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8. 01: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는 오늘 17일 만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이 5이닝 3실점이라는 다소 부진한 기록을 냈음에도 2회 타자들의 집중력 돋보인
타격으로 LG김광삼으로 부터 4점을 선취하여 쉽게 승리를 낚는듯 했으나 3회부터 5회까지 느슨한 플레이로 4대3,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였고 6회 김선빈의 2루타로 2점차로 도망가는 점수를 결승점으로 얻어 6대4 2점차로 신승하였다.
오늘 승리로 KIA는 4연승을 달렸으며 5연패에 빠진 LG에 승차 없는 7위로 접근하여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간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높아져 KIA로서는 LG전 스윕이라는 전과를 획득하기 위해, LG는 DTD악몽을 떨쳐내기 위한 처절한 사투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오늘 KIA가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내일 경기를 통해 보완하지 않는다면 DTD코너에
몰린 LG의 반격을 허용하여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선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8연승으로 5할 승률 복귀하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보완해야할 문제점을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KIA4연승임에도 윤석민 QS실패가 주는 의미
오늘 윤석민은 5이닝동안 86개의 투구 수로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3실점 3자책을 기록하며 4승을 기록하였으나 3실점이
모두 사구와 볼넷 그리고 도루에 이은 실점과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어 선발이 17일만에 복귀한 윤석민 이었기에 안 줄 수도
있었던 실점이라 더욱 아쉽게 되었다.
2회 2사3루에서 양영동에게 허용한 볼넷은 3.2에서 방망이를 끌어내기 위한 아웃코스 직구를 심판이 안 잡아 주어 허용한
볼넷이기에 박용택에게도 3.2에서 같은 코스의 공을 던져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한 것은 윤석민답지 않은 투구라 하겠다.
바깥쪽 직구보다 몸쪽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이는 박용택의 스윙을 끌어내려면 스트라익존으로 들어오다 안쪽으로
휘는 슬라이더가 더 나았을 것이다.
그리고 앞선 타석에서 윤석민에게 안타가 하나 있는 김일경에게 볼넷 허용후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안타를 맞은 것은 앞선
타석에서 직구를 던지다 맞았기에 초구 투구패턴의 변화는 이미 김일경에게 감지가 되었다.
포수는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어떤 공에 방망이가 나와 안타를 맞았는지 기억해야 하고, 또 그것을 역발상으로 타자를 홀기는
것 까지 포수의 임무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잃어버린 투구감각과 밸런스를 다시 찾아 구속과 구위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탈삼진 5이닝 8개가 보여준 가능성과 되찾은 고속슬라이더로 본다면 윤석민의 다음 등판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그럼 5회 86개의 투구에서 왜 윤석민을 내렸을까?
남은 이닝은 4이닝. 불펜투수 7명으로 4이닝을 틀어막기엔 너무 긴 이닝이다.
부상 휴유증 염려 때문에 처음부터 80개 내외에서 내릴 생각이었다면 몰라도 윤석민 스스로 밝혔듯이 2군행이 부상이 아니라
투구밸런스의 문제였다면 윤석민을 6회까지 끌고 갔어야 한다.
밸런스라는 것은 던지면서 찾는 것이다.
오랜 실점감각이 없는 윤석민이 2회까지 4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다 3회 이후 안정을 되찾아 4회까지 2회 연속 삼자범퇴를
시켰고 5회 실책에 의한 1실점후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5회를 마쳤기에 분위기상 6회까지 끌고 가도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6이닝 3실점으로 QS 승리투수가 되었다면 다음 등판 때까지 좋은 기분과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은 3이닝을 불펜투수 소모없이 운영할 수 있어 다음 경기 불펜운영에도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양현종을 8회에 왜 올렸을까?
윤석민에 이어 유동훈이 6회부터 나와 또 다시 실책으로 주자를 2사 3루까지 보내놓자 좌타자 양영동을 상대로 좌완스페셜
리스트 진해수를 올려 불을 끄고, 7회 박용택부터 시작하는 좌타 라인을 제압하러 양현종을 올린 것 까지는 물 흐르 듯한
투수교체가 이루어졌다.
유동훈이 7개, 진해수가 4개로 6회를 막고 양현종이 15개로 7회를 막았다.
그러나 8회에도 양현종이 올라와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져 무사1,2루를 만들어 놓고 강판되었다.
왜 8회에 박지훈 대신 양현종을 올렸을까?
타자도 최동수 부터 시작되는 우타자 라인이고 매 경기 승리 패전 불펜 조 구분없이 투수 한 명당 최대 1이닝 최고 20구
이내로 벌떼 불펜을 운영한다면 말이다.
