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6. 01:0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KIA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7 | 0 | 2 |
롯데 | 1 | 0 | 0 | 2 | 0 | 3 | 0 | 0 | _ | 6 | 7 | 1 | 7 |
승리투수 | 장원준 | 11승4패 | 세이브 | ||||||||||
패전투수 |
박성호 | 2패 |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
(충격의 롯데전 2연속 스윕패)
오늘 KIA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18차전에서 그제 어제에 이어
또다시 지면서 롯데에게만 두번째 스윕을 당하고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박성호를 선발로 올릴때부터 이미 예견되었던 패배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서재응이 선발로 나와야하는 경기지만 불펜투수인 박성호가
나와 과연 어떻게 투수운용을 할 것인지 두고볼 일이었지만 예상대로 박성호가
1이닝 김희걸이 2.1이닝 유동훈이 2이닝 차정민이 1.2이닝 고우석이 1이닝
이렇게 해서 불펜5명이 8이닝을 나줘 던지며 6실점을 합작했다.
오늘 안 던진 투수는 선발투수5명을 제외하고 심동섭과 한기주로 한기주는 지금
8.19일 넥센전에서 1.1이닝동안 26개의 투구를 하고서 오늘까지도 개점휴업상태다.
심동섭도 이번 사직구장에서의 롯데전에는 얼굴도 안 내비쳤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오늘 경기는 아예 이길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기주를 왜 아끼는가? 지금 KIA가 한가롭게 마무리투수를 모셔놓고 경기를 할 정도로 투수가 여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
사실 오늘 같은 경기는 다른 불펜투수들을 몽땅 쉬게 하고 한기주 심동섭으로만 갔어야 한다.
오늘 마저 진다면 롯데전 7연패뿐만 아니라 팀스탠딩도 롯데에게 내주고 4위로 내려앉는 판에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게 어렵게 6연패의 사슬을 끊었더니 다시 3연패로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있는 KIA.
반면 롯데는 장원준의 11승 호투로 고원준과 더불어 KIA킬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4연승을 달리며 KIA를 승률에서
제치고 3위까지 점프하였다.
딱 시즌 중반에 김선빈이 하던 말.. 도저히 질 것 같지 않는 타이거즈에서 이제는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롯데가 되고 말았다.
반면 KIA는 도저히 이길 것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제 경기를 보는 것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며 느긋해 하는 KIA벤치보다도
더 경기내용에 집중하는 아이러니도 계속된다..
(아래표는 이번주 KIA불펜투수들의 투구일지다)
김희걸
조태수
심동섭
류동훈
차정민
고우석
박경태
박성호
한기주
날짜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이닝
투구
08월 25일
2.1
44
2
28
1.2
17
1
10
1
25
1
27
08월 24일
0
8
2
23
08월 23일
2.1
47
0.1
19
2.1
23
08월 21일
0.1
10
0
6
0.2
8
1
24
0
7
08월 20일
2
23
2
39
0.2
12
08월 19일
2
42
1.1
26
합계
7
143
2.1
48
2.2
47
3.2
72
3.2
40
1
10
1
32
3.1
50
1.1
26
비고
1군등록
1군말소
(동수의 안타를 치고도 7개의 사사구 남발로 자멸한 경기)
오늘 KIA는 롯데와 같은 7안타를 때리고도 잔루를 9개를 기록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투수들이 사사구를 무려 7개를 내주며 자멸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불펜투수들로
경기를 펼쳤으니 오죽 하겠는가.
처음부터 서재응의 선발이 어려웠다면 구위가 안좋은 조태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2군에서 선발투수를 하고 있는 홍건희를 올려서 던지게 하던가 아니면 볼의 여유가
있는 한기주를 선발로 내세워 3이닝 심동섭을 3이닝 그리고 나머지 투수들로 3이닝을
던지게 했으면 어땠을까..
제일좋은 안은 2군에서 전혀 롯데 전력분석팀에 노출이 안된 선발투수를 한 명 올려서 선발로 내세운 것이 전체 불펜의
체력안배를 고려한다면 그래도 제일 나은 그림이었다.
박경태를 2군으로 보내고 고우석을 올린 이유는 불펜으로만 쓸려고 했다는 것인데 더 활용도가 높은 선발투수를 올렸어야
맞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지지않기 위해 최선을 다 안했다는 이야기다.)
오늘 KIA는 롯데와 같은 7안타를 때리고 볼넷도 2개를 얻었다.
롯데는 6점을 낸 초반 5회만 제외하고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하거나 아니면 1사에 2루타가
나와 득점권에 주자를 가져다 놓고 다음타자의 집중력있는 한 방이 터져주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KIA는 5, 8, 9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가 나갔으나 다음타자 들이 모두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나 잔루를 9개나 만들면서 굴욕적인 2연속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특히 0대1로 지고 있는 2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무사1루가 되었을 때
차일목으로 하여금 초구 보내기번트 실패후 2구째를 왜 페이크번트 슬래쉬로 전환시켰는지
아주 궁금하다.
