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달동네 '별이 뜨는 발산마을'이 꿈꾸는 그것.

2015. 11. 25. 06: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광주달동네 ‘별이 뜨는 발산마을’

 

통영동피랑, 부산감천문화마을처럼 될 수 있을까?

 

 

 

 

회색빛 골목에 색과 문화를 입힌 동피랑마을, 감천문화마을

 

부산감천문화마을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은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도심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에 피난민까지 몰려들어 형성된 마을로 수십 년간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지만, 2009년 시작한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변신에 성공해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 레고 마을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지금은 연간 30만여 명이 방문하는 부산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통영 동피랑마을

 

통영 동피랑 마을은 조선 시대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 동포루가 있던 마을로 통영시의 동포루 복원방침으로 마을이 통째로 철거위기에 처했지만 2007년 한 시민단체가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통해 골목길 장독과 담벼락 등에 벽화를 그려 넣으면서 아름다운 벽화 마을로 소문이 난 뒤 사람들이 몰려들고 마을보존 여론이 형성되자 통영시는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꼭대기 집 3채만 헐고 마을철거방침을 철회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아름다운 통영을 알리는 효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달동네가 있겠지만, 광주에도 통영 동피랑 마을과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꿈꾸는 달동네가 있습니다. 광주 달동네 '별이 뜨는 발산마을'이 그것인데요, 그 출발 동기와 진행과정,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광주발산마을 전경

전남방직 여공들이 뽕뽕 다리로 건너던 발산마을의 과거와 현재


광주광역시는 무등산에서 바라보면 넓은 평야로 보이지만, 사실 곳곳에 예로부터 존재한 자그마한 야산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야산들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근대화로 농촌인구가 대거 도시로 유입되면서 하나둘씩 없어지고 그 자리에 역이 들어서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힘들 정도지만 아직도 광주천을 따라 형성된 피난민촌이었던 양동에는 통샘마을과 발산마을이라는 달동네가 지금도 변함없이 무등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남방직에서 바라 본 발산마을

 

그중 발산마을은 버드나무가 우거진 광주천을 낀 발산이라 불리는 조그마한 야산이 있는 곳으로 드문드문 공동묘지가 있던 음산한 곳이었지만 해방 전만도 20~30가구가 살았던 평화로운 마을이었는데요, 1950년대 전쟁으로 오갈 곳 없던 피난민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늘기 시작하더니 1970년대 광주천 둑길공사로 천변 움막집에서 살던 사람들이 산비탈로 올라와 집을 짓고 살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을 이루었습니다.

 

 

 

▲발산마을에서 바라 본 전남방직

 

그러다 인근 광주천 너머 전남방직 여공들의 자취방으로 발산마을이 인기가 높으면서 발산마을의 중흥기는 최절정에 다다랐는데요, 당시 전남방직은 종업원 수만도 1만 5천 명에 이르렀고 하루 24시간 3교대로 방직기계가 쉴 틈 없이 돌아가던 시절로 발산마을 사람들도 대부분 방직공장에서 일하거나 1970년대 시작된 광주천 둑길공사로 돈을 모아 발산마을에 집을 짓고 정착해 안정된 삶을 살았으며, 돈이 없어도 서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는 의리는 발산마을을 지탱한 힘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발산마을은 억척스럽고 알뜰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철판에 구멍이 뽕뽕 뚫린 뽕뽕 다리를 건너 광주천 너머 방직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여공들의 분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 와 뭇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고 짓궂은 아이들은 여공들의 출퇴근 시간에 광주천 뽕뽕 다리 밑에서 일부러 자맥질도 했다는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작업 전 발산마을

 

