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품 둘레길, 빛고을산들길 2코스(군왕봉~학운초교)

2016. 2. 26. 06: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광주의 명품둘레길인 빛고을 산들길 2코스 나머지 구간은 2월 14일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날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2코스는 도동고개에서 노고지리산, 바탈봉, 군왕봉, 잣고개, 장원봉, 향로봉, 동적골로 이어지는 11km코스로 광주의 상징

무등산 자락을 지나가며 광주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걷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빛고을산들길 전코스를 대략 설명하면,

1코스(  9.8km) : 북구용산교-용강마을-용전마을-생룡마을-우치공원-삼각산-도동고개

2코스(14.4km) : 도동고개-노고지리산-바탈봉-군왕봉-잣고개-장원봉-향로봉-동적골

3코스(11.5km) : 동적골-소태역-꽃뫼마을-분적산-구암마을-진월동-금당산-풍암저수지

4코스(16.6km) : 풍암저수지-서부농산물유통센터-백석산-백마산-바리봉-서창평야-평동저수지

5코스(12.7km) : 평동저수지-복룡산-송산유원지-삼남길-어등산-용진산-임곡동-임곡역

6코스(16.5km) : 임곡역-진곡마을-하남산단길-비아동-광주과기원-쌍암동-첨단산단-북구용산교

 

 

 

첫 번째 날에는 산길샘앱으로 기록했으나 둘 쨋날은 산길샘과 트랭글앱을 동시에 가동했다.

하지만 두 앱의 거리가 틀려 어느것이 맞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트랭글앱은 7.82km에 3시간 48분이 걸렸고, 산길샘은 8.19km에 3시간 47분이 걸려 시간은 비슷했으나

거리에서 0.35km 오차가 발생했다. 전체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 큰 의미는 없으나 GPS기반이 같으면

거리도 같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휴식시간도 트랭글앱은 11분, 산길샘은 22분으로 11분의 오차가 났다.

앞으로 산행 때 두 앱을 똑같이 가동해 보려는데 오차가 얼마나 더 발생할지...

 

 

 

빛고을산들길 2코스를 한번에 주파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은 각화저수지에서 바로 군왕봉으로 오르기로 한다.

각화저수지에서 앱을 켜고 군왕봉까지 1.3km에 36분이 걸렸다.

능선까지 치고 오르는 길은 지도에 없는 길로 희미하지만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일단 능선에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오직 한길이기에 군왕봉까지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다.

 

 

 

설연휴 마지막날 번개산행 때는 날이 좋아 비교적 뚜렷하게 보였으나

오늘은 진눈깨비가 날리고 날씨도 영하권이어서 그런지 군왕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광주시내도 거의 보이지 않는 등 오늘 조망은 거의 제로다.

 

 

 

출발 36분만에 군왕봉도착.

이곳에서 지난번 멈췄던 빛고을산들길 2코스 나머지 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같이 산행에 나선 친구들을 찍어주고 출발...

 

 

 

 

북구 두암동 뒷산이라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곳이다보니 능선 공터에는 휴게시설이 잘 구비되었다.

 

 

 

군데군데 운동시설도 좋고...

 

 

 

능선길이다보니 새벽까지 비가 내렸음에도 비내린 흔적이 없다.

잣고개 무진고성까지는 1km로 군왕봉부터는 아주 편하게 걸어갈 수 있다.

 

 

 

 

좀 걸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휴게시설...

 

 

 

 

그리고 원두막같은 쉼터들...

솔 숲 우거진 길은 오래된 낙엽으로 푹신거려 걷기에 부담없다.

 

 

 

멀리 무진고성과 장원봉이 보인다.

동구 산수동 오거리에서 무등산까지 가는 길로 잣고개가 이어준다.

 

 

 

 

무진고성.

신라 말기에 처음 쌓고 계속 고쳐나가 고려 시대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과거엔 지금 걷는 부분만 있었으나 잣고개 건너편 산성을 오래전 복원했다.

 

 

 

 

무진고성에 있는 이정표.

온 거리는 있어도 갈 거리는 없다는 것이 특색..ㅎㅎ

 

 

 

 

출발 때 찍고 군왕봉서 찍고 이제 무진고성에서 또 추억을 남긴다.

 

 

 

도로를 지나 빛고을산들길은 계속 이어진다.

멀리 보이는 것은 잣고개 전망대로 옥상에서 광주 야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은 환상이었다.

날이 좋아 멀리 어등산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날은 꼭 잣고개 전망대에서 야경을 즐겨보시라.

 

 

 

이곳부터는 탐방객수 조사를 위한 카운터가 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무의미한 오기다.

국립공원 무등산을 1년동안 탐방한 사람의 숫자를 파악하기위한 것이기에 꼭 이 사이로 지나가길 권한다.

 

 

 

무진고성 맨 끝에 있는 표지판.

우리는 계속해서 장원봉 방향으로 간다.

 

 

 

 

 

날이 개었다 흐렸다를 반복하다 강풍으로 이어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힘든 날이었다.

다행이 박무가 벗겨져 산수동 방향이 비교적 수월하게 보이는 것이 위안이었다.

 

 

 

장원봉방향은 산수동과 지산동 뒷산으로 무등산으로 가는 산길이 있다.

이 길로 계속 오르면 향로봉과 낙타봉을 거쳐 바람재로 이어진다.

오래전부터 동네 뒷산이다보니 오르는 길도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곳이다.

 

 

 

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므로 빛고을산들길 이정표를 잘 찾아 가야 한다.

잘못하면 알바할 수도 있다.

