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고 씹고 맛보고 즐긴 고창 선운산 동부능선 산행길과 구시포 해수찜

2012. 3. 13. 01:3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3월 동창회 산악회 정기산행지는 고창 선운산이다.

도솔산이라고도 부르며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선운(禪雲)과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兜率天宮)이란 뜻에서 딴 도솔산.

그 신비스러운 산 이름대로 선운산에는 천년고찰 선운사라는 대가람과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 참당암 등 암자가

네 개만 남아 있지만 옛날에는 89개의 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한다

 

오늘 산행은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운산 동부능선길로 삼인초등학교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다.

전날 자정이 넘어 제주에서 돌아와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새벽2시도 훌쩍 넘겨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다 보니 선운산 산행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결과는 학교를 한 바퀴 빙도는 수고를 조금 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앞 음식점 주인 말로는 학교안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니 맞긴 할 것인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모른다하여 운동삼아 학교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봐야만 했다.

 

 

 

다행히 길지 않은 시간안에 들머리를 찾아 산행에 나선다.

오늘 산행은 삼인초등학교를 출발하여 형제봉 노적봉 구황봉 비학산 희여재 사자바위 투구바위 선운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지금은 산불예방차원의 입산통제구간이 일부 있는 구간이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등산로는

1코스 : 관리사무소 - 선운사 - 장사송.진흥굴 - 도솔암 - 마애불상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4.7km 왕복3시간)

2코스 : 관리사무소 - 일주문 - 석상암 - 마이재 - 도솔산 - 참담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6.1km 왕복5시간)

3코스 : 관리사무소 - 경수산 - 마이재 - 도솔산 - 견치산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10.8km 왕복8시간)

4코스 : 관리사무소 - 도솔재 - 투구바위 - 사자암 - 쥐바위 - 청룡산 - 배맨바위 - 낙조대(8.3km 왕복10시간)이고

 

현재 선운산 입산통제구간은

석상암 - 마이재 - 도솔산 - 참담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2코스) : 4.6km

경수산 - 마이재 - 도솔산 - 견치산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3코스) : 6.1km  

도솔재 - 투구바위 - 사자암 - 쥐바위 - 청룡산 - 배맨바위 - 낙조대(4코스) : 6.2km

구암 - 삼천굴 - 비학산 - 도솔재 : 4km

구암 - 선바뮈 - 구황봉 - 노적봉 - 동운암 : 3km로 공식 등산코스는 1코스만 제외하고 모두 입산통제구간이며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동부능선길의 구암에서 올라오는 일부구간도 입산통제임을 알 수 있다.

 

봄철 입산통제기간은 2월15일 ~ 4월14일 (2달간)

가을철 입산통제기간은 11월15일 ~ 12월15일(1달간)이다.

 

                                                                                                   

 

 

삼인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바로 우측으로 꺾으면 문학비 공원끝 산자락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리본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동부능선의 들머리로 이미 몇몇 산악회에서 지나갔음을 리본으로 알 수 있다.

우리도 리본을 제작한 후 첫 부착지인 선운산 동부능선길 초입에 이렇게 매달아 놓았다.

 

그러나 산행내내 이정표나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금 해매기도 하여 길 안내용 리본을 차에 놔두고 온 것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애시당초 지도의 빨간화살표를 따라 비학산 사자바위로 한 바퀴 빙도는 코스를 타려 했으나 매서운 꽃샘추위와 산머리를 넘어오는

눈구름을 동반한 바람소리에 기겁하고 길도 뚜렸하지 않아 가시덤불에 맨살에 상처까지 입는 통에 최단거리와 최단시간내에 선바위

갈림길에서 도솔재로 탈출하기로 계획을 대폭 수정하였다.

 

 

                  봉우리 세개를 넘어야 우측 도솔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지만 그 길은 더디기만 하다.

                  널리 알려지지 않다보니 이정표도 없고 그 흔한 산악회 리본도 잘 보이지 않는다.

                  길도 흔적이 희미하여 정신 바짝차리고 길을 애써 찾아야 한다.

