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선물...서프라이즈 서재응과 심동섭.

2011. 9. 12. 00: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2 3 4 5 6 7 8 9 R H E B
KIA 0 5 0 0 1 0 0 0 0 6 13 0 3
두산 0 0 0 0 0 2 0 0 1 3 10 1 0
승리투수 서재응 8승8패 세이브

패전투수 김성배 1승5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눈부신 서재응의 8승투로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오늘 서재응은 글쓴이의 예상대로 5이닝 80여개의 투구까지 언터쳐블급

호투로 두산타자들을 산발 7안타에 무사사구 1삼진으로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자신의 귀중한 8승을 올림과 동시에 팀의 5연패도 동시에 끊은

혼신의 역투를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코너코너에 제구되는 직구와 변화구로 타자들을 맞춰잡는 투구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두산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말아 그가 왜

나이스가이이며 이종범과 더불어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지를 직접 증명시켜

주었다.

 

사실 오늘 경기마저 패했다면 올 시즌 두번째 6연패에 롯데와의 승차도 줄이지 못하여 실낱같은 2위에 대한 꿈마저 사그러질

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기아의 모든 선수단에게 닥쳤을 것이다.

 

(두산의 항복을 받기까지 5점이면 충분했다.)

오늘도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먼저 선취점을 내고도 계속 진 것은 초반 득점찬스에서 단 1점을 내는데 그치고 또 도망가는 추가점을

내는데 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다 보니추격하는 두산으로부터 멀리 도망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출루에 이은 김선빈의 보내기번트는 경기초반부터 어떻게든 선취득점을 올리고 5연패의 사슬도

끊고자 노력한 조범현감독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다음 타자들인 김원섭, 나지완이 해결해 주었어야 하나 두산 투수

김성배를 만만하게 보고 만 것인지  김원섭은 초구에 나지완은 2구에 모두 범타로 물러나고 말아 끈질긴 승부욕을 벌이지

못하고 또 이대로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지지 않나라는 상실감만 잔뜩 몰려오고 말았다.

하지만 상대 투수가 두산의 에이스도 아니고 공략 못할 정도의 공도 아니라면 보내기번트 대신 초반이니 힛트엔드런이나

강공으로 좀 더 공격적인 작전을 구사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1회말 김현수를 2루에서 잡은 이용규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또다시 암울한 사태가 오고 말았을 것인데 위기뒤 찬스란

격언대로 2회 집중 6안타에 5득점으로 김성배를 강판시키고 두산벤치로 부터 백기를 받고 말았다.

LG에게 1경기차로 따라붙은 두산이 화,수요일 LG와의 일전에서 5위와 6위의 순위바꿈을 위한 일전을 준비할려면 어차피

5점차로 초반에 승부가 갈린 오늘 경기에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5점도 사실 작전실패에 따른 부산물이었다.)

그렇지만 그 5점을 내는 과정이 조범현감독의 작전실패에 의한 궁여지책의 결과로 얻은 점수여서 개운하지만은 않다.

김상현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여 무사1루를 만들자 1회의 작전이 그대로 전개된다.

안치홍에게 보내기번트사인..경기초반에 1회부터 한 번 실패했고 안치홍 다음타자들이 신종길 차일목 등이라면 굳이 번트로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날릴 필요가 있었을까?

 

2구째 기습번트시도 실패에 의한 팬들의 외침을 들었을까..번트에서 강공으로 작전은 변하고 안치홍의 끈질긴 승부욕에 의해

만들어진 2루타로 무사2.3루라는 천금같은 찬스가 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점수를 못빼면 오늘 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사실 신종길의 타구는 두산 1루수 최준석의 글러브에 맞고 튕긴 볼이라 하늘이 신종길을 도왔다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갔다면 병살로 이어지고 결국 득점을 올리지도 못하고 지리멸멸하며 6연패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늘의 도움으로 얻은 5점...이점수면 두산에게 항복을 받아내는데 충분한 점수가 되고 말았다.

 

                                                         

 

(오늘의 승부처)

2회 1점을 먼저 선취하고 계속된 무사1,3루에서 1루주자 신종길이 2루

도루를 감행하여 주자를 병살타의 위험에서 벗어나게한 그 도루가 오늘의

승부처다.

