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2. 00:13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
무등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삼성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4 |
KIA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7 | 0 | 5 |
승리투수 | 한기주 | 1승 | 세이브 | ||||||||||
패전투수 | 안지만 | 1패 |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
(참으로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첫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한 답답 타이거즈.)
1회 무사2루, 2회 무사3루, 3회 무사2루 등 초반 세번의 득점기회에서 단 1점도 못 얻으며 쉽게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 윤석민을 내고도 자칫 연장까지 갈 뻔 했던 경기를 올 시즌 첫 밀어내기 끝내기로 어렵사리 첫 승을 거두었다.
작년시즌 숱하게 봐왔던 타이거즈의 고질병은 수장이 바뀌었음에도 변하지 않고 두 경기째 이어오고 있다.
보는 사람들이야 팽팽한 0의 긴장이 9회까지 흐르며 포스 미트에 시원스럽게 내리 꽂히는 투수들의 강력한 직구에 열광했겠지만
쉽게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가 끝까지 안갯속 과속질주로 이어진 것은 다름아닌 3회까지 계속된 황금같은 득점찬스에서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강공 일변도로 밀어 붙힌 것은 벤치의 올시즌 득점방식 운영을 얼핏 느낄수가 있어
그 성공여부가 어떻게 흐를지 궁금하다.
즉, 득점찬스에서는 철저히 빅볼을, 득점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도 보내기 번트 대신 뛰는 야구를 즐겨할 것으로 보여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통제에 의한 것 보다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공격진을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9회초까지 양팀 최고의 에이스와 불펜인 기아 윤석민과 한기주, 그리고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 권혁의 팽팽한 투수전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벤치, 그리고 보고 있는 관중들까지 모두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하였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2연패 팀끼리의 경기,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의 홈팬들과의 첫 만남.
1년 전만 해도 자신의 애제자들인 선수들과 이제 적장으로 만나게 된 선동열감독. 항명과 트레이드 파문으로 팀을
곧 떠날 것 같았던 최희섭의 극적인 1군 복귀. 그리고 윤석민과 이승엽의 사상 첫 만남과 지난해 투수4관왕과 타격3관왕의
만남 등 한 경기에 너무나 많은 이슈가 겹치다 보니 다소 어수선 하였지만, 시즌초 최고의 빅카드답게 선수들의 투지와 실력이
100%이상 발휘된 명승부가 되었다.
그렇지만 에이스 윤석민이 8회까지 단 1점도 안주며 선전하고 있을때 꼭 필요한 점수를 내는데 인색한 타이거즈의 작년으로의
회귀는 분명 올 시즌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마운드에서 투수가 퍼펙트 경기를 해도 팀이 점수를 못 빼내면 지는 것이 야구다.
투수가 아무리 잘해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어야 이긴다는 것이다.
초반 득점찬스에서 1~2점을 내는 벤치의 능력을 보여 주었다면 경기는 아주 쉽게 타이거의 압승으로 끝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 경기를 풀어나가는 벤치의 능력을 볼수가 없어 선동열감독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사실은
야구는 점수를 안 주는 것 보다 점수를 내야 이긴다는 것이다.
뽑아야할 점수는 반드시 뽑고가는 김성근식 야구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팀이 이겨야 하는 최소점수를 내는데 익숙하지 말고 팀이 안정적으로 이기는 점수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민에 의한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형우에게 작년 시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윤석민이 절치부심 최형우를 상대로 2삼진 1볼넷을 기록하여 작년의 치욕을
완벽하게 되갚아 줄 정도로 컨디션이 최상 이었다면 한기주의 마무리는 아직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다.
자신있게 볼을 뿌리지 못하고 밀고 있어 아직 완전한 몸상태가 아닌것처럼 보이기에 극히 제한된 투수진을 가지고 합작 영봉승을
거둔것 자체가 순전히 윤석민의 힘에 의한 것이기에 오늘 승리투수가 된 것이 애잔하기만 하다.
시종일관 140K 후반대를 찍는 직구와 자유자재로 휘는 슬라이더, 그리고 좌타자의 바깥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이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며 경기를 지배하였고 공격적인 투구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작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윤석민은 비록
오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시즌 20승 달성을 위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란 이런것이다의 모범답안을 보여준 윤석민의 오늘 투구는 명불허전 메이저리거급일 정도로 화려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타이거즈를 구할 영웅은 선동열감독도, 이순철 수석코치도 아닌 윤석민이었던 것이다.
(영웅 최희섭의 귀환)
작년 말 훈련거부에 이어 트레이드 파문으로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최희섭의 성공적인 복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개의 삼진에 이어 나온 9회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안타로 1군 복귀를 자축한 최희섭은 열심히 흘린 땀 만큼이나 오늘 안타가
감격스러 웠을 것이다.
김상현의 손부상과 이범호의 허벅지부상. 그리고 이종범의 은퇴 등으로 타선에서 고참선수 얼굴을 보기가 힘든 타이거즈에서
중량감있고 고참급인 최희섭의 복귀는 난국 타이거즈를 구해낼 마지막 남은 최고의 카드라고 해도 무방하다.
최희섭 1명의 복귀는 자리를 못잡고 해매던 내.외야 수비와 흐름이 끊기던 타선이 안정되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안치홍 최희섭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무게중심이 잡히고 무엇보다 내야 수비가 안정된 것이 가장 큰 효과일 것이다.
오늘 투타에서 맹활약한 윤석민과 최희섭은 개막과 동시에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은 전력이탈로 2연패를 당하여 자칫
연패모드로 돌입할 뻔한 타이거즈를 구한 난세의 영웅이 되었다.
윤석민의 얼굴에서 이제 더 이상 천진난만한 어린이 미소를 볼 수 없고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얼굴이 쏙 빠진 최희섭에게서도
굳게 다문 비장의 얼굴만 보인다. 그 얼굴들에서 난국 타이거즈를 헤쳐나갈 그림이 보이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이기를 희망한다면 욕심일까?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강해지는 타이거즈의 새로운 영웅은 내일 경기에서 누가 될까..기대해 본다.
(사진 : KIA타이거즈제공)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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