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김희걸..운명의 6회 투수교체 미스테리

2011. 8. 24. 01:31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2 3 4 5 6 7 8 9 R H E B
KIA 0 1 2 3 0 1 2 0 0 9 15 1 4
롯데 5 0 0 2 0 6 0 0 0 13 18 1 3
승리투수    임경완    2승3패 세이브    
패전투수 김희걸 2승4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롯데전 5연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KIA의 연패기록을 살펴보면 재밌는 숫자가 나온다...

2, 3, 4, 5, 6이란 숫자다..무슨 클린업트리오 번호도 아니고 아주

기분나쁜 숫자다.

스윕패 2번, 넥센전 3연패, 삼성전 4연패, 롯데전 5연패, 팀 연속 6연패,

다행히 7이란 행운의 숫자는 아직 안나왔다.

그런데 어쩌면 이번 롯데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늘경기에서 보듯이 힘에서 완벽하게 롯데에게 밀려버린 상태로라면

앞으로 나올 선발의 무게로 봤을 때 2연속 스윕을 당할 확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특정팀 7연패가 되면서 행운의숫자 7이 KIA에게는 불행의 숫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특히나 내일 롯데 선발예정인 고원준에게는 벌써 네 번째 집단 최면을 당하며 치욕적인 굴욕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모레 예정인 장원준에게도 2패를 안고 있다.

오늘 경기 이전까지 송승준에게 2패 장원준에게 2패 고원준에게 3패 이렇게 롯데에게 패한 9패중 7패를 세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당해서 KIA만 만나면 펄펄 나는 그들의 피로회복제가 되고 만 KIA타이거즈..

 

앞으로 상대할 고원준의 KIA전 방어율은 0.87점이며 장원준은 1.86으로 경기당 평균 2점도 주지 않으면서 둘이 합작으로

5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왠만해서는 이 두 선수의 벽을 넘기가 힘들어서 특단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한 7이란 행운의 숫자는 불행의 숫자로 바뀌어

조범현사단의 수명에도 종말을 고할 불행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경기는 과연 졌을까?)

오늘 경기의 패전원인을 분석해 보면 참 어처구니 없게도 1회에 5득점을 한

롯데의 맹폭격에도 원인이 없고, 볼끝이 좋음에도 제구가 안되어 1회 9명의

타자를 만나 초구스트라익을 던진 것이 4번 이대호에게 딱 1개 던질 정도로

맞을때 맞더라도 스트라익이나 던지면서 맞으면 덜 아쉽기라도 하지..

9명을 상대로 이대호를 제외하고 단 한번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지 못하고

5실점을 한 양현종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1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주찬의 초구 보내기번트타구가 

 

포수 앞으로 떨어졌을때 차일목은 왜 그 볼을 잡아서 2-4-3으로 연결되는 병살플레이를 시키지 못했을까.

타구가 돌고 있을 때는 파울라인 안쪽이었으니 (심판이 그때까지 콜을 안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페어라인 안에 있었다.)

일단은 재빨리 잡아서 병살플레이를 시켰으면 분명히 아웃 선언이 되었다.

 

그때 차일목은 왜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심판의 콜이 나오기도 전에 본인 생각으로 파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글쓴이가 봤을 때는 그 타구를 잡아서 병살플레이로 연결시켰어도 누가 아무런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었다.

거기서 병살플레이가 이어졌으면 송승준에게 약하지 않은 공격력을 그동안 보였으므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승부처=6회투수교체 타이밍의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에 5실점한 후 바로 다음 이닝에 나지완의 1점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고, 3회 2점을 더 따라붙어 3대5가 되고, 복귀후 단 1안타에 허덕이던 최희섭이

3회 2번째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후, 4회 역전 3점홈런으로 송승준을 강판시켜

경기분위기를 KIA로 돌려놓는데 성공한 후에 난타전이 계속 이어지며 동점과 재역전

그리고 다시 동점으로 치열한 공방전 끝에 7대7로 맞선 6회말 4회 무사1루에서 선발

양현종을 구원등판한 김희걸이 선두타자 전주우에게 우월2루타를 맞고 김주찬의

보내기번트로 1사3루의 위기에서 김희걸을 내리고 그때까지 2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던 좌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좌투수 박경태나 심동섭을 올리는 투수교체를 

단행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승부처다.

 

아래표에서 보듯이 김희걸은 6일간 4번이나 구원등판하여 6.2이닝동안 98개의 투구를

기록하고 있었고 6회 김주찬까지도 2.1이닝동안 45개의 볼을 던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8일간 9이닝에 걸쳐 143개의 볼을 던지는 살인적인 투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그동안의 투구수로 봤을 때 김희걸의 책임이닝은 5회말까지 40개의 투구도 사실 엄청난 것이었기에 6회 1사3루가 된

상황에서는 바꿔줘야 할 타이밍이었다.. 그것도 상대타자는 그때까지 2안타를 때려낸 좌타자 손아섭이다.

 

투수교체 타이밍은 신의 영역이라고 둘러댄 조범현감독의 투수교체에 썩소를 머금고 만다.

아래표는 아마도 KIA의 투수코치 뿐만이 아니라 조감독도 가지고 있는 데이터일 것이다.

데이터 야구를 신봉하는 조감독이야 말로 데이터가 주는 효율적인 투구관리라는 기본적인 관리야구의 대표 명제에도

자신의 색깔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마는 우매한 결정으로 김희걸을 밀어 붙힌 것이다.