그동안 글쓴이가 가장 답답해 했던 1.3루 상황에서 발빠른 이용규, 김선빈,

신종길 등이 1루에 있으면 왜 2루 도루를 안시키는지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1루주자를 도루저지율 1위인 양의지앞에서 감행한 것이다.

 

사실 1.3루 상황에서 발이 느려 2루도루 자체가 안되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2루 도루를 감행해도 살 확율은 90%가 넘는다.

주자를 3루에 놔두고 뛰는 2루주자를 잡기위해 배짱좋게 송구하는 포수는 양의지나 강민호같은 도루저지율이 4할을 넘거나

4할에 육박하는 포수외에는 없다 해도 무방하다.

오늘도 발빠른 신종길이 가급적 넉넉히 들어간 것은 3루주자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주자가 1.3루에 있는 것하고 2.3루에 있는 것은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하늘과 땅차이다.

1.3루에서는 정상적인 수비위치에 서있으므로 왠만한 내야땅볼은 병살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반면에 2.3루에서는 만루작전

외에는 홈승부를 위한 전진수비를 해야 하므로 정상위치에 있으면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안타로 만들어줄 확율이 매우높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1루주자를 2루로 보내는 것인데 그것을 그동안 왜 조범현감독은 못뛰게 막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 결과가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나는 타자일순하며 6안타 5득점으로 이어져서 한가위를 맞이하여 고향집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KIA를 응원하고 있을 팬들에게 보름달대신 멋진 한가위선물을 해주어 눈물겹도록

기쁘기만 하다.

 

(그래도 아쉬운 투수교체시기)

그럼에도 오늘 투수교체는 조범현감독이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어제 구원으로 나와 18개의 볼을 던진 서재응의 한계투구수를 80개로 가져간 것은

평상시 서재응의 한계투구수가 80여개 이므로 어제 던진것을 감안한다면 6회

오재원까지 던진 72개가 한계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두타자인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을때 투구수가 72개였으므로 그 다음타자인

좌타자 정수빈과 김현수를 상대로 볼을 던진다면 80여개가 훌쩍 넘어가므로

한 타임 빠르게 좌타자인 정수빈을 상대로 심동섭을 올렸어야 한다.

 

경기초반부터 맞쳐잡기 시작한 서재응의 볼끝은 이미 5회들어 무뎌지기 시작하여

비록 임재철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으나 힘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사실

5이닝만 마치고 바꿔주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재응의 불펜을 위한 헌신의 역투로 6회에도 등판하였다면

첫타자 상대인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투구수도 늘어날 예정이었다면 평상시와

달리 정수빈타석때 빠르게 좌완으로 투수교체를 하였어야 한다.

 

 

(희망을 던진 심동섭과 희망을 놓은 한기주)

오늘 손영민에 이어 나온 심동섭은 김광현급 다이나믹한 투구로 7타자를

상대로 6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위력적인 투구로 그동안 불펜부진때문에

걱정의 밤을 보낸 타이거즈 팬들에게 모처럼 카타르시즘을 느끼게 해주었다.

짓눌리고 응얼이진 마음속 울분을 심동섭의 강력한 직구와 폭포수같은

서프라이즈급 슬라이더를 보며 얼마나 통쾌했겠는가..

 

반면 9회 마무리로 나온 한기주는 하반기 우천취소시리즈 첫게임에서

대역전패를 한 넥센전의 마지막투수로 나왔다가 팀이 연패를 하는 통에 무려

12일만에 등판하다보니 경기감각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되어 투구에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그동안 팀이 연패를 하다보니 등판할 여건이 못되었겠지만 지는 경기라도 1이닝 또는 한 두타자를 상대로

경기감각을 익히기위해 등판을 시켰어야 함에도 우매한 조범현감독의 투수운영 스타일대로 마무리로만 쓰고자

너무 아껴둔 결과가 오늘 나왔다.