결국 양현종은 직구위주 투구로 노력을 했지만 최동수에게 볼넷, 대타 정의윤에게 좌월2루타를 얻어맞고 무사2.3루라는
후반 최대 위기를 만들어 놓은 다음 박지훈을 올려 모두에게 안 좋은 분위기만 만들고 말았다.
다행이 박지훈이 무사2,3루의 위기에서 올라와 1실점으로 막아 주어 그나마 4연승을 이어가는 디딤돌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었다는 것은 KIA불펜에서 차지하는 박지훈의 역할을 갈 수록 부담만 지우는 역할로 바뀌는 것 같아 아쉽다.
양현종이 좋은 감정과 분위기에서 7회를 마쳤다면 다음 경기에서 더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박지훈은 승계
주자 실점 율이 최근 부쩍 높아진 것을 어느 정도 희석도 시킬 수 있었기에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불펜운영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무리 최향남의 성공시대는 열수 있을까?
오늘 경기 마무리는 최향남이 올라왔다.
최근 몇 경기 호투에 이어 마무리 한기주가 부상으로 내려간 틈을 타 임시 마무리로 나섰지만 한기주를 제외하고 그냥 마무리
투수로 나서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안정된 투구로 2점차 신승을 지켜내며 복귀후 1385일 만에 첫 세이브를 따내며 송진우
에 이어 최고령 세이브 2위라는 기록도 썼다.
더군나나 선동열감독이 직접 마운드까지 왕림하여 힘을 실어 준것은 지금 최향남이 팀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비중을 간접적
으로 설명해 주어 더욱더 힘을 쏟게된 이유가 되었다.
직구 스피드가 140K가 안 나와도 제구만 완벽하다면 난타당하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이 봐 왔다.
특히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하고 무엇보다 스트라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구가 안되면 또 쉽게 난타당할 수 있는 투구유형이기에 KIA의 새 마무리 투수로 부름을 받은 최향남은 모두의
불안을 완벽한 제구와 배짱으로 불식시켜 준다면 KIA로서는천군만마를 얻는 기쁨을 얻을 것이고 최고령 세이브 1위라는
기록은 훈장처럼 최향남의 어깨위에 매달려 계속 이어 질 것이다.
투수력 OK. 타력OK. 수비력 NO,
최근 선발진이 안정되고 QS를 달성하는 게임이 늘며 불펜 역시 짧게 이어 던지는 벌떼 불펜으로의 전환으로 후반 실점 율을
낮추고 4연승가도를 달리고 급격히 좋아진 방망이도 매경기 10안타 이상을 날려 기아의 상승세는 분명이 이유가 있다.
그러나 수비력을 놓고 본다면 아직 미더운 구석이 상당히 많다.
오늘도 기록상으로 어제 3개에 이어 2개의 실책을 저질러 좀더 집중력있는 수비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실책 2개 중 1개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져 4대3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여 불안감을 조성하였고 포수 차일목은
2회 2실점을 한 가장 큰 요인인 도루를 2개나 허용하였고 5회에도 도루허용으로 1실점을 추가하여 LG발야구를 잡지 못한
것이 결국 3실점으로 이어져 KIA의 두통거리인 포수 수비 불안을 극명하게 노출시켰다.
잘할 때 와 못할 때가 분명하게 갈리는 현재 포수불안이란 숙제를 KIA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의문이지만 김상훈, 차일목
두 고참 포수 모두가 도루저지율이 바닥을 기기에 한 명정도는 송구능력이 좋은 한성구로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2연속 게임 결정타를 날린 김선빈
어제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 김선빈은 오늘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4대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가 지속된 6회 1사 1,2루에서
결정적인 우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려 결국 팀이 6대4로 승리하는데 안치홍의 결승타에 이은 결정타를 카운터 펀치로 날려
2연속게임 팀승리의 최대 공로자가 되었다.
기아 타자들 중 가장 타율이 높은 김선빈을 체력적 부담에서 덜어주고자 최근 몇 경기 빠지거나 대타로 나왔지만 얼마나 치고
싶었을까?
나오자마자 알토란같은 성적으로 팀 4연승의 최 선봉장이 되어 기아 7월 대반격의 아이콘이 되어 주었다.
내일선발은 김진우대 우규민이다.
기아 역시 LG선발 우규민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6월16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 무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볼을 쉽게 던지는 투수이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되어 더 위력을 보이는 우규민을 KIA타자들이 과연 넘을 수 있을 것인지 내일경기 과정을 지켜보며 판단
할 일이다.
내일 경기마저 KIA가 승리를 거둔다면 LG를 스윕시키고 다시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를 스윕시킬수 있는 힘과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일 경기가 주는 의미는 오늘 경기 못지않게 커지고 말았다.
(사진제공 : OSEN)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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