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0. 06:30ㆍ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2009년 1월 하순, 담양은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촬영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인기프로그램 '1박2일'팀이 담양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쫓고 쫓기는 미션수행과 우송당에서의 복불복으로
담양의 아름다움을 화면을 통해 전국에 알렸습니다.
그들의 요졸복통 담양 여행기는 2월1일과 8일 TV 앞에 앉은 국민들을 죽향골 담양이 가진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답니다. 메타세쿼이아길,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내의 우송당과 담양 떡갈비 등 담양이 자랑하는 볼거리 먹을거리는 다 소개되었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뜨거웠던 여운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그중 하루를 묵으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도망가게 만든 죽향문화체험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은 원래 2009년 4월 개장예정이었으나 TV로 담양의 매력을 흠뻑 느낀 관광객들이 담양으로 대거 몰려드면서
한달가량 앞당겨 2009년 3월에 개장했습니다.
담양군 담양읍 운교리 9만 8,750㎡에 조성된 죽향문화체험마을은 한옥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곳으로 연중 민박이 가능한
3채의 한옥(12객실)과 명창 박동실의 판소리 무대였던 우송당이 있으며 판소리 체험과 담양특산품인 죽로차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담양군은 2005년부터 사업비 77억 원을 투여하여 담양의 대표적인 정자인 면앙정·식영정·송강정·명옥헌·소쇄원의 광풍각을 재현하고,
가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과 송강 정철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비공원을 조성하여 호남 사림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공원으로
조성해 2009년 4월22일 개장했습니다.
입구에서 한참 차로 올라가야 죽향문화체험마을내 한옥체험관에 도달합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은 이렇게 민박도 할 수 있지만,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하루동안 입장해 담양의 정자들을 한 곳에서 만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3동의 한옥으로 구성된 ‘한옥체험장’은 4평형(13.2㎡) 방 4개, 6평형(19.8㎡) 8개 등 총 12개의 객실을 갖춰 연중 민박이 가능합니다.
민박요금은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크기에 따라 5만~7만원, 성수기(7.15~8.15)에는 7만~9만원입니다.
(민박예약 : 010-7633-2690, 061-380-2781)
죽향문화체험마을에는 한옥체험관과 우송당외에도 남도가사문학의 본고장답게 담양에 있는 정자들을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 오희도(吳希道:1583~1623)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에 그의 아들 오이정(吳以井:1574∼1615)이 명옥헌을 짓고
건물 앞뒤에는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었던 정원으로 소쇄원과 더불어 민간 정원으로 손에 꼽힙니다.
명옥헌 포스팅참고
(담양기행)명옥헌원림 배롱나무꽃에 떠나간 님 그리워 하며
명옥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죽녹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은 같은 울타리 안에 있기에 한 군데의 입장권으로 두 곳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연못은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바로 1박2일 담양편의 사적지1호인 이승기연못입니다.
한 겨울 살얼음이 낀 이 연못위에 대나무를 던져놓고 얼음을 깨지 않고 가져오는 미션을 펼쳤지만,
결국 허당 이승기는 연못에 빠져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지요.
지금도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인증샷 날리기에 바쁩니다.
오솔길을 따라 계속 밑으로 내려가 봅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라면 당연히 손을 맞잡고 걸어야 겠죠?
중간중간 연꽃향 물씬 풍기는 연못이 있고 그 옆에는 축 늘어진 능수버들이 있어 풍경을 보고있자니 시 한수가 절로 나옵니다.
능수버들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시와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나무입니다
산들바람에 하늘거리는 가지가 마치 여인이 비트는 옷자락같이 느껴져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죠.
우송당(又松堂)입니다.
'1박2일'팀이 이곳에서 하루밤 묵으며 복불복을 한 곳이죠. 당연히 담양떡갈비도 등장했습니다.
우송당은 담양이 낳은 명창 박동실(1896~1969)이 청년시절 판소리를 공부했던 곳입니다.
구한말 담양갑부 우송 국채웅(又松 鞠埰雄 1871~1949) 가옥의 사랑채로 일찌기 박동실의 재능을 알아본 우송의 배려로
이곳에서 판소리 수련과 창작활동에 전념했습니다.
이 건축물은 1920년대 담양읍 담주리에 지어졌으며 중앙에 실내공연장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판소리를 배우고자 온 명창들로
우송당은 매일 붐볐다고 합니다.
2004년 건물이 오래돼 허물어질 위기에 있던 것을 담양군이 매입해 이곳으로 이전 복원했습니다..
국채웅은 담양국씨로 고려말 두문동 72현의 한 분인 호부상서 국유의 18세손입니다.
1931년 열린 국채웅의 회갑연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답니다.
회갑연에는 무려 12,000명의 하객들이 몰려들어 두 줄로 십리를 줄섰다고 하며, 잔치가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서울 명월관에서 요리사들이 담양까지 내려와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맛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렸들었으며 이때 국참봉댁의 전통요리인
담양떡갈비가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담양 축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등을 부른 가수 김정호의 외할아버지가 바로 명창 박동실입니다.
이렇듯 우송당의 주인 국채웅과 그 사랑채에서 판소리를 연구한 박동실은 여러면에서 담양을 대표하는 명망가임은 분명합니다.
소쇄원(瀟灑園)의 대표적인 정자 광풍각(光風閣)입니다.