초구에 보내기 실패했으면 2구째도 기어이 보내기 번트를 시켜서 2루로 주자를 보내야 한다..
2구째 마저 보내기에 실패했다면 물론 최선을 다했기에 삼진을 당하던 병살타를 치던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정말 1루주자를 2루로 보내는 최고로 높은 확율인 희생번트대신 번트모션에서 강공
으로의 전환은 대부분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성공확율이 극히 낮은 페이크번트 슬래쉬를 왜 시도했을까.
조감독은 롯데 내야의 움직임을 보고 그런 작전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요즘의 대세는 그런 어정쩡한 작전보다 확실한 강공자세에서 기습적인 번트가 더 효과적이고 공격적일 것이다.
결국 두번의 공격기회에서 보내기번트실패, 페이크번트슬래쉬도 실패하고 삼구삼진 당하여 경기분위기를 KIA쪽으로 돌려놓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의 승패를 가늠하는 큰 흐름의 물꼬는 경기중 몇 번 나온다고 한다.
그 흐름을 읽는 혜안을 가진 감독은 투수교체든 대타든 대수비든 간에 착착 맞아 떨어지고 그 혜안이 없는 감독은 자기가
최고인 것 처럼 이것 저것 다 시켜보는 것이다.
지금 조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데이터야구를 해야지 촉떨어진 감으로 작전을 구사해서는 안된다.
KIA의 현상황이 한가롭게 감독의 감에 의한 작전을 수행해낼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벼랑끝에서 한 발자국을 막
허공에 내딛는 위태로운 상황인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1점뒤지고 있는 2회초 무사1루에서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묻지도 말고 무조건 안전한 희생번트를 대서 주자를
2루에 갖다놓고 봤어야 할 일이다.
조감독이 할 일은 거기까지인 것이다. 나머지는 타자 몫이지 않는가.
(오늘경기의 승부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2회 무사 2,3루에서 선발 박성호를 구원등판한 김희걸의
호투로 더이상의 실점을 안한 3회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안타로 1사1.3루가
되어야 할 상황에서 1루주자 김선빈이 2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어 천금같은
동점내지 역전찬스를 날려버린 것이 오늘의 승부처다.
이용규역시 3루에서 간발의 차로 세잎될 정도로 타구가 빨랐고 또 요즘 롯데의
우익수 손아섭은 그야말로 펄펄 나는 선수 아니던가.
그런 손아섭을 상대로 3루까지 내달린 이용규도 무모했지만 2루까지 넘본
김선빈도 무모하긴 마찬가지였다.
1사1,3루면 시쳇말로 김선빈에게는 2루는 거저먹는 루다. 그렇게 무리해서 2루까지 내달릴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베이스런닝은 칭찬할 만 하다.
팀이 어려울때 어떻게든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할려고 하는 노력들을 이용규와 김선빈에게서 볼 수 있어 아직 희망을 놓기엔
이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는 SK와의 진검승부다.)
오늘 롯데에게 패하면서 특정팀 7연패라는 7이란 숫자가 드디어 나왔다.
몇일전 글에 2,3,4,5,6.7이란 숫자를 나열하면서 7이란 숫자가 KIA에게 곧 닥칠 것이란 예측을 했었는데 불편하게도
7이란 숫자가 나오고 말았다..롯데전 7연패가 그것이다.
제발 한 경기 남은 롯데전에서 8이란 숫자가 더이상 안나왔으면 한다. 숫자가 9로 갈수록 끝발에서 좋은 것이나 지금
KIA에게는 훨씬 저렴한 0이나 1의 숫자가 더 중요하다.
내일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이만수감독대행체제의 SK와의 광주경기다.
내일의 선발은 서재응과 고든이다.
2경기와 3경기는 트레비스와 윤석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2위팀인 SK와의 진검승부를 위해 심동섭과 한기주를
아끼지 않았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어짜피 질 경기라면 SK전에 총력을 기울일 심산으로 필승조 투수들을 아꼈다면 조금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에 조감독이 그런 생각으로 투수운용을 했다면 SK와의 경기에서도 결코 이긴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야구는 기(氣)싸움에서 지면 그냥 쉽게 지고 마는 시합이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로 기찬 투구를 하면 타자는 질수 밖에 없고 기가빠진 투수는 연타를 계속 맞고 점수도 쉽게
내주고 마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오늘 롯데와의 경기에서 임시선발로 내세운 박성호보다 한기주나 심동섭으로 한 경기를 어떻게든 잡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져서 2연속 스윕이라는 올 시즌 최대의 이슈를 만들어놓고 광주로 내려오는 선수들의 사기는 생각하지 않는가.
다행인 것은 김상현이 아직 정상이지 못한 상태에서도 KIA타선의 중심에 서 있으니 타선의 무게감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무거워졌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복귀해서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한번 2위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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