 

2주일을 쉬었다면 씽씽한 어깨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이 투피치만으로도 얼마든지 두산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인데 차일목은 한기주가 선발투수인 것처럼 이것도 던지고 저것도 던지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직구구속이 150KM가 넘게 나온다면 그 공을 쉽게 공략하기가 힘든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2사후 이종욱을 상대로 투스트라익을 잡은후 변화구를 던지다 안타, 대타 김재호에게 투원에서 변화구를 던지다 또 안타,

이강철코치가 올라와 자신있게 직구위주로 던지라는 것을 간파당해서 이원석에게 초구에 직구를 던지다 또 안타맞고 1실점을

하였다.

 

사실 이정도면 변화구 두개가 모두 안타을 맞았고 투수코치도 한번 다녀갔기에 이원석을 상대로 초구에 직구를

던진다는 것은 이미 간파되었다...

그럼에도 초구를 직구로 던지게한 차일목의 투수리드는 거의 생각없는 빵점에 가까운 볼배합이라 할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타자 김동주를 상대로는 모두 직구를 던져 범타로 처리한 것은 뒤늦게나마 칭찬할 일이다.

한기주의 요구하고자 하는 것은 마무리투수로 배짱있게 자신의 강점인 강력한 직구로 승부하라는 것이다.

이원석에게 맞은 안타도 직구지만 방망이가 부러질 정도로 위력적인 것이었다.

이원석이 직구를 노리고 있었기에 안타를 맞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헛스윙하고 말았을 것이다.

 

삼성의 오승환을 보라...그는 대놓고 직구를 홈플레이트 바깥쪽에 걸치게 던진다..알고도 못치는 오승환의 직구처럼

한기주도 오승환 못지 않은 직구가 있지 않은가. 그 좋은 직구에 슬라이더 하나만 장착하고 배짱만 좀 도와준다면 오승환

못지 않은 마무리투수가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함은 너무 연약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떨쳐야 한기주는 살 것이다.

 

자기가 무서워 하는것을 하라 그러면 무서움은 없어진다...애머슨

위험에 대한 공포는 위험 그 자체보다 천배나 무겁다...디포

 

(다음경기의 중요성)

오늘 다행히 스윕패는 면했다.  모처럼 터진 집중타 덕분이지만 결과론적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

번번히 득점에 실패한 병살타 4개는 아직도 KIA가 풀어야할 숙제다.

물론 큰점수차로 이기고 있으니 강공일변도로 나가는 결과가 병살로 이어졌겠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점수를 내지 못한

오늘의 공격은 서재응과 심동섭의 빛나는 호투에 미안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SK도 오늘 이겨서 승차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롯데가 넥센에게 덜미를 잡힌통에 승차를 2게임으로 줄였다.

5위인 LG와 6위인 두산이 모두 져서 KIA가 가을야구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남은경기가 이제 10경기밖에 안되므로

전 경기를 다이겨야 준플레이오프 직행 예상 승수인 75승이다.

물론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13승만 하면 역시 75승이므로 승률에서 뒤져 기아가 3위가 된다.

 

기아가 75승을 거두어도 승률은 0.5639인 반면 롯데는 75승을 하면 0.5859가 되어 5무의 힘이 여기서 발휘된다.

즉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11승4패를 하면 승률은 0.570, 10승5패면 0.562다..

결과적으로 KIA가 전승을 하여도 롯데는 11승만 하면 자력으로 2위가 되는 것이다.

아무튼 남은 10경기를 전승을 해놓고 롯데를 상대하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열심히 응원을 해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지만 야구는 공도 둥글고 방망이도 둥글다. 기아가 5연패 6연패 하듯이 롯데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갈 확율은 기대하는 것이 꿈일까? 어디선가 꿈깨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화요일부터 KIA와 만나는 한화.

투수로테이션상 트레비스 윤석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과연 류현진을 어느 경기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1승씩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여 조범현감독의 전승구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윤석민과 류현진이 말그대로 세기의 빅대결을 벌여 진검승부를 통한 정면돌파가 최선이라는

것이다.

류현진의 벽을 넘어서야 남은 10경기 전승을 노릴 수 있지 그 벽을 못넘은다면 KIA의 자력 2위는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음주 화,수요일 한화전이 중요한 분수령이되고 말았다.

류현진을 피하지 말고 윤석민과 정면으로 대결시켜 하반기 최고로 멋진 경기를 한번 해보자..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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