홍문관(弘文館) 대사헌(大司憲)으로 있던 소쇄 양산보가 기묘사화(己卯士禍)때 스승 조광조(趙光祖)가 사사되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고향인 담양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짓고 은둔한 곳으로 이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정원입니다.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 오곡문(五曲門), 애양단(愛陽壇), 고암정사(鼓巖精舍) 등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중 광풍각이
가장 아름답죠.
죽향문화체험마을내 이런 정자들에서는 부채 만들기 등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쇄원 포스팅참고
송강 정철의 송강정(松江亭)입니다.
서인에 속했던 대사헌 정철은 1584년(선조 17)동인의 탄핵을 받아 대사헌직에서 물러난 뒤 어릴적 살았던 창평(昌平)으로 돌아와
4년 동안 조용히 은거생활을 했습니다.
당시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초막이었으나 1770년 후손들이 그를 기려 다시 세운 것입니다. 정철은 이곳에 머물면서 임억령의
식영정(息影亭)을 왕래하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비롯하여 많은 시가와 가사(歌辭)를 지었죠.
역시 이곳에서도 문화체험을 하나 봅니다.
뒤쪽에는 부엌이 있군요. 가마솥에 아궁이까지 있습니다.
바람에 꼬들꼬들 말라가는 무명바지저고리.
막 져다 나른 땔감용 나무도 있습니다.
사람냄새 물씬 풍겨옵니다.
송강정 포스팅참고
식영정(息影亭)입니다.
식영정은 16세기 중반 서하당(棲霞堂) 김성원(金成遠)이 자신의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 임억령(林億齡)을 위해 지은 정자입니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이죠.
김성원은 정철의 처외재당숙으로 정철보다 11살 연상이나, 어릴 적부터 사촌 김윤제의 환벽당에서 같이 공부한 동문입니다.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 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었는데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식영정 포스팅참고
1,식영정에 오른 송강 정철, 성산별곡을 노래했건만.
식영정과 새로 짓고 있는 정자 사이로 대숲우거진 연못이 있습니다.
그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광경이 시대를 500년 정도 뒤로 물린 듯 합니다.
이 정자에는 아직 편액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송강정, 명옥헌, 광풍각 등이 있으니 아마 면앙정이 될 듯 싶습니다.
면앙정(俛仰亭)은1533년(중종 28) 송순(宋純:1493~1583)이 건립하였는데,
이황(李滉:1501~1570)을 비롯한 강호제현들과 학문을 논하며 후학을 길러내던 곳입니다.
최초의 모습은 초라해 겨우 바람과 비를 피할 정도였으나 여러차례 보수를 거쳐 1979년 기와지붕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면앙정은 송순의 시문활동의 근거지이며, 당대 시인들의 교류로 호남제일의 가단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면앙정 포스팅참고
청죽헌(淸竹軒)은 온돌방 3개와 대청형 거실이 있는 한옥체험장입니다.
한옥체험장은 위쪽과 아래쪽 등 두 곳에 나눠져 있습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은 이 건물을 중심으로 크게 두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한옥체험과 문화체험장이 있으며 이 건물을 지나면 추성창의 기념관이 나옵니다.
추성창의기념관
담양은 임진왜란 의병장 고경명이 전국 최초로 연합의병을 기병했던 곳입니다.
당시 6,000연합의병 창의를 기념한 '추성창의기념관'이 2013년 개관 했습니다.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 인근 9900여㎡의 부지에 추성관과 제봉관(전시실), 월파관(강당), 동재와 서재, 관리사 등
모두 9동의 한옥을 지었습니다.
추성관
회맹문(會盟門)
제봉관
유물전시관에는 의병장 고경명의 시문집인 제봉집 목판 3점을 비롯 학봉 고인후 서첩, 청계 안영선생 교지와 사제실기,
삽봉 김세근과 한씨부인의 환도 등 귀중한 유물·유품 등이 다수 전시되어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월파관
창의문
고경명 장군 포스팅 참고
2.광주3충신 고경명의 포충사, 그곳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다
추성창의기념관 옆에는 독수정이 있습니다.
독수정(獨守亭)은 고려말 공민왕대에 북도안무사(北道按撫使) 겸 병마원수(兵馬元帥)를 거쳐 병부상서(兵部尙書)를 역임한
서은 전신민(瑞隱 全新民)이 고려가 멸망하자 두문동 72현(杜門洞 72 賢)과 함께 두 나라를 섬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이곳에 은거하면서 지은 정자입니다. 전신민은 이곳에서 아침이면 조복(朝服)을 입고 북쪽 송도(松都)를 향해 곡배(哭拜)하였다고 합니다.
죽향골 담양은 가족, 친구, 연인과 나들이하기 좋은 메타세쿼이아길·죽녹원·죽향문화체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있으며,
대통밥, 죽순무침, 떡갈비 등 먹거리도 풍부한 곳으로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는 담양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11월 중순까지 매주 주말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죽녹원 상설문화공연장에서는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펼칠 계획이며, 죽향문화체험마을 내 정자와
우송당에서는 10월까지 부채만들기와 서당체험, 가야금체험, 한지공예체험, 판소리체험 등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담양으로 역사와 문화를 찾으러 왔다면 죽향이 잔뜩 배인 죽녹원에서 죽림욕으로 건강도 지키고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담양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꼭 만들어 가길 희망해 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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