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LG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든 윤석민의 퍼펙트투구.(5.17기아vsLG)

2011. 5. 18. 00: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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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1:0 LG) 승리투수 : 윤석민

 

오늘 경기는 시작전부터 팀공격 7개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최근 5경기 팀타율이 3할에 가까운 기아와의

창의 대결과 16이닝 무자책 경기를 펼치고 있는 기아의 윤석민과 앞선 한화와의 등판 경기에서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도

장성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완투패한 리즈와의 최고의 우완투수 방패 대결로  스폿트라이트를 받은 경기였다.

투타 모든 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두 팀간의 대결인데다, 단독2위를 달리고 있는 LG로서는 선두권에 바짝 따라

붙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고, 사상 유래가 없는 중위권 대혼전에서 선두권으로 재 진입하려는 기아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기아는 일요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에게 충격의 연장 실책에 의한 역전패로 2연패를 당하고 왔기에

오늘 선발로 등판하는 윤석민에게는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에이스란 팀의 연패를 끊고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에이스이 본분이다.

그런점에서 윤석민의 오늘 호투는 그가 왜 기아의 에이스이며 또 운명을 건 중위권 대혼전의 사슬에서 하루라도 빨리

선두권으로 진입을 하여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오늘의  승리는 더욱 더 뜻깊다 하겠다.

 

윤석민은 오늘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기록하였다 .

투구수 90개에 2피안타 무사사구경기로 16이닝 무자책이닝을 6이닝을 더 늘려 22이닝 연속 무자책경기를 펼치며

3연승이자 4승을 기록하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까지 찍었으며 슬라이더도 143KM를  찍을 정도로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런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어렵다.

직구가 150KM를 넘나들고 직구처럼 빠르게 들어오는 고속슬라이더에 LG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10개의 탈삼진중 7개가 직구이고 3개가 써클체인지업으로 위닝샷은 직구였다.

스트라익을 직구와 슬라이더로 잡고 위닝샷으로 직구와 써클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건 윤석민의 볼배합은 포수의 리드도

중요하였지만 경기후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밝힌 데로 직구의 구사비율을 높이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는 말 그대로 구석 구석을 찌르는 그의 직구는 명불허전이었다.

 

오래전부터 기아의 선발진을 평가하면서 밝혔듯이 윤석민의 직구는 명품이다.

여러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윤석민이기에 체력적인 보완때문에 그동안 직구보다 변화구 구사율이 높았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팀에 의해 변화구가 탐색되고 변화구에 촛점을 맞춘 타격으로 인해 그동안 어려운 경기를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의 직구는 직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타자들을 압도하고도 남은다.

과거 선동열이 직구와 슬라이더로 프로야구계를 평정했듯이 윤석민도 직구와 슬라이더로 평정할 수 있다.

최근들어 그의 투구에서 그러한 면이 완연히 보이고 실제로도 그는 오늘경기에서 직구의 힘으로만 7개의 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기아마운드의 핵이기에 앞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우완투수로 그가 존재하는 이유다.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LG선발 리즈를 두들겨 모처럼 선발투수가 호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타자들의 집중력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의외로 리즈가 1회말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고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하여 스스로 무너진 면이 없잖아 있지만

리즈의 볼을 끝까지 선구해 낸 집중력의 승리다.

기아 타자들은 오늘 처럼 상대투수의 볼을 끝까지 골라내는 선구안을 유지한다면 허망하게 득점기회를 삼진으로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9회까지 단1명의 타자도 2루를 허용하지 않은 기아의 투수력은 정말 대단했다.

 

선발 윤석민에 이어 7회에 나온 심동섭은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8회에 나온 이상화도 안타를

1개 맞긴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기아 코치진을 흡족하게 했다.

9회등판한 조태수 역시 만족할만한 투구를 보이고 마무리로 나온 손영민도 삼구삼진으로 윤진호를 돌려세워 앞으로의 

경기에서 불펜운용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타격은 마치 시즌초반처럼 최근5경기 팀타율이 3할을 넘나들지, 투수력은 2009시즌의 데쟈뷰를 보는 것처럼 갈수록

완벽해지지, 불펜이 숙제였는데 이마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기아는 우승을 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이제 다 갖추었다.

타격, 선발, 불펜, 수비, 그리고 벤치까지 모든 면에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 기아는 이제 승률이 다시 5할이

되었다. 

 

오늘은 중위권팀인 두산,삼성,기아,롯데가 모두 승리하고 선두인 SK,LG와 하위권인 넥센, 한화가 져서 중위권은 상위팀과의

승차를 줄이고 하위권하고는 벌리는 아주 대혼전의 열국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제 2위하고는 2,5게임차이다. 이대로 중위권팀이 이번 시리즈에서 대선전을 한다면 1위부터 6위까지 4게임차 정도밖에

안되는 시즌 최대의 혼전양상을 보이며 2011프로야구를 안개속으로 몰고 갈 것이다.

700만관중시대를 열어가는 최대의 일전이 금주내내 이어진다.

 

그 중심에 기아가 있다.

최강의 선발진에 불펜의 힘이 차츰 붙고 타력마저 시즌초반처럼 폭발하고 있다.

오늘 마수걸이 홈런을 친 신종길의 장외홈런에서 보듯이, 3게임 연속홈런을 친 김주형의 미소에서 보듯이

8개팀 최강의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고 타점머쉰 이범호의 타점본능, 그리고 김상현의 부활,,거기다가 6,7번에 포진된 김주형,

신종길의 장타까지 터진다면 기아는 어디 하나 쉬워갈 타자가 없을 정도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제 최희섭이 돌아오고 안치홍이 제 타격컨디션을 찾아가면 최고의 팀타율을 보이며 공포의 구단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LG전 이후 하위권팀인 한화와 넥센전이 기다리고 있다.

선두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일정이 기아의 상승세에 불을 지필 것이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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