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 09:14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먼저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희생된 분들에 깊은 애도의 기도를 드립니다.
2011년 3월11일 금요일 오후2시50여분정도에 인터넷판으로 들려온 실시간 속보를 보았다..
일본 동북지방 (센다이 동쪽130km)에서 진도8.8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었다.
처음엔 지진이 잦은 일본의 특수성때문에 큰 관심없이 일에 몰두하였으나 8.8이라는 강도가 자꾸 눈에 어른거렸다..
작년 이맘때쯤 발생된 칠레지진때도 그정도 였던것 같았으니 대형피해는 없겠지 하며 애써 외면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먼 태평양건너 남미나 중미의 일이 아닌 우리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내 사촌이 거기
살기때문에 속보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아~~ YTN실시간 속보뉴스를 보면서 전해져오는 생생한 화면은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다.
어떤 재난영화에서나 본 듯한 비슷한 광경이 화면으로 생생히 전파를 타고 있었다.
지금 일이 문제가 아니다..
그 지진의 여파로 인한 인명피해와 일본경제의 침몰과 한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지진피해로 인한 사상자 또한 엄청날 것으로 생각되어 일본사회의 대 혼란이 야기되면 그 충격파가 사회전반에 골고루 퍼져나가 일본의 정치,경제,사회 모든 부분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며 그 피해와 혼란은 일본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어떤식으로든 닥쳐올 것이다..
지진소식이 들리자마자 일본 증시는 순식간에 1%정도가 폭락하여 마감하였다..장 마감무렵이었으니 그 정도였지 장중에 지진피해가 알려졌으면 상상을 초월할 폭락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마 월요일 열리는 장엔 쇼크증시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밤사이에 끝난 유럽증시도 1%내외의 하락을 하였고 뉴욕증시도 장초반 하락으로 출발하여 혼조세를 보이다 유가하락과 소비지표호조로 상승으로 마감하였다...그러고 보면 미국인들은 참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일본의 지진피해로 그들의 경제가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이 사상최악의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울부짖는 일본경제나 국민의 슬픔보다 더 우선시되는 현실인 것이다..
국제유가가 일본시장의 수요감세가 예상되어 폭락한 관계도 있겠지만 미국인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산업시설의 파괴로 인해 시설복구등을 위한 경기부양책에 직간접적으로 미국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사고방식이 미증시의 상승으로 들어올린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여파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일본과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경쟁하는 위치에 있지만 또한 일본경제에 직,간접적으로 휘둘리는 묘한 관계에 놓여있다.. 우리나라 제품의 국산화율이 몇%라고 하면 그 나머지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의 거의가 일본이나 독일인 것이다..
뉴스에는 업종별로 이해득실이 있겠지만 동반타격과 반사이익의 비중이 비슷하게 거론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한국기업들의 경쟁력강화로 이득을 볼 것 같지만 내생각엔 공생관계에 있는 한.일 경제상황에서 단기적, 장기적을 불문하고 엄청난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가 일본에 수출하는 것 보다 수입하는 물량이 3배정도 더 되는 것 같으니 자명한 일 아닌가..
저들의 불행이 우리의 행복이 아니라 저들의 불행이 곧 우리의 불행이 될 수 밖에 없는 기묘한 위치나 관계가 된 것이다.
아마도 월요일 우리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하여 치열한 보합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반사이익이냐 악재냐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 일순간 힘이 쏠리는 쪽으로 기울것이며 그 에너지는 엄청날 것이다.
월요일 일본시장은 아마도 특단의 조치가 내려져 거래정지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유럽은 약보합정도 될 듯하지만 미국시장은 결국 하락할 것이다..
일본의 경제의 힘이 미치는 세계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작년기준으로 약8.7%라 한다..
지금도 GDP대비 약10%정도의 재정적자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 이번 대지진은 그야말로 악재중의 악재일 것이다.
피해복구를 위해 다시 없는 재정을 풀어야 되고 사회간접시설의 대량 파괴와 생산시설의 대파 및 가동중지등으로 세수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풀어야 할 돈은 적자상태이니...
그런 돈이 어디 있겠나....결국 국내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은 세계 곳곳에 풀어놓은 그들의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고 투자금을 잃은 상대국의 증시는 폭락을 면치 어려울 것이다.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일대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어려운 정치상황에서 힘겹게 버텨가던 일본경제에 메가톤급 대지진은 치명타를 안겨 준 것이다.
우리들도 그런 기억이 많을 것이다...살아가면서 흔히 겪는 위기에 훨씬 더 큰 위기가 오면 어떠한가..체념하고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버티며 이겨낸 사람도 있다. 부디 이웃나라 일본도 꿋꿋히 버티고 세계여러나라에서 도움을 주고 한다면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은 슬픔에서부터 이겨내리라 본다..
또한 일본인의 재난에 대한 극복의 힘과 침착함 그리고 무엇보다 선진국으로서 대다수 국민의 높은 질서의식으로 여타 후진국의 폭동이나 약탈, 갈취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자체를 싫어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위정자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일본국민들은 미워하지 않습니다.
비탄과 절망에 빠져있는 일본과 일본국민여러분 힘내세요.....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말고 시련을 견뎌내며 반드시 일어서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우방들은 당신들을 절대적으로 도울것이며 보호 할 것입니다..
일본국민 여러분 힘내세요....멀리서 진정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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