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랫필, 9회 말 동점 만루홈런 4점 차 뒤집기 쇼.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15. 4. 24. 06:3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적이라 쓰고 만화라고 읽는다. 기아 9회 역전드라마.

 

기아 팬 여러분, 만화 같은 9회 말 역전드라마 보셨나요?

오늘 기아는 롯데와의 주중 마지막 시리즈에서 초반 맹폭을 당해 9회까지 2대6으로 지고 있어 완패분위기였는데요,

9회 황재균에게 쐐기포까지 맞아 거의 그로기상태까지 몰렸습니다.

관중석을 보니 이미 돌아간 사람도 상당히 많았고 TV로 지켜보던 팬들도 대다수 다른 채널로 돌렸을 것인데요,

주중 롯데와의 두 경기 모두 1점 차 진땀승이 나왔기에 일말의 희망을 가진 소수의 열정 팬들은 프로야구 33년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틱한 역전쇼를 보시는 행운을 누리셨네요.

simpro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수업이 있어 집으로 돌아와 8회 초부터 봤는데요,

오늘 두고두고 잊지 못할 명장면만 제대로 본 것 같습니다.

 

 

정말 야구라는 경기를 누가 만들었는지, 그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라고 그럽니다. 우리네 인생을 쏙 빼닮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3%도 안 되는 승리를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제 경기를 보고 블친 따스한 해피님이 댓글로 달아주신 글입니다.

 

야구는 9회말이다!

역전의 명수 군산 상고가 돌아왔다...

 

우리네 인생도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굿바이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버리듯 언젠가 활짝 웃을 날이 있을 것이니

다소 힘드시더라도 굳건히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심수창 지독히도 따르지 않는 승운

 

 

경기기록을 보니 롯데 심수창은 기아 타자들에게 삼진 8개를 뽑아내며 호투했더군요.

피안타 8개를 맞고 2실점을 기록했지만 초반 터져준 방망이 덕에 승리할 기회를 가졌으나 불펜의 불쇼로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반면 기아 선발 스틴슨은 4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88개에 이를 정도로 구위와 제구난조에 시달렸습니다.

어제 험버에 이어 오늘 스틴슨까지 모두 5점 이상 실점을 기록했는데요,

다행히 불펜으로 넘어오면서 실점을 최소화해 두 경기 모두 맹추격하는 끈질김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심수창. 저랑 같은 성씨라서 더 애착이 가는데요,

비록 롯데 선수지만, 다음 선발등판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투수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나지완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가?

 

어제까지 기아 4번 타자 나지완은 21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앞에 온 수많은 찬스를 날려버리고 추격할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곤 했었죠.

오죽하면 2군 강등, 타순 조정, 선발제외 등 비장의 카드들을 요구했을까요?

팬들의 빗발치는 비난여론에도 굴하지 않고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을 4번 타순에 계속 기용했는데요,

오늘도 초반 두 번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무대포 스윙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6회 24타석 만에 첫 안타로 쫓아가는 타점을 기록했으며 9회에도 브렛필의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귀중한 두 번째 안타로 출루해 팀의 역전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정말 오늘까지 터져주지 않았다면 기아의 역전승은 없었을 것인데요,

어제 포스팅 제목처럼 ‘나지완이 살아나면 기아도 산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이제 부담감을 덜었으니 팀의 4번 타자로서 제 몫은 분명히 해 주리라 믿습니다.

오늘 승리로 팀도 2연승을 거두었으니 좋았던 분위기를 주말까지 이어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브렛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기아야구단에 브렛필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브렛필은 오늘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는데요,

0.354의 타율로 7위, 21타점으로 5위, 5홈런으로 6위, 29안타로 1위, 0.646장타율로 5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물로 기아 선수들 중 최고 클래스로 리그를 대표하는 중거리타자임이 각종 기록에서 증명되고 있으며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기아 타선의 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2대 6으로 지고 있는 9회 무사 만루에서 팬들의 만루 홈런 연호에 정말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화답했는데요,

본인도 깜짝 놀랐는지 1루를 돌면서야 홈런임을 알고 소리 지르는 모습에 저도 같이 소리 지르고 말았답니다.

여러분도 똑 같이 소리 지르셨죠? ‘오늘 야구 졌다’ 하고 방에 들어 가 자고 있는 집사람도 놀라 튀어나오는 그림 충분히 그려지시죠?

 

브렛필이 없었다면 기아 야구는 지금 깊은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인데요,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습니다.

큰 부상만 없다면 성실한 매너에 나이도 젊고 핸섬하기도 해 몇 년이고 기아에서 야구하며 희노애락을 같이 느꼈으면 정말 좋겠어요.

제 기억으로도 2011년 타이거즈 포스팅을 처음 시작한지 5년 만에 처음 느끼는 만화 같은 현실에 저도 믿기지 않아

아직도 꿈인 것 같습니다.

 

 

끝내기 사구 이홍구, 86년 한국시리즈 4차전 장채근이 오버랩되다.

 

 

브렛필의 만루 홈런이 나오기 전 9회 말 첫 타석에서 롯데 오승택이 이홍구의 파울타구를 잡았다면 기적 같은 만루 홈런도

없었을 것인데요, 죽었다가 살아난 이홍구는 선두타자 2루타로 기적을 쓸 준비를 하더니 2사 만루에서는 초구에 몸 맞는 볼로

결승타점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믿기지 않죠?

9회 드라마의 주인공은 브렛필이었지만 그 드라마를 만든 빛나는 조연은 바로 이홍구였습니다.

 

그동안 포수로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지만, 오늘 알토란같은 9회 활약으로 롯데에 악몽을 선사한 이홍구의 몸타점이

1986년 해태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해태 장채근이 사구로 결승타점을 기록한 것과 자꾸 오버랩

되는 것은 왜 일까요? 같은 포수여서 그런가?

 

홈에서 귀하디귀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기아는 10승 10패로 다시 승률 5할로 복귀했습니다.

 LG, 롯데 등과 공동 4위인데요, 모처럼 엘롯기 동맹이 제대로 모여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선두 삼성은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요, 라이벌이 거의 없을 정도의 고공비행입니다.

과연 올 시즌도 삼성이 제패할까요. 강력한 도전자 라이벌 넥센의 부진이 눈에 띱니다.

반면 SK와 두산이 바짝 추격중이지만 아직 삼성을 따라잡긴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아직 2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은 삼성이 이대로 쭉 결승선까지 질주할 것 같아

다른 팀들의 분발이 촉구되는데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되면 올 시즌 향방도 어느 정도 가려질 것 같습니다.

 

기아는 이제 잠실로 이동해 올 시즌 가장 hot한 팀 중 하나인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르는데요,

서재응의 선발등판여부가 관심집중입니다.

4선발이 무너진 지금, 기아가 그나마 버티려면 서재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관록의 서재응이 노련미로 버텨주길 기원해 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424102106829)

(영상 : http://sportstv.afreeca.com/kbo/highlight.php?board=vod&c_id=kbo_highlight&b_no=85566&control=view)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