                  그러나 가끔 조릿대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일 때는 사람의 흔적이 없는 길을 호젓하게 걸어가며

                  평화로움과 고독이 상생하는 길도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아마 형제봉 바로 밑이지 않나 싶다.

사람의 입술처럼 잘 포개진 바위에서 과일로 간식을 먹고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오늘 산행에는 모두 21명이 신청했었으나 당일 아침에 나와 보니 인원이 대폭 줄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7명이 불참하여 14명으로 단촐한 산행이 되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더 따스한 정이 오가고

잠시후면 알겠지만 지상최대의 산상오찬도 즐겨 소수 정예부대의 대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것도 원인이겠지만 참석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놓고 당일 불참하면 운영진은 참으로 난감해 진다.

보통의 산악회는 당일 불참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또..알고 싶지도 않지만 누군들 이유가 없겠는가.

나 자신도 3일간의 제주여행중 2일간 나 홀로 렌트카 여행을 하며 한라산 뿐만 아니라 송악산 일대를 온 종일 걸어다녔고

토요일도 자정이 넘어 집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보니 새벽2시를 훨씬 넘겨 잠자리에 들고, 그마저도 뒤숭숭....

 

아이들과 인사도 못 나누고 현관문을 나설때 옆지기 눈초리가 뒷통수를 뜨끔하게 하였지만... 

그래도 산행약속은 생명처럼 지킨다. 나도 쉬고 싶다. 그러나 이미 산행에 참석하기로 약속을 해 버렸으니...

죽기전에는 나가야 한다?. 난 바보임이 분명하다. 하물며 다리를 다쳐 압박붕대를 감고 허리가 안 좋아 허리보호대를 하고도 간다.

분명 난 산에 미쳤다. 이제 산을 내게서 내려 놓아야 하나..아님 산이 나를 내려 놓게 하여야 하나.

예전처럼 아무에게도 부담 안주고 나 홀로 산행을 즐기던 시절로 되돌아 가야 할까 보다.

특히 원점회귀하는 산행때는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있거나 죽은 모든 것들과 마주치며,

그들과 교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선운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부터 점심을 먹을때 까지도 이런 심난한 마음이 들통날까봐 그게 더 심난하였다.

 

 

 

친구가 가르키는 선운사방향으로 길이 나 있다.

아마 노적봉과 구황봉 사이에서 매표소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지 싶다.

애시당초 이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었다.

S,A,B,C로 4개 코스를 만들었는데 C코스 하산지점이다.

이 코스는 혹여 산행중에 무릎이 불편하거나 하여 친구들을 못 따라 잡을 때 탈출코스였으나

다음 코스인 B코스로 모두 내려갈 예정이므로 처음부터 코스자체를 없애버렸다. 

 

 

 

산 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돌풍에 정면으로 맞서는 나무들의 아우성에는

가파른 능선길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땀 조차 긴장했는지 미동도 하지 않은채 몸속에 틀어박혀 있다.

꽃샘추위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준 돌풍을 잠시 감상해 보자..오늘 체감온도는 영하2도이다.

(카메라 동영상 촬영중 어딘가 잘 못 눌러져서 ㅎㅎ 해상도가 겁나게 떨어져 미안하지만 바람소리만 들어도 괴기스럽다.)

 

 

선 채로 산산조각이 나 있는 이 바위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일부 떨어져 나간 몸체는 주검으로 나 뒹구고 쓰러질 듯 버틴 모습에서 지금 내 가슴이 나타난다.

 

 

이곳이 노적봉인가?

2개째 봉우리이니 노적봉인 것 같지만 아무런 표시도 이정표도 없어 덤덤하기만 하다.

돌담으로 빙 둘러 쳐진 오래된 봉분에 누군가 돌들을 이곳 저곳에 모난 곳이 밑으로 돌위에 세워 놓았다.

마치 TV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에 나온 무엇이든지 어떤 형체이든 상관없이 세워 버리는 달인의 작품인 듯..

 

 

왼쪽 산허리에 보이는 바위의 이름은 무엇일까.

지도상의 위치로는 벌바위나 형제바위인듯 하지만 확인불가다.

 

 

우측 능선아래 선운사가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아마 여기가 구황봉인듯...

