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의재로의 문화예술공간, 해와

2014. 12. 9. 06:3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광주 학동삼거리(지하철 증심사입구역)에서 무등산 증심사까지 이어지는 의재로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거리로 배고픈다리에서

증심사 앞 의재미술관까지를 다른 말로 미술관거리라고 부른다.

의재 허백련 선생의 연진미술관과 국윤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등 미술관과 주말이면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광주문화재단의 광주전통문화관 등 공연시설도 있어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 이 거리에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새롭게 탄생했는데 갤리리와 카페, 게스트하우스, 문화예술대학이 한 공간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와'가 바로 그곳으로 광주시민 지식충전소라 불린다.

 

 

 

문화예술공간 해와는 2013년 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운림동에 <해와문화예술공간>, 전대후문에 <심리문화예술공간> 등 두곳이 있는데 오늘은 운림동의 문화예술공간 해와를 소개해 본다.

 

 

홈페이지 ; http://www.haewaspace.com/

 

 

 

 

해와는 크게 네 가지 문화공간이 있다.

1층에는 커피숍과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자유대학이 열리는 학습장이 있다.

커피숍은 현재 일반 손님도 받지만, 주로 전시실 관련 행사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이 있듯이 1층 커피숍은 교육장의 연장이라고 보면 되겠으며 커피 맛 또한  메이커와 다를바 없었다.

자체 로스팅으로 최고급 원두의 커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림 두 점이 걸려있는 벽 뒤쪽은 '해와' 사무실로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이곳 전시관에서 전시되는 각종 그림, 조각품 들은  꼭 전시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1층 이곳 저곳을 전시실로 함께 이용하는 멋이 있어, 커피를 마시면서 바로 작품도 구경할 수 있는 컨셉이다.

 

 

 

해와의 최송아 선생은 '해와'의 주요스텝이자 철학으로 영화일기 '씨네필로'의 진행자이다.

자세한 사항은 씨네필로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커피숍 분위기는 일반 커피숍과 달리 편하게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게 공간배치가 되었다.

이곳저곳에 책도 많이 있어 혹여라도 친구를 기다린다면 지루하지는 않다.

 

 

 

 

해와에서는 복합문화공간답게 각종 교육도 진행한다.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철학으로 영화읽기 '씨네필로', 전문 강사와 함께 하는 '인문학으로 숨을 쉬다', 인문학 교수와 함께하는 문학콘서트 '책 읽는 밤', 기타 정신분석과 심리학, 아동발달, 트라우마 치료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실기수업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6주간의 핸드드립 수업과 6주간의 에스프레소 머신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핸드드립은 다양하고 신선한 원두를 스트레이트로 내려 커피 원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립방법이다. 핸드드립은 신선한 원두부터 시작해서, 원두 볶기의 정도, 원두가루의 굵기, 물의 온도, 물줄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된다. 특히 핸드드립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내려 마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과정이 끝난 후엔 일상생활 속에서 나만의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커피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선한 원두로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마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야또 등은 모두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만드는 커피다. 원두의 양, 물의 온도와 압력, 추출시간 등을 잘 맞춘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법과, 그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커피메뉴들을 만들어보는 머신수업을 6주 동안 수강하게 된다. 

 

 

 

1층에 같이 있는 갤러리이다.

갤러리에서는 현재 도예가 김치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지만, 취재 당시에는 강운 작가의 초대전 <하늘방>이 열리고 있었다.

 

 

 

각양각색의 하늘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구름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구름모양 방석에 앉아보는 것도 관람의 한 방법이었다.

 

 

 

2층은 게스트하우스 더힐레지던스와 해와자유대학이 있다.

 

 

 

총 6실이 있는데 5실은 1인실이고 1실은 다인실(3인)이다.

숙박요금은 1인실 1일 50,000원이며 1인 추가시 15,000원이 추가되어 65,000원이다.

다인실은 3인실인 관계로 1인 기본요금 50,000원에 2인 추가요금 25,000원이 더해져 75,000원이 숙박요금이다.

이 가격은 아침식사(토스트, 요거트, 커피) 비용이 포함된 가격으로 조식을 하지 않아도 가격 변동은 없다.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화장실 및 샤워실은 공용이다. 하지만 남,녀 구분이 되어있어 이용에 불편은 없다.

주방이 따로 있어 냉장고와 식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간식 정도는 조리할 수 있다.

 

 

 

2015년에는 광주에서 세계적인 큰 행사가 열린다.

바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로 약 2만 여명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광주를 찾는다.

이들에게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의재로 미술관들을 방문했을 때 마땅히 머물 곳이 없다면

'해와'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그런데 꼭 외국인만 오는 것은 아니다고 한다.

소그룹 단위의 워크숍에 최적화 된 '해와'의 시설은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한다.

불편한 점은 야간에 밖을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다는 것으로 게스트하우스는 갤러리도 같이 운영하고 있기에

보안과 안전을 위한 조치로 야간통행금지가 있다는 것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머물다 간 사람들의 메모지가 각 방마다 붙어있다.

 

 

 

 

 

 

 

 

 

'해와'의 가장 강력한 프로그램은 바로 '씨네필로'이다.

'시네필로'는 영화를 뜻하는 Cinema와 철학을 뜻하는 Philosophy의 합성어로, 2주일에 1편의 영화를 보고 이에 담긴 철학적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인데, 다양한 직종의 사람과 진보적인 생각들이 교감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담론들이 만들어진다. 서로가 가감 없는 대화로 새로움을 알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론이 이어진다.

2014년 1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격주에 1회 1시간 30분씩(19:00~20:30)총 6회에 걸쳐 영화를 보며 철학을 논한다.

 

 

 

최송아 선생은 '해와'의 주요스텝으로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재원으로

전남대학교 기초교육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광주매일에 칼럼 '해와인문기획 씨네필로'를 연재하고 있다. 

 

 

 

'해와'의 자유대학 프로그램은 전대후문 '해와'와 함께 인문학에 굶주린 시민들에게 맛있는 영양식이 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강사를 초빙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강좌가 마련되는데

인문학, 미학, 씨네필로, 바리스타과정, 공연심리치유연극, 미술치료교육과정 등이 있다.

'퇴근길 문화대학교'를 지향하는 '해와문화예술공간'은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 밖 부등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하며,

광주양지병원, 팜푸리youth센터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를 위한 지원사업인 '두 팔 벌려 우뚝서기'도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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