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1. 00: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완투형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진우
오늘 기아는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김진우가 7.1이닝 131개의 투구 수가 말해 주듯이
9승을 위한 혼신의 역투를 다 했음에도 지난 9월18일 두산 전에서 4회 2득점 후 19일 두산전 영봉패, 오늘 삼성전 영봉패 등
무려 26이닝 무득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졸전을 보이는 무기력의 극치를 보여주며 0대 6으로 영봉패하고 말았다.
9회까지 무려 5번의 득점찬스가 있었으나 그 때 마다 번번이 후속타자들의 방망이는 밤하늘의 차가운 공기만 갈라 공이 와서
맞지 않는 한 특별히 타격부진을 타개할 물리적, 정신적인 그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선발 김진우가 7회 1사
까지 일구 일혼의 마음으로 1실점만 기록하는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했음에도 타자들은 타석에서 김진우의 9승에 대한 절박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개의치 않은 타격을 보여주어 김병현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롯데를 5연패의 늪으로 빠뜨리며
3연승을 달린 넥센선수들과 LG를 꺾고 2연승을 달린 한화 등 감독이 바뀌어 감독대행체제로 가는 팀들 보다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1개의 투구 수에서 보듯이 점점 완투형 투수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원조괴물의 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내년 시즌에는 기아 마운드의 희망을 넘어 한국프로야구계를 평정할 수 있는 완투형투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활짝 펴고 인생역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김진우는 오늘 7.1이닝 동안 투구수 131개로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 2자책으로 9승에는 실패했으나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려는 자세에서 왕의 부활을 본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안치홍 무엇이 그를 복잡하게 했을까.
오늘 안치홍은 1회 선취점을 얻을 2사 1,3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땅볼아웃, 6회 2사 3루에서 내야땅볼아웃, 8회 1사 만루에서 스윙삼진 등 총 네 번의 타석에서 무려
3번의 득점찬스가 안치홍에게 걸렸으나 그 때 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모든 타석에서 노림수에 의한 타격을 보이다 보니 삼성 투수들의 유인구에 헛스윙이 많았으며, 1,2구부터 방망이가 나와 조급
한 마음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성 수비로 내 준 경기가 많아 본의 아니게 팀의 졸전에 영향을 끼쳤다 하더라도 빨리 잊고 팀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나 그렇지 못하는 것이 타격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일으켜 노림수 외에는 제 스윙을
하는데도 벅차 보인다.
타석에서 이것 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주 단순하게 직구면 직구, 변하구면 변화구 그 한 구질만 기다려 치는 것도
슬럼프를 타개할 방법이 될 것이다.
안치홍 뿐만 아니라 기아 타자들 모두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방법을 잃어 버렸다.
모두 노림수에 의한 타격으로 한 방에 뒤집으려는 생각만 있을 뿐 구질에 따른 타격대처가 전혀 안되고, 스윙폼이 모두 무너
져 있다.
이제 와서 무너진 타격자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가. 모처럼 운 좋게 노림수에 의한 타격이 맞아 떨어져 십몇 개의 안타
를 생산하며 이기는 것이 비 정상적인 것이지, 현재 기아 타자들의 집단 무기력은 생각해 보면 멘탈이 부족한 것도 아닌 무너
진 타격폼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타자들이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는 것을 보고 있는 이순철 수석코치의 마음도 심난하겠지만 올 겨울 마무리훈련부터 아예 죽었
다고 복창하고 훈련에 임하는 것이 속 편할 것이다.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6위 타이거즈 아주 생경스럽지 않은가?
오늘 넥센 김병현의 선발승을 지키기 위해 넥센의 젊은 후배투수들의 필사의 투구는 정말 감동적인 것이었다.
기아 선수들에게는 그런 감동적인 동료애가 있을까?
김진우의 호투를 보면서 기아 타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왜 똑같은 좌전안타에 이용규는 홈에서 아웃되고 김상수는 살았을까?
3회 무사2루에서 선취점을 기아가 먼저 올렸다면 김진우의 어깨도 많이 가벼워져 오늘같은 굴욕적인 참패는 없었을 것이다.
4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작전은 무의미하고 타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다 능사일까?
그렇다면 1위가 거의 확정적인 삼성은 왜 이승엽에게 까지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을까.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의 9승을 위한 그 어떤 배려도 없이 스스로의 운명에 맡기는 것이 김진우를 더욱더 강인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을까.
감동있는 야구, 팬으로부터 외면받지 않는 타이거즈가 되려면 눈물겨운 호투를 하고 있는 선발투수들을 위한 승리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년 스토브시즌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잘던져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연봉고과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팬들은 똑똑히 기억한다.
서재응 연봉삭감의 충격이 그러하다. 이대로 서재응의 8승이나 9승이 무산되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투수들의 잃어
버린 승수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어제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이 QS+급 투구로 마운드에서 호투하고 있을 때 타선이 뽑아주어야 할 점수를 제 때
뽑아주지 못한 것과 선발이 내려간 뒤 불펜으로 이어지면서 집단난조를 일으켜 후반에만 대량실점을 하는 아주 보기 안 좋은
모습이 이틀 째 나왔다.
그 결과는 6위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었다.
한 때 삼성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팀이, 4강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티던 용맹스러운 타이거즈의 모습은
그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과연 선동열 감독은 내년 시즌을 위한 팀 리빌딩 보다 더 무섭게 기아선수들을 억누르고 있는 일상의 패배주의를 어떻게 걷어
내 줄 것인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하나 오늘 현재까지도 그저 속수무책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
만 볼뿐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그 어떤 방법도 경기 중에 볼 수가 없다.
고작 하는 것이 홈경기가 있는 날 3시간 앞당겨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니,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우린 프로인데
이런 훈련이 필요해? 라는 마인드를 극복하지 않는 한 공염불로 끝나고 말 것이다,.
지금 기아에게 필요한 것은 훈련이 문제가 아니라 00교육대 같은 죽음을 넘나드는 극기를 기르는 집단 정신교육일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하이라이트) (만루위기 극복하는 김진우)
지도:4]
'야구 이야기 > 프로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재응 생애 첫 완봉승을 계기로 선동열의 벽을 뛰어 넘어라. (0) | 2012.09.23 |
---|---|
손영민 사태와 이용규 투혼으로 본 프로선수 자세. (0) | 2012.09.22 |
타이거즈 4강 희망이 완전 소멸되다.. (0) | 2012.09.19 |
서재응 8승과 두산 추격, 두 개를 다 놓친 선 감독의 오기. (0) | 2012.09.19 |
선동열감독 승부처에서 띄운 감독퇴장 충격요법의 승리 (0) | 201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