하지만 방직공장의 쇠퇴로 실직한 여공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주민 수가 급격히 줄고 30년도 훨씬 넘은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에 경사도 급한 데다 가스공급도 안 돼 고립된 고도와 같은 마을로 폐가와 쓰레기가 넘쳐났으며 인구 대비 사회적 약자계층 비율이 10%가 넘을 정도로 가난한 이들이 많은 마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개발의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인근 양3동 주민자치센터 부근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그보다 훨씬 전에 발산마을에도 개발의 손길이 미쳤지만, 산비탈 마을에다 땅도 비좁고 뒤로는 자연녹지지역인 데다 주민 의견도 분분해 동의를 끌어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발산마을프로젝트팀 백상옥 작가의 '발산을 지키는 영웅들'

 

이렇듯 유행처럼 번진 개발시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영원히 낙후될 것만 같던 발산마을에 새로운 희망이 생겨났는데, 소방차도 접근하기 어려워 화재에 취약했던 곳에 소방도로를 놓고 질퍽한 황톳길을 아스팔트로 포장했으며 경사진 골목길에는 안전 난간 대를 설치해 눈길에도 미끄러질 걱정 없도록 하였고, 곳곳에 밤길을 밝혀 줄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주민 편의를 도모한 광주광역시 서구청과 회색빛 마을 담장에 청자 빛 단아한 색을 입히고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마을에 생기를 돋게 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공미술프리즘, 그리고 마을에 미술작품과 LED 조명을 이용한 조형물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든 발산마을 프로젝트팀의 ‘별이 뜨는 발산마을 - 별별 잡기’ 가 그것입니다.

 


▲발산마을의 현재모습

발산마을,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연이어 선정


발산마을은 지난 3월 24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79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6월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56억 원을 들여 상․하수도 정비, 공․폐가 정비, 안전시설 확충 등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곳의 사업비 모두 도시재생사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서 보듯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도시재생사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쇠락한 구도심의 경쟁력 강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양동 발산마을은 앞에서 설명했듯 이러한 요건을 모두 갖춘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광주시 서구청은 오래전부터 자체 예산으로 발산마을 생활인프라 개선에 나섰지만, 눈에 크게 띄는 성과는 보지 못해 항상 아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제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산마을프로젝트팀 박상현 이성웅 작가의 '별집'

발산마을 프로젝트팀의 ‘별이 뜨는 발산마을 - 별별 잡기’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부 자금으로 마을의 하드웨어가 개선되고 정비되면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도 골목은 좁아 이삿짐도 일일이 손으로 날라야 하고 난방용 기름 역시 손으로 날라야 합니다.

환경은 개선되었어도 주민들의 삶은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마을 주민 모두 발산마을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가 되어야 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했습니다.

바로 마을이 관심을 받고 마을로 사람이 몰려와 무엇인가 얻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발산마을프로젝트팀 강동호 작가의 '별을 찾아서'

 

2014년 ‘발산마을 프로젝트팀’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 공모에 ‘별이 뜨는 발산마을’이라는 주제가 선정돼 강동호, 박상현, 백상옥, 신호윤, 이성웅, 최윤미 씨 등 6명의 작가가 총 5점의 미술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을의 꿈과 희망을 빛과 형상으로 표현해 마을의 새로운 모습과 이야기를 생산해 낸 것인데 마을 정상에 있는 별 전망대는 LED 조명을 이용해 마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발산마을프로젝트팀 '별이 뜨는 발산마을'두 번째 이야기 '별별잡기'

 

2015년에도 ‘별이 뜨는 발산마을’ 두 번째 이야기 ‘별별 잡기’가 ‘마을미술프로젝트-기쁨 두 배 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돼 ‘별별 정원’, ‘별빛이 흐르다’ 등 총 7점의 공공미술작품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으로 그렇게 된다면 발산마을에는 모두 13점의 미술작품이 곳곳에 설치돼 작품들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잦을 것이고, 9명에 이르는 지역 예술가들의 대거 참여로 발산마을은 예술가와 마을이 하나가 되어 살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발산마을을 예술가들의 창작촌으로 변화시키는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공동화개선사업’은 의도한 대로 화려하게 막을 내릴 것입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작품

발산마을 프로젝트 ‘공공미술 프리즘’ 마을에 색을 입히다.


