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30. 22: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 등 신임코치진과의 코드 불일치로 인하여 팀 무단이탈과 트레이드 요구로 작년 연말부터
팬들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최희섭파동이 사과 기자회견과 팀훈련합류, 그리고 연봉백지위임의
수순을 밟아 최종 마무리단계인 2012년 연봉재계약을 1월30일에 체결하면서 일단락 되었지만 이번 파동이 격이 다른 제2의
장성호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2011년 연봉 4억원에서 올해 연봉 1억7천만원으로 57.7%라는 역대 타이거즈 최대 하락율3위에 오를정도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재계약을 하여 연봉협상 탁자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맞은 된서리끝에 일단은 액면 그대로 수용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지만
자존심이 강한 최희섭이 올 시즌을 선선하고 유쾌하게 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더군다나 상벌위원회까지 열려 신인선수 최저연봉인 벌금2,000만원이라는 중징계와 체력회복을 전제로 한 재활군편성까지 당해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말았다.
"올시즌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라며 "상벌위원회 결과는 팀 이탈이라는 큰 잘못을 저지른데 대한
당연한 결과다. 무엇보다 동료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상벌위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지만 팀으로서는 어딘지 모르게 곧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
2005년 홍현우가 2억원에서 7천만원으로 삭감되어 65%라는 기록적인 연봉삭감을 경험할때만 해도 타이거즈에서는 그러한
삭감률이 다시 안 나올 것 같았지만 2008년 이종범이 연봉5억원에서 3억원으로, 심재학이 2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60% 삭감된데 이어 올해는 최희섭이 썩 유쾌하지 않는 뉴스로 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금액으로 치면 왠만한 유명선수 연봉의 2배인 2억3천만원이나 삭감되어 체감 연봉은 한 겨울 지리산 천왕봉의 새벽수준이다.
연봉이라는 것이 한 번 떨어지면 왠만해서 정상을 되찾기가 어려운 법.
연봉삭감율 57.7%로 다시 원위치인 4억이 될려면 1억7천만원에서 무려 235%가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2012시즌 우승프리미엄에 MVP가 되어 연봉이 100%가 인상된다 해도 3억4천만원으로 그렇지 않으면 최소 2시즌을 30홈런 100타점에
3할타율은 올려야 연봉삭감전 금액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무단이탈과 트레이드 요구의 벌값치고는 상상을 초월한 연봉삭감인 셈이다.
비록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와 타율0.281, 안타 68, 홈런 9, 타점 37점으로 4억원대의 선수치고는 형편없는 기록을 내고 말았지만
LG로 이적한 최동수가 80경기에 나와 타율 0.304, 안타 55, 홈런 2, 타점 30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1억5천만원으로 연봉이 동결되었고
SK이호준이 114경기에 나와 타율 0.253, 안타 93, 홈런 14, 타점 62 점으로도 5억원에서 50%삭감된 2억5천만원에 재계약을 하였고
이종범도 1억9천만원에서 3천만원 삭감된 1억6천만원으로 재계약하였으니 무단이탈과 팀훈련거부, 트레이드 요구 등 볼썽사나운
행동만 하지 않았더라면 팀의 4번타자에 2009시즌 우승 일등공신임을 감안하여 57.7%라는 삭감액은 받아쥐지 않았을 것이다.
대략 연봉4억원에서 1억5천정도 하락한 2억5천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벌금포함하여 1억원정도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으니 집 한 칸 없는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 최희섭이 과연 명예를 회복할 방법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먼저 부정적인 생각은, 현재 트레이드요구 파동은 없었던 일로 된 것이 아니고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있다.
몸을 만든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2011시즌이 끝나면서 마무리훈련과 체력훈련을 해 왔던 것에 비하면
최희섭은 무려 3달이 넘는 훈련공백기를 가졌다.