그렇다면 바로 아래 안부에서 한 봉우리를 S자로 돌아 올라가면 도솔재로 빠지는 길이 나올 듯 하고

좌측으로는 탕건바위라는 바위가 있을 듯..

 

 

친구가 서 있는 이 바위가 탕건바위인듯하다..

앞과 좌우측으로 조망이 시원하고 바로 아래에서 친구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올 정도로 공기도 좋다.

 

 

저수지는 도솔제 끄트머리인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저 하늘금은 비학산에서 청룡산이고 바위봉우리는 쥐바위이지 싶다.

 

 

공룡의 척추뼈처럼 튀어나온 바위는 배맨바위?

전북의 유명블러거인 파워님이라며 척척 이름을 붙혔을 것인데..바쁘다는 핑계로 정보검색을 등한시 한 티가 확 난다.

 

 

 탕건바위에서 황급히 내려서서 친구들이 기다리는 안부에서 동문암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봉우리를 한 개 더 넘어 도솔재로 내려갈지를 의논하여 만장일치로 봉우리를 한 개 더 넘기로 한다.

나무에 붙어 있는 이정표가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다보니 바람에 쉽게 꺾여 화살표시가 잘 못 되어 있는 것을 원위치 시켜 놓았다..

이곳은 구황봉에서 200미터 내려온 지점이고 동문암까지는 1.7km, 선암사까지는 2km 남은 곳이다.

 

 

 봉우리를 다 올라오니 길이 갈린다.

 우린 우측 훤한길로 들어서는데 여기서 길을 잘 못 든것 같다.

 좌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도솔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올 것인데 비교적 넓고 뚜렷한 우측길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러나 이 길도 지도에 없을 뿐, 도솔재로 내려가는 길은 맞다. 

 

 

                도솔제로 내려서며 점심을 먹는다.

                산자락 끝무렵이라 강력한 꽃샘추위도 어느정도 막아주고 오전내내 불어닥친 폭풍도 잠잠해진 공간.

                살없는 나뭇가지 사이로 강렬하게 지나가며 울어대는 눈바람도 우리의 맛있는 점심시간의 즐거움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영례친구가 가져온 즉석 홍어무침과 계철친구가 가져온 꼬마김밥 2상자.

1상자가 5인분은 되나? 내 도시락은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일단 밥은 푸짐하게 넘쳐난다.                             

 

 

종실친구가 가져온 양념게장과 영민친구가 가져온 주물럭

 

종실이가 가져온 꼬막무침과 더덕무침..

 

 

음매..이건 누구 밥이여? 온갖 과일이 넘쳐나네..파인애플과 사과, 포도와 방울토마토도 있었는데 사진엔 안보이네^^

 

 

오렌지와 참외, 토마토..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각종 술(소주,맥주, 과실주, 집에서 담근 개복숭아주에 양주까지..음매 술이란 술은 다 모였다.)

 

 

현수막도 새로이 장만하고...

리본도 새로 만들었으니 열심히 달고 다니며 동창회 산악회를 널리 알려주시길...

글고 봉깨 맨 우측의 장연친구는 척추디스크 환자인데도 산에 왔네..아이구..못말려.

(좀 편하게 갈려고 나는 배낭도 안매고 왔는데 ㅎㅎ 결국 장연친구의 배낭은 내 몫이 되고 말았어~~)

 

 

항상 뒷마무리는 아무도 이자리에서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고창군 관계자가 절대 모르도록...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

뒷 마무리 지휘자는 동창회장 종실친구..(예스 쉐보레~~잉...그라제?~~쉐보레 첨단점 대표이사님!! 간접광고시간..두둥~~)

 

 

바로 도솔재로 내려서는 길은 있으나 이렇게 바위위로 떨어지고...

 

 

내려서서 보니 30여미터 위쪽으로 떨어진 곳에 구황봉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있어

뻔히 있는 길을 놔두고 다른 곳으로 내려섰음을 알 수 있다. 중간에 화살표로 표시해 놓은 사진에서

좌측으로 가야 이곳으로 떨어지는 길이 나올 듯 하다.

 

 

 

도솔제를 좌측으로 선암사로 내려서는 길은 참 걷기에 편한 산책길이다.

