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9.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밑줄 쫙, 별표 그리면서 읽은 책. <운명은 없다>
1달 전 친구 후니에게서 소포가 하나 왔습니다.
전화로 다짜고짜 주소를 물어보고 다음날 책을 한 권 보냈는데요, 책 제목은 <운명은 없다> 저자는 주리였습니다.
책 선물 받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인데요, 저자에게서 직접 받았다면 훨씬 기분이 더 좋았겠죠.^^
그런데 저자가 제 주소를 몰라 후니에게 책 2권을 보내면서 1권은 제에게 꼭 보내달라고 했다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보잘것없는 simpro까지 신경 쓴 배려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진즉 책을 받았다고 포스팅을 해야 하나 책 내용도 모르고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검색해 쓴다면 책 광고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
책장에 꽂아두었던 책을 최근 서울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읽어보고 돌아올 때 기차에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책은 2시간 정도면 읽는데요, 이것을 왜 이리 어렵게 생각했는지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
그런데 한 번 읽어보고서 무엇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회사생활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할 책들이 있는데요, 최근 하타무라 요타로의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
니시 히토시의 <커피가 식기 전에 회의를 끝내라>, 삼성경제연구소의 <그들의 성공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등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책들을 주로 읽었는데요, 이 책은 제가 읽었던 책들과 유사하지만 내용은 많이 달랐습니다.
앞서 읽었던 세 권의 책이 에세이 형식을 빌려 쓴 글이라면 주리의 <운명은 없다>는 성공한 사업가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이를 극복해 간 과정과 성공한 사업가의 삶과 철학에 저자 자신의 삶과 철학을 더해 긴 호흡으로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시절 경남 사천에서 밀항선을 타고 단신으로 일본에 간 16세 소년이 빠친코 종업원으로 시작해 고학으로 호세이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가난과 차별을 극복하고 성공한 뒤 남들에게는 운명 같은 첫 사업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신뢰로 극복해
현재는 직원 1만 1,800여 명, 매출 20조 원, 42억 달러의 재산으로 2015년 일본 부자 순위 7위에 오른 마루한그룹 한창우 회장의
인생정신을 현대를 살아가는 성공한 사업가와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창업가 그리고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는 보통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미 주요 줄거리는 인터넷에 많이 올라있으니 생략합니다.
하지만, 정신이 번쩍 드는 주옥같은 몇몇 글은 머릿속에서 지어지지 않네요.
simpro는 책을 읽으면 깨끗하게 보는 편이 아니어서 밑줄 쫙, 별표 쫙 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요,
<운명은 없다>도 밑줄과 별표를 그리면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1. 한창우 회장은 숱한 차별 앞에 분노하며 주저앉기보다는 돌파구를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2.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가 되는 꿈을 상상하고 그려라! 꿈을 생생하게 그리면 현실이 된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꿈만 꾸는 것으로 부족하다. 꿈을 이루고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3. 오늘날 헝그리 정신의 현대적 의미는 어려울 때 과거를 생각하고, 지금은 풍족하더라도 늘 절약하고 근검해야 한다.
4. ‘메이와쿠 문화’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 벼랑 끝 위기에서도 직원들 월급은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약소하나마
성과급을 지급했다.
5. 지위가 높을수록 화장실 청소를 한다. 상사가 힘들고 어려운 일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회사의 문화로 만들고 정착시켰다.
6. 50년 이상 마루한을 운영하면서 단 한 번의 구조조정도 없었다. 경영위기는 리더의 책임이지, 구성원들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7. 바른 경제인은 정치를 이용하거나 정치와 결탁해서는 안 된다.
8. 일에 실패한 구성원은 너그럽게 용서해도 규율을 어기는 직원에 대해서는 가차 없다.
꾸중을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은 직원들이 많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밝다.
9.혁신가들의 대담한 목표가 기적을 만든다.
19세 때 한회장은 50년 인생계획을 세웠다. 20대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에는 1,000억 엔의 자금을 모으고, 40대에 승부를 내서,
50대에 1조 억 엔대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60대에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긴다.
10. 정직하면 소득이 감소하고, 이타적이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바르게 사는 것, 거기에서 얻어지는 것이 바로 인망(人望)이다.
11.부자는 3가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하나, 일을 사랑하라. 둘, 사람을 사랑하라. 셋, 자신을 사랑하라.
12.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
▲2013년 광주에서 열린 제12차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내부회의에서 한창우 회장(앞줄 좌로부터 다섯번 째)
한창우 회장을 simpro는 2012년 제12차 세계한상대회 때 취재차 잠시 뵌 적이 있습니다.
그땐 이렇게 인생철학이 확실한 분이라는 것을 몰랐지요. 그저 한상대회에 참석한 해외동포 중 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86세인 한창우 회장은 19세 때 세운 50년 계획에서 마지막을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이겠죠.
한창우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세계한상총연(세총)은 2012년부터 ‘세계한상 드림아일랜드’라는 프로젝트로 201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까지 2조4천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복합 레저 공간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천 영종도에 서울 여의도의 1.1배인 316만㎡의 대규모 부지에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과 진입도로 및 접속 인터체인지, 철도역,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건설하는데요,
부지조성공사에 3천700억 원, 건축 및 상부시설에 1조6천700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업시행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먼저 7천700억 원을 투자해 부지를 조성하고, 정부가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제공해
시설공사에 들어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1만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7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열정적으로 사업을 하는 마루한 그룹 한창우 회장.
빠친코 하나만으로 일본 부자 7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의 삶과 철학이 송두리째 녹아든 <운명은 없다>에서
나 자신의 과거 50여년을 뒤돌아보고 다가올 30년을 찬찬히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 읽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곤란한 일이 생기거나 실패가 두려울 때 밑줄 쫙, 별표 그린 이 책을 꺼내 놓고 봐야 할 것인데요,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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