지금부터 재활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쌓는다 해도 최희섭의 얼굴을 보려면 시즌이 시작되어 두 달정도가 지나야 될 듯하니
초반 레이스가 중요한 타이거즈로서는 전력의 큰 공백을 가져오게 되었다.
김상현이 전지훈련기간 동안 1루수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니 최희섭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 복귀한다 하더라도
겨우내 1루수 훈련을 쌓은 김상현을 다시 외야로 돌리는 것은 선수나 팀에게 도박과 같은 무리수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써먹는데도 좌타자와 정확도라는 한계점이 있으며 연봉을 1억7천만원이나 주면서
장성호처럼 2군에서 썩히기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최희섭이 2007년 국내로 복귀하며서 미아가 되버린 장성호의 예에서 보듯이 출장기회를 못 얻고 2군에 있다면 아무리 유능한
선수여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고 기량의 쇠퇴와 체력적인 부침도 오게 된다.
일본리그에서 이종범, 이승엽, 김태균, 이범호 등과 가까운 예로 장성호 등이 겪었던 2군시절의 아픔이다..
2군에 머물고 김상현이라는 존재로 인해서 복귀가 늦어진 최희섭의 2012시즌 활약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며
버리는 패를 끌어안고 가는 관리자는 드물것이다.
어떤식으로 되었든 간에 최희섭트레이드는 진행될 것이고 팀이나 선수를 위한다면 그 트레이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은
뉴스에 보도된 대로 자신의 잘못됨을 쿨하게 인정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나태했던 최희섭을 버리고
고등학교때 시절로 되돌아가 기본기와 체력을 만들고 타격기술과 수비력을 처음부터 착실하게 다시 만들어 나간다면
그의 잠재력으로 보아 틀림없이 메이저리거 유망주 최희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의외로 빨리 열린다는 것이다.
그리 된다면 시즌개막후 5월초순이면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복귀하여 전력보강이 이루어 지지 않아 득점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거즈의 공격력에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최희섭 하기 나름이니..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무와 함께 타이거즈 구성원의 일원으로 그 임무를
다하다보면 그에 따른 보상은 자연히 따라 오며 명예회복뿐만 아니라 다시 부(富)도 거머쥘 것이다.
이제 타이거즈 연봉미계약선수는 연봉계약마감시한인 1월31일까지 딱 하루를 남겨놓고 한기주와 이용규 둘만 남게 되었다.
이용규는 대폭인상. 한기주는 소폭 인상을, 구단은 소폭인상과 동결내지 삭감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희섭의 타이거즈맨으로서의 분발을 촉구하며...
KIA타이거즈 연봉 재계약현황 | ||||||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 2012.01.30.현재 | |||||
포지션 | 성명 | 2011연봉 | 2012연봉 | 증감액 | 증감율 | 비고 |
투수 | 고우석 | 2,800 | 2,800 | - | 0.0% | |
김성계 | 2,000 | 2,500 | 500 | 25.0% | ||
김진우 | 3,500 | 4,000 | 500 | 14.3% | ||
김희걸 | 5,500 | 7,000 | 1,500 | 27.3% | 01월 15일 | |
박경태 | 4,200 | 5,200 | 1,000 | 23.8% | ||
박성호 | 3,300 | 3,600 | 300 | 9.1% | ||
박정규 | 2,200 | |||||
박준수 | 9,700 | 넥센 | ||||
변강득 | 2,000 | 2,500 | 500 | 25.0% | ||
서재응 | 33,000 | 29,000 | -4,000 | -12.1% | 1월 27일 | |