오늘 선운산 동부능선길의 극히 일부분을 타 보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길이 비교적 희미하다.

사람의 왕래가 적으니 능선길은 잡초와 빼꼼히 삐져나온 나뭇가지가 주인노릇을 하고 조망도 꽉 막힌 숲사이로

간혹 보일뿐 인적없는 산길은 조용히 사색을 하며 산행하기에 딱 좋은 길이다.

높낮이도 적당하고 길도 푹신거려 무릎에 부담도 없다. 흔한 너덜이나 돌길도 없이 부드러운 흙냄새가 풀풀 풍기는 조용한 산길이다.

산불방지통제기간이 지나면 동부능선길을 따라 선운산 정상으로 넘어오는 종주코스를 꼭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연인끼리 또는 친구끼리 손 꼭 잡고 10여분 걸어가면 휴게소가 나오고..

그 갈림길은 동부능선이든 서부능선이든 모두 이곳에서 만나는 만남의 광장이기도 하다.

 

 

 

선운사에서 30여분 탐방하며 오랜 친구같은 전북의 유명 블러거 파워님을 찾아보지만 비슷한 사람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일요일 꽃샘추위가 있다하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지 않아 드넓은 사찰이지만 멀리서 봐도

대략 누군지는 알 것 같으나 우리가 예정시간보다 2시간 정도 빨리 하산한 관계로 마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서로 느낌으로 우연한 마주침이라는 드라마틱한 장면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선운사는 사찰여행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선운사에서 30여분을 보내다 보니 친구들이 많이 기다릴 듯..

전화가 두 통이나 날라와서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부리나케 내뺀다.)

 

 

천연기념물 37호인 송악은 멀리서 보면 향나무같다.

두릅나무과의 늘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 사는 식물로

이정도 크기의 나무는 없다고 한다. 수령은 확인불가다..아마 이정도면 5백살은 되지 않았을까?..

 

 

 

선운사 주차장에서 나와 이젠 해수찜으로 피로를 풀고자 서해바다 구시포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구시포까지는 약25분정도.. 해수찜하니 아구찜같은 먹는 찜이 아니다.

그렇다고 뜨거운 물속에 알몸을 넣는 목욕탕도 아니다. 

온갖 약재와 보성녹차를 넣어 펄펄 끓인 해수탕에서는 긴수건으로 해수를 적셔서 아픈 부위에 찜질하는 것으로

처음 몇 번은 너무 뜨거워서 곧 바로 떼어내곤 했으나 살에 불꽃이 필 쯤이면 맨살도 기꺼이 뜨거운 해수찜에 적응한다.

탕은 대,중,소 등 여러방으로 나눠져 있고 일행끼리 친구끼리 남여 구별없이 찜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다.

마침 불어닥친 꽃샘추위에 꽁꽁 얼어 붙은 몸을 뜨뜻하게 데워주고 거기에 나이들어 잘 안 돌아가는 부위까지 윤활유를

넣어주는 해수찜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이용방법은 카운터에서 주인아저씨가 모두 모여놓고 교육을 한다.

열심히 들어도 금방 잊어 먹으니 대충 하는 방법을 적어본다.

 

1.카운터에서 사람 숫자대로 결재를 한다. 가격표는 위에 나온대로..혼자오면 30,000원이다. 해수찜방을 혼자 독차지 하니 당연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입구에서 사람을 모아서 가자..ㅎㅎ 어쩐가..생판 모르는 사람도 가격앞에서는 모두 친구가 되지 않겠는가?

  어디서 오셨어요?..어디어디 둘러 보셨어요? ㅎㅎ 한 사십분 이야기 하다보면 물도 식고 양도 바닥이 난다.

  물론 해수찜을 안하고 목욕만 해도 된다..그러면 남자는 4,000원. 여자는 6,000원이다. 왜? 여자가 더 비싸지? 안물어봐서 몰라요.

  우린 모두 14명이니 당연히 10,000원이다. (아이고...살전이 남아서 좋아유~~)

 

2.남탕과 여탕으로 들어가면 되는데..남탕은 카운터에서 찜복을 주고 여탕은 안에 들어가면 준다고 한다..물론 확인은 못했다.

