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3. 09:36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비상(飛上)하려는 타이거즈에 비상(非常)이 걸렸다.
기아타이거즈가 4위 맞수 SK와 갖은 시즌 7차전 홈경기에서 정규이닝 동안 월등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연장 끝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2실점 QS+로 본인의 능력을 100% 발휘했고 타선도 뒤늦게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추었다.
하지만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2사 2루 동점위기에서 올라온 임창용이 8회를 실점 없이 지켰으나 9회 선두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맞는 등 3안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해 올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해도 팀이 승리하면 그나마 위안이 되겠지만 공교롭게도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경기에 모두 패해 전반기 후반부터 시작된 막강한 타력과 투수력 안정으로 후반기 대대적인 공세를 통해 가을야구 진출을 계획한 기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4선발 홍건희에 이어 5선발로 내정된 김윤동이 연장 10회 1사 1, 3루 위기에서 곽정철에 이어 올라왔지만, 박정권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최정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5타자를 맞아 2홈런 1볼넷으로 2실점 2자책을 기록해 팀의 후반기 선발진 구성에도 타격을 입게 되었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타이거즈, 그 해법은 무엇인가?
임창용 자신감 상실, 수술해야
임창용의 초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이후 올해 72경기까지 1군과 2군 무대를 밟지 않고 올라왔기에 아무리 몸 상태가 정상이라고 해도 실전경기 감각 둔화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을 배려해 팀의 승리가 필요한 마무리 순간 임창용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첫 마무리 등판인 7월 3일 넥센 전 2이닝 3실점으로 패전, 7일 KT 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9일 두산 전 1.2이닝 1실점 패전, 12일 SK전 1.1이닝 1실점 패전 등 마무리로 올라온 4경기에서 2패 1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 블론세이브와 팀의 귀중한 3승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 승을 모두 지켰다면 4위 SK와 접전을 펼쳤을 것인데 2.5경기 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제 기아타이거즈는 전반기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모두 이겨도 4위는 불가능하다.
물론 전반기를 4위로 돌았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전반기 후반에 집중된 블론세이브 2개는 알게 모르게 선수들 사기에 영향을 끼쳐 남은 SK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이 임창용 운용전략을 다시 짜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지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가 된 오승환의 예에서 보듯, 불펜에서 출발해 팀의 마무리까지 오른 오승환은 천하가 증명한 마무리투수다.
그런 투수도 팀은 불펜에서 출발케 했으며 자신의 실력이 입증된 순간부터 마무리로 내세웠다.
선수도 승리, 팀도 승리한 이유다.
임창용이 아무리 자타공인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였다 하더라도 김기태 감독은 오승환의 예에서 보듯 전반기를 불펜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후반기 대대적인 반격의 중심이 될 마무리를 맡겼어야 한 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임창용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실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술을 지금이라도 하기 바란다.
기아가 후반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을 조건을 후반기 시작쯤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창용의 부진은 결국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다.
지금이라도 임창용을 불펜으로 내려 몇 경기 실전 감각을 익힌 다음 마무리로 승격시키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7월 12일 기아 - SK 하이라이트)임창용 블론세이브
http://tvpot.daum.net/v/vca99okoWRlRDp9YYkRIKWl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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