 

 

 

장원봉방향은 충장사 방향 표시로도 가면 되는데 이정표는 엉뚱한 곳을 가르키고 있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합류하니 충장사 가는길이라는...ㅎㅎ

 

 

 

빛고을산들길이라 만들어놓고 이정표가 다른 것이 있어 자꾸 헷갈린다.

하지만 장원봉을 가르킨 방향으로 가면 된다.

 

 

 

좀전에 봤던 충장사 이정표로 오면 이곳과 만난다.

결국 편하게 올 수 있는 길을 아래로 갔다 올라오게 만든 것이다.

 

 

 

멀리 무등산관광호텔이 보이고...

그 너머는 깃대봉.

 

 

 

깃대봉에서 올라온 친구와 장원봉에서 합류한다.

여기서 10분정도 쉰 것이 전부인데 산길샘앱은 22분 쉬었다고 표시했다.

 

 

 

고개를 넘어가기전 있는 돌무리들...

보통 돌탑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산적을 만날까 두려워 돌을 들고 갔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놔두고 온 흔적이라고도 한다.

물론 반대쪽 산자락에도 있었을 것이다.

 

 

 

무진고성을 지나 장원봉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참으로 아기자기하다.

오르락 내리락하면 걷는 길은 능선길과 또다른 재미가 있다.

 

 

 

여기서 바람재로 가면 본격적인 무등산 산행이 된다.

빛고을산들길 이정표가 뒤에 있어 헷갈리지 않고 갈 수 있다.

 

 

 

이런 길이 나타나면 이정표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아무길로 가도 된다는 뜻이다.

두 길은 만나게 되어있다. 단 쉽게 가느냐 좀 올라가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장원봉을 지나면 지산유원지 리프트카가 일행을 맞는다.

아주아주 오래된 시설이지만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후반기 리프트카에서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생겨 지금은 안전진단을 위해 가동이 멈췄다.

70년대 광주에서 최고로 인기가 좋았던 지산유원지. 광주 최초의 위락시설이었지만 지금은 쓸쓸하기만 하다.

 

 

 

 

멀리 팔각정까지는 당시 청룡열차라는 모노레일이 오가곤 했다.

이 시설을 개보수해 다시 청룡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옛 추억을 찾아 리프트카를 타고 이곳을 찾아 팔각정까지 모노레일 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리프트카를 타고 오면 동동주에 파전이 기다리던 곳.

손님이 끊겨 적막하기만 하다.

 

 

못보던 카페도 생겼고... 아직 장사는 하지 않지만...

 

 

 

빛고을산들길은 팔각정으로 계속 이어진다.

 

 

 

모노레일이 팔각정까지 시작되는 곳.

역 이름도 빛고을역이다.

깨끗하게 단장하고 도색하고 리모델링한 것이 곧 모노레일을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 선로를 따라 움직인다.

빛고을산들길도 팔각정앞까지 계속 이어진다.

 

 

 

팔각정 아래 도착하니 진눈깨비가 본격적으로 흩날린다.

바람도 제법 차가워 모두들 옷단속에 여념이 없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면 언제 그랬냐는듯 웃음꽃 만발이다.

팔각정은 단장이 끝나 문이 닫혀있다기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광주시내는 아름다움 그자체다. 야경은 두말할 나위없다.

 

 

 

 

오늘 처음 보는 학운초교가 표시된 반가운 이정표.

빛고을산들길 2코스 마지막 종점이 학운초교로 동적골 입구이다.

 

 

 

이곳은 학동과 조선대학교 뒷산으로 어김없이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무등산다님길하고 혼합이다보니 빛고을산들길 이정표는 잠시 사라진다.

 

 

 

무등산 주변으로는 이런저런 명칭이 붙은 길이 여럿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등산을 한바퀴 도는 무돌길이고 그 다음이 무등산 옛길 1,2,3구간.

그리고 무등산 의병길, 최근에 생긴 빛고을산들길과 무등산자락다님길이 그것이다.

그중 오늘 빛고을산들길 2코스를 걸음으로써 일단 이름 붙여진 길은 다 걸어본 셈이다.

아직 빛고을산들길 나머지구간과 무등산자락다님길 일부구간만 남았으니 시간이 허락되면

못다한 길도 꼭 걸을 참이다.

 

 

 

 

길이 참으로 아름답다.

 

 

 

바람에 사각거리는 대숲도 지나고...

 

 

 

헉. 다 내려왔는데, 멧돼지 출몰예상지역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다녀 전혀 그럴것 같지 않은데 말이다.

하기사 최근 광주시내를 관통하는 호남고속도로 용봉IC부근에 멧돼지가 출몰해 달리는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차량도 많이 부서졌다고 한다. 급정거 하는 바람에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도 연속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추측컨데 바탈봉, 노고지리산, 잣고개,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곳이 순환도로와 접경지역이라 그곳으로 내려왔을 수도 있다.

 

이제 맘 놓고 동네 뒷산도 못다닐 판이다.

백주에 동네 뒷산에 맷돼지가 출몰해 식겁할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대 산에는 혼자 다니지 말고 무리지어 다녀야 하며 멧돼지를 만나면 갑자기 소리지르며 도망가지 말고

차분하게 나무나 바위 뒤로 은폐해야 할 것이다.

 

 

 

학운초교를 나서며 빛고을산들길 2코스를 마쳤다.

계속해서 직진하면 3코스로 이어지는데 거리가 11.5km라고 한다.

시간 나는데로 틈틈히 나머지 구간도 모두 걸어볼 참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사진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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