 

3.찜복으로 갈아입고 휴게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방송으로 낭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00손님외 몇 분은 몇호실로 가세용~~~ 이렇게...그러면 탕을 지나 불러준 해수찜방을 찾아가면 된다.

 

4.해수찜탕안엔 미리 약초우린 뜨거운 해수가 펄펄 끓고 있다..절대 목욕탕으로 착각하여 발부터 담그는 일은 몰상식이니 참자.

   (그래도 담궈보자 하면 물의 온도가 90도가 다 되가니 책임은 못진다.)

   그 물은 발 담그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나눠준 타올에 물을 적셔 아픈 부위에 대라고 있는 약이다.(물론 발이나 손도 못 댄다.)

   왜 사람들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할까..

   분명 손도 못 댈 정도로 뜨거운 물인데...어~~시원~~하다!를 연발한다..ㅎㅎ 물론 나도 시원하다..

   타올 두서너개를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물에 적셔 계속 아픈 부위에 찜질하자..그러면 못 올리던 어깨도 들어 올린다고

   쥔장 아저씨가 분명히 이야기 했다.  그리고 살도 1.5kg이 빠진다고 했는데..정확히 1kg이 빠졌다. 대중탕에서 샤워할때는

   100g도 안빠지는데 정말 1kg이나 빠졌다.

 

5.자..이제 해수도 곧 바닥이 나고 물도 뜨거운 기가 빠지면 마지막으로 발을 담궈보자..

   발 바닥에서 부터 전해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6. 찜질방에서 나와 한증막과 모래찜질을 할 수도 있으나 거기까지는 안해봐서 모르겠으니 ..패스~~

 

7. 이제 각자의 목욕탕으로 다시 가서 찜복을 벗고 샤워나 목욕을 하면 된다. 나머지는 일반 대중탕과 같으니..패스~~

 

해수찜의 효능은 과연 있을까?

나도 발목이 안좋아 집중적으로 발목을 공략했는데..역쉬 훨씬 부드러운 상태가 되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해수찜의 적정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이며 찜질이 끝나도 냉탕에 들어가거나 민물로 씻어내지 말아야 한다.

해수의 뜨거운 기운이 삼투압에 의해 몸속으로 스며들어 있는데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면 해수찜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서서히 뜨거운 온탕에서 흐르는 땀으로 씻어내고 냉탕은 맨 나중에!!!

 

해수는 사람 몸속의 혈장과 그 성분이 비슷해 체내로 침투된 해수가 세포와 혈관을 빠른 속도로 자극, 오장육부를 덥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염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더 확실한데, 구시포 앞바다의 물이 전국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염도가 높은 구시포 해수의 뛰어난 삼투압 효과는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통이나 관절염, 요통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한다.

특히, 노폐물을 땀으로 분해하여 배출시켜 피부의 잡티까지도 깨끗하게 없애 준다고 하니 피부미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특효가 있을 듯..참고하시기 바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구시포에서 고창으로 가는 차편은 사진 참고)

고창터미널 ☎063-563-3388  구시포해수월드☎063-561-3323

 

  

 

 

오늘 동창회 산행은 아주 짧은 코스로 산을 탄 것 같지도 않지만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덕에 일부러 짧게 탔다.

그리고 애초에 계획했던 구시포 해수찜으로 묵은 피로를 덜어버리는 산행과 웰빙을 겸한 독특한 산행이 되었다.

한 달에 여섯차례 산에 다니면서 한 번정도 웰빙산행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사항이다.  하여 앞으로 동창회 산행은 이런 짧은 산행에 이어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일타 삼피 산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누군가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은 하는 당사자가 즐거우면 되는 것이다.

그런 진정성은 언젠가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동창회 산악회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나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동창회 산악회에 참석하고 또 그것들을 기록으로 남겨주니 다들 칭송하지만

그것도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부담스런 칭송은 거북스러울 때도 있다.

나에게 제일 쉽고 격려가 되는 칭송은 다름아닌 내 글에 대한 추천과 댓글이니

그것이라도 많이 해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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