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밝았네. 칼바람 앞세워 눈보라 세몰이로 긴밤을 갉아먹고 새날을 시새워하더니 ㅎㅎ 막지는 못했는가 보구려.. 어쩔수없는 그대 이젠 늙고 힘들어 아랫목에 자리깔고 쉴때가 되셧나 보오. 잘가시오 경인씨.. 오서오시오 신묘양.. 님을 애끓이며 기다리다 긴밤 하얗게 지새운 네여인의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