발산마을 변신의 시작은 발산마을 프로젝트팀의 예술작품 설치였다면, 마을을 환하게 만드는 일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몫이었습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모에 당선된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 프리즘’은 발산마을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산타 마르타’와 대만 타이중 난툰의 무지개 마을 ‘차이훙쥐안춘’으로 만들기 위해 올여름 내내 많은 땀을 쏟아 부었습니다.

기자는 작업 후 달라진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발산마을을 무려 4번이나 다녀와야 했으며 갈 때마다 조금씩 변화된 모습에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는데요, 마을 주민들도 신이나 한마디씩 했습니다. “긍게 말이요. 발산마을이 바뀌긴 바뀐 갑 소. 동네가 훤한 것이 절로 웃음이 나와. 그나 제나 애쓰오. 기자 양반.”



▲컬러아트 프로젝트 참여자(사진제공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차,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삼각편대로 만들 ‘발산창조문화마을’


지난 9월 10일 발산마을 주민 50여 명과 기아자동차 임직원 30여 명,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공미술 프리즘, 지역 청년, 아동센터, 광주시청, 광주 서구청 등 관계자 150여 명이 발산마을을 상징하는 고유의 무늬가 그려진 시트지를 스테인리스 난간 대와 울타리에 덧대 따스함을 주었으며 마을의 담장에는 패턴 무늬와 스텐실 작업을 시행해 아름다운 벽면과 신비로움을 마을에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기르는 화분에도 색을 입혀 마을을 산뜻하게 꾸몄으며 주민들의 희망이 담긴 청춘메시지를 주택가 담장과 울타리 곳곳에 부착해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발산마을의 담장과 울타리에 담긴 청춘메시지를 찾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아직 출발에 불과하지만 변화되어가는 발산마을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컬러아트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활동모습(사진제공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그룹,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공미술 프리즘이 주관한 발산창조문화 마을 ‘컬러아트 프로젝트’는 지역발전위원회나 국토교통부 사업과는 별개로 이뤄진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전문가들의 기대치는 매우 큽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이 단발성에 끝나지 않고 마을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 학습이 필요했습니다.


▲컬러아트 프로젝트로 인한 다양한 프로그램(사진제공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4월 8일 기아자동차와 광주시민이 함께하는 발산창조문화 마을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해 변화되기 전 발산마을을 촬영했으며 4월 24일에는 창조문화 마을 조성사업을 위한 선진 사례지인 청주 수암골 벽화 마을, 전주 자만벽화 마을, 전주 남부시장 청년 몰 등을 답사했습니다.


6월 8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서구청, 마을주민 등 115명과 함께 발산마을 골목길 청소, 6월 11일 발산창조문화 마을 거버넌스 회의 개최, 6월 29일 발산마을 주민 사업설명회 개최, 4회에 걸쳐 발산마을 문화프로그램 개최, 9월 10일 발산마을 컬러링작업, 9월 18일 전북완주군 선진 사례지 답사 등 그동안 마을의 각종 문제점을 직접 찾아내고 주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일상 속 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작품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양동발산마을, 국내 최고 창조문화 마을이 될까?


발산마을은 광주시 참여혁신단, 서구청 지역재생과, 지역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발산마을 프로젝트팀 등 많은 곳에서 사업비와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예술인과 문화인을 포함한 광주시민사회의 관심도 매우 큽니다.

아파트를 포함 2,232가구 5,474명이 거주할 정도로 대규모 마을인 발산마을. 그 중 이목이 쏠린 낙후지역은 산비탈 골목길 주택가로 건축한 지 30년도 훨씬 넘은 가옥이 즐비하고 버려진 집도 21채나 되는 달동네로 도시가스와 소방도로 등 생활환경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민 대다수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입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작품

 

평지인 도심 가장 높은 곳에서 달을 본다 하여 붙여진 달동네 발산마을.

여공들이 떠나간 빈집은 폐가가 되었고 쓰러져 밭이 되어버린 공터엔 도라지꽃만 하늘거립니다. 누군가의 고향이었을 이곳. 다시 고향을 찾아 돌아오게 할 수는 없을까요?

