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가볼만한 곳.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꿈꾸는 담양 추억의 골목

2018. 12. 20. 00:10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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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핫플레이스가 생겼습니다.

7080세대는 누구나 공감하는 곳인데요, 바로 담양 추억의 골목입니다.

입구에 근현대사 전시관이란 간판이 붙었는데요, 과거 광주충장축제때는 추억의 골목을 잠깐 전시하는데 그쳤으나

이제는 반영구적으로 건설된 담양 추억의 골목에서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내년 7월에는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요, 엄청난 규모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광주로 옵니다.

광주인근의 볼거리로 담양 추억의 골목을 찾는다면 60~70년대 한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직위에서 관광코스로 잡는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매표소 입구에서는 교복과 교련복을 대여하는데요, 과거로 돌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품입니다.


 

2500평 부지에 지금도 조성중이라고 쓰여있군요.

현재 입장료는 성인 5,000원 / 소인 3,000원 / 군민은 4,000원입니다.

물론 단체는 현 입장료에서 20% 할인이군요.


비닐막 안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달고나를 한참 조제하고 있습니다.




이제 추억의골목으로 들어가 볼까요?

마치 영화촬영 장소처럼 세트장이 잘 꾸며졌는데요, 여기서 시대극 한편 만들어도 될만큼 풍성한 세트장입니다.




장마당 뒤로 극장이 있군요.

로보트 태권V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자의 전성시대 간판이 붙었는데요,

옛날엔 극장이 모두 이렇게 화가들이 직접 영화포스터를 그려 붙였죠.

지금은 광주극장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져버린 유물입니다.





건물 내부에도 상가가 조성되었는데요, 고고장도 있습니다.




둘러보면서 이곳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 생각해 봤는데요,

이토록 많은 소품과 시설을 언제 왜 누가 만들었을까? 란 생각입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도 엄청 들었을 것 같아서요.




상점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습니다.

직접 사람이 서서 장사해도 될 정도인데요, 대단한 열정에 감동받습니다.




사진관에서는 진귀한 골동품도 있습니다.

옛날엔 이런 카메라가 사진관에서 쓰였는데요, 찍은 화면을 보면 거꾸로 되있어 얼마나 재미졌는지..



성인영화방도 있군요.

옛날엔 건물 지하 같은 곳에서 성인 비디오를 틀어주고 돈을 받는 곳도 있었죠.

하지만, 추억의골목에서는 만화영화를 보여주네요^^



참새방앗간. 이름도 참...

참새와 방앗간은 땔래야 땔수없는 관계죠.

방앗간은 촬영용 세트로 실제 방앗간처럼 구성이 잘되어있습니다.

이정도 세우려면 비용도 꽤 많이 들어갔을 것인데요.





이제 추억의 골목으로 추억을 찾아 떠나봅니다.

한무리의 학생들이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부모들의 추억을 공감하러 떠났습니다.




추억의 골목은 꼭 부모세대만 오는 것은 아니죠.

인스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능통한 요즘 학생들은 늘 새로운 볼거리와 흥미로운 일에 민감합니다.

누구보다 더 빨리 핫이슈를 찾아내고 더 빨리 체험하길 원하죠.




보성 득량역에 가면 이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추억의 거리가 있죠.

그곳에서도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중년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어른들보다 젊은 친구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필자와 김창식 대표




담양 추억의 골목을 운영하는 분들입니다.

좌측부터 김창식 대표, 가운데 홍성주 관장, 오른쪽은 김정숙 공동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시설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고, 홍 관장은 홍보 및 관광객 유치, 김정숙 공동대표는 운영을 맡나 봅니다.

기름진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길 기원해봅니다.




추억의 골목은 김창식 대표의 오랜 꿈이었다고 합니다.

건축학을 전공해 사극영화나 드라마 촬영용 스튜디오 건설을 전문으로 했는데요, 버려지는 유물들이 안타까워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하다기 먼 훗날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꿈꾸며 20년 전부터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는데요,

담양 추억의 골목에 있는 소장품은 그가 소장하고 있는 소품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억의 골목은 2500평인뎅, 그의 열정을 담기에는 부족한 면적이지만, 개의치 않고 차곡차곡 그의 꿈을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7080세대들에게 추억어린 고향의 향수를 마음껏 즐기게 하는 담양 추억의 골목.

올겨울 담양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