 묘와 생가터를 찾아서/ 2회 고봉문화제

4편, 기쁘게 놀면 어디든 편안치 않으리오 / 제2회 고봉문화제

5편, 늦가을 너브실 마을을 찾아 / 제2회 고봉문화제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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