발산마을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자립형 창조문화 마을로 거듭나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추억을 찾아 돌아오고 아름다운 벽화와 골목길을 보려는 사람들로 마을이 활기가 넘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공공미술프리즘이 참여한 계단과 난간의 그림

 

두 달간 4회에 걸친 취재를 통해 우매한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 :

사업자가 많다 보니 중복될 여지가 많다. 서로 소통하고 조율해 효율적인 사업이 되도록 중심이 될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

2. 주민참여확대 :

무엇보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중요하며 주민역량도 필요하다. 주민 스스로 발산마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3. 이야기가 필요하다 :

동피랑마을, 감천문화마을과는 지리적 환경적 여건이 전혀 달라 본보기가 될 수 없다.

발산마을만의 특화된 자원을 개발하고 사람이 모여들게 할 이야기가 필요하다.

4. 마을 기업창업 :

관광객을 상대로 한 주민소득증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투어와 체험을 이끌 마을 기업이나 협동조합이 필요하다.

5. 자립성과 독자생존 :

사업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미래계획으로 마을의 자립을 키워 스스로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공공미술프리즘이 화분에 그린 작품

 

미래의 발산마을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는 지난 8월 발산마을이 본보기로 삼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으며 최근 10월에도 다녀왔습니다. 골목을 누비며 향수에 젖고 감천문화마을이 걸어온 과정을 살펴보았다.

마을의 생성과정은 비슷하지만, 지형적 여건과 규모가 달라 발산마을이 감천문화마을처럼 하드웨어를 장착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감천문화마을 등대표토존

 

감천문화마을로 물밀 듯 밀려오는 관광객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있어서겠지만, 또 다른 이유는 눈에 넣어도 다 못 넣을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감천문화마을에 들어서면 예스러움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먼저 가집니다. 콘텐츠는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감천문화마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광주 발산마을은 발산마을만이 가질 수 있는 특화된 콘텐츠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공공미술 프리즘의 색 입히기와 발산마을 프로젝트팀의 예술작품 설치만으로는 흡입력이 약합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작품

 

앞으로 10년 후 발산마을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마을의 담장은 통영 동피랑 마을처럼 아름답고 정교한 벽화로 가득 찼다. 벽화마다 모두 뜻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하나씩 보다 보면 아하! 그래서 발산마을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수많은 사람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발산마을을 찾는다. 모두 벽화에 담긴 뜻을 찾아 골목을 누비며 숨은 보물을 하나씩 찾아낸다.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 기업은 스탬프에 보물을 가득 찾아온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미술, 조각, 수공예, 목공, 사진, 홈패션 등 예술가가 직접 살며 공방에서 수강생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

그들이 만든 작품은 직접 팔기도 하고 마을 기업 전시장에서 판매한다. 작품들은 모두 예술성과 미적 감각이 돋보인 수작들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마을을 둘러보던 중년의 여인들은(아마도 15,000명에 이르렀던 전남방직 여공이었을 것이다.)

마을 제일 높은 곳에 만들어진 전망대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발산마을과 광주천 너머 전남방직 공장을 바라보며

 옛 추억을 회상한다.

 

 

 

밤이 되었다. 마을 곳곳 예술작품의 LED 조명이 빛을 밝히고 골목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빛난다.

마을 전망대는 광주 어디서도 환하게 잘 보인다. 캄캄한 밤에 발산마을의 야경을 둘러보거나 바라보는 것은

광주사람들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었다.

 

‘별이 뜨는 발산마을’

이제 시작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10년 후의 모습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 스스로 힘으로 만들어 간다면 말입니다.

 

도움주신 분들

광주광역시 서구청 도시재생과 김동욱 주무관

(재)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정경호 박사

공공미술프리즘 송명은 PM

발산마을프로젝트팀 박상현 예술감독

 

 

(글 : 포토뉴스코리아, 지역발전포털 REDIS,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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