손영민 | 9,500 | 13,500 | 4,000 | 42.1% | 01월 15일 | |
심동섭 | 2,500 | 7,500 | 5,000 | 200.0% | 01월 15일 | |
양현종 | 17,000 | 14,000 | - 3,000 | -17.6% | 01월 15일 | |
오준형 | 3,300 | 3,300 | - | 0.0% | ||
유동훈 | 18,000 | 15,000 | - 3,000 | -16.7% | 01월 15일 | |
윤석민 | 19,000 | 38,000 | 19,000 | 100.0% | 01월 15일 | |
이범석 | 4,000 | 4,000 | - | 0.0% | ||
이정훈 | 2,500 | 2,600 | 100 | 4.0% | ||
임기준 | 2,500 | 2,500 | - | 0.0% | ||
임준혁 | 4,900 | 4,900 | - | 0.0% | ||
조태수 | 3,800 | 4,300 | 500 | 13.2% | 01월 15일 | |
진해수 | 2,500 | 2,500 | - | 0.0% | ||
한기주 | 12,000 | |||||
한승혁 | 2,400 | 2,500 | 100 | 4.2% | ||
홍건희 | 2,400 | 2,600 | 200 | 8.3% | ||
포수 | 김상훈 | 32,500 | 32,500 | - | 01월 15일 | |
김태훈 | 2,500 | 2,700 | 200 | 8.0% | ||
송산 | 3,000 | 3,000 | - | 0.0% | ||
이성우 | 3,000 | |||||
차일목 | 8,500 | 12,000 | 3,500 | 41.2% | ||
현철민 | 2,000 | |||||
내야수 | 권희석 | 2,400 | 2,600 | 200 | 8.3% | |
김선빈 | 7,000 | 11,000 | 4,000 | 57.1% | ||
김주형 | 2,500 | 4,500 | 2,000 | 80.0% | ||
박기남 | 6,500 | 7,000 | 500 | 7.7% | ||
박진영 | 2,000 | |||||
백세웅 | 2,400 | 룻데 | ||||
안치홍 | 10,000 | 12,500 | 2,500 | 25.0% | 01월 15일 | |
유용목 | 2,300 | |||||
이두환 | 2,800 | 두산 | ||||
이범호 | 40,000 | 49,500 | 9,500 | 23.8% | 01월 15일 | |
이인행 | 2,500 | 2,600 | 100 | 4.0% | ||
이현곤 | 11,000 | 10,500 | - 500 | -4.5% | ||
이호신 | 2,400 | 2,400 | - | 0.0% | ||
정상교 | 2,400 | 2,600 | 200 | 8.3% | ||
최희섭 | 40,000 | 17,000 | -23,000 | -57.7% | 01월30일 | |
홍재호 | 2,600 | 3,100 | 500 | 19.2% | ||
외야수 | 김다원 | 3,000 | 2,800 | - 200 | -6.7% | |
김상현 | 20,000 | 20,000 | - | 0.0% | 01월 15일 | |
김원섭 | 14,000 | 13,000 | - 1,000 | -7.1% | 01월 15일 | |
나지완 | 9,000 | 12,500 | 3,500 | 38.9% | ||
류재원 | 2,000 | 2,500 | 500 | 25.0% | ||
신종길 | 4,000 | 6,000 | 2,000 | 50.0% | ||
이경록 | 2,400 | 삼성 | ||||
이용규 | 20,000 | |||||
이종범 | 19,000 | 16,000 | - 3,000 | -15.8% | 01월 15일 | |
이준호 | 2,400 | 2,600 | 200 | 8.3% | ||
임한용 | 2,500 | 2,700 | 200 | 8.0% | ||
최훈락 | 3,000 | 3,200 | 200 | 6.7% | ||
방출선수 | 이영수 | 장태성 | 이제우 | 박종섭 | 박세준 | 채종범 |
윤효섭 | 유재혁 | 이상화 | 차정민 | 박기철 | 트레비스 | |
입대선수 | 백용환 | 이종환 | 전태현 | 정용운 | 곽정철 | 이인행 |
김다원 | 박성호 | |||||
신고선수 | 박지훈 | 김윤동 | 임준섭 | 장지환 | 전은석 | 홍성민 |
김경탁 | 황정립 | 한동훈 | 윤완주 | 조성진 | 윤민호 | |
김종훈 | 신창호 | 한성구 | 조성진 |
(사진 : 기아타이거즈제공)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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