이러다가 손영민에 이어 김희걸마저 어깨 건초염으로 2군으로 내려보내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단지 그의 머리속에는 그런 투구수에 대한 배려나 투수 어깨에 대한 혹사보다도 5회 이닝을 마무리하는

롯데 문규현의 스탠딩삼진만 기억난 것이다.

그 결과 역전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승리를 이끈 손아섭이라는 또 한 명의 영웅을

탄생시켜주고 말았다.

 

투수 날짜 상대팀 이닝 투구수
김희걸 08월 21일 넥센 0.1 10
08월 19일 넥센 2 42
08월 18일 롯데 1 9
08월 16일 롯데 3.1 37
  합계   6.2 98
조태수 08월 21일 넥센 0 6
08월 20일 넥센 2 23
08월 17일 롯데 2.1 38
  합계   4.1 67
심동섭 08월 21일 넥센 0.2 8
08월 20일 넥센 2 39
08월 18일 롯데 1 19
  합계   3.2 66
유동훈 08월 21일 넥센 1 24
08월 20일 넥센 0.2 12
08월 18일 롯데 1 18
08월 16일 롯데 1 28
  합계   3.2 82
박경태 08월 21일 넥센 0 7
08월 16일 롯데 2.2 58
  합계   2.2 65
박성호 08월 18일 롯데 1.1 25
08월 16일 롯데 2 32
  합계   3.1 57
손영민 08월 18일 롯데 2.1 32
  합계   2.1 32
한기주 08월 19일 넥센 1.1 26
  합계   1.1 26

 

 

 

(드디어 점화된 K가 빠진 CL포..)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 1안타의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져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기록으로 보여준 최희섭이

오늘 드디어 3점홈런 포함해서 3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이 터지니 나지완도 같이 터져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3타점을 올렸다.

3번타자인 김원섭까지 포함한다면 중심타선에서 8안타 7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중심타선다운 활약을 펼쳐

오늘경기의 패전에도 불구하고 점차 살아나는 방망이로 접전이라도 펼쳐 그나마 위안이다.

 

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 및 재활과 훈련을 거쳐 2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상현도 곧 복귀할 예정이라 하니

KIA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다.

가뜩이나 한방을 쳐 줄 타자가 없어 시소게임도 제대로 못해보고 맥없이 지곤 하더니 최희섭이 복귀하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가 달라지기 시작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모처럼 타격전다운 타격전을 펼쳤다.

 

투수력으로 안되어 방망이로 승부를 걸자니 쳐 줄만한 타자가 없고,  방망이가 안되어 투수력으로 승부를 걸려고 해도

7~8이닝을 책임져 줄 선발자원도 부족하고, 그나마 불펜도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말아 도저히 이길레야 이길 수 없는

고양이가 되버린 KIA로서는 김상현이라도 복귀하는 것이 그나마 타선의 중량감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다행인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범호도 복귀하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제대로 된 LCK포의 로켓포 점화를 보고싶은데 가능할까?

 

그런데 불행히도 2할도 안되는 타율에 비해 9홈런에 40타점으로 홈런 20위 타점25위에 랭크되어 KIA의 꽉 막힌 한방의

해결사 김주형이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다시 부상 악령의 공포에 떨었다.

김상현의 복귀를 앞두고 한방을 쳐줄 김주형만저 또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바람잘 날 없는 KIA의 방망이다.

그동안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에서 묵묵히 연봉2,500만원 선수로 몇 억대의 선수만큼의 활약을 보인

김주형의 부상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

2~3주의 치료와 재활을 필요로 한다 하니 추석이후에나 다시 그라운드에서 그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볼 수 가 있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연봉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여준 김주형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내일의 경기)

내일의 선발은 로페즈대 고원준이다.

고원준에 대해서는 이미 서두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올 시즌 거둔 6승중 KIA에게 거둔 승리만 3승이며, KIA전 방어율이 0.87로 올 방어율 3.89에 비하면 거의 선동열급이다.

반면 LG에게 3패에 방어율 7.36점, SK에게 2패에 방어율 5.75점으로 두 팀에게는 동네북 신세인 고원준을 공략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스개소리지만 KIA전력분석팀은 LG와 SK의 전력분석팀을 스파이라도 보내어 고원준 스카우팅리포트를 훔쳐가지고 라도

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만큼 고원준을 상대로하는 KIA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설명했다.

 

이번까지 지면 무려 고원준 상대 5연속으로 패전으로 철저히 고원준의 마법에 집단으로 최면이 걸리는 것이다.

이번까지 지면 KIA의 전력분석팀은 모조리 시말서를 써야할 것이다.

아니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KIA타격코치 뿐만 아니라 책임질수 있는 라인에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견책, 감봉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KIA라는 기업집단으로도 본다면 이런 상황은 생각할래야 생각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벌써 몇사람 목이 달아나고 팀 전체가 발칵 뒤집혀 질 상황이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과거로 부터 이어오는 타이거즈의 끈질긴 투혼의 전통마저 잊어버린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제발 이번엔 젊은 백여우 고원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

방법은 철저히 고원준의 변화구는 버리고 직구 하나만 노리면 된다..이것 저것 다 칠려하다 그동안 4번이나 망쳤으니

이번만큼은 딱 하나만 노리자..

그리고 제발 초구부터 건드리지 말고 공을 좀 많이 던지게 해서 끈끈하고 질긴 승부좀 보여주기 바란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월드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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