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수위타자 김선빈의 발견(기아VS한화)

2011. 4. 6. 01: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김선빈 그의 현재 타율은 6할6푼7리로 타격1위에 올라있다.

3경기 동안의 타율이지만 타격부문 맨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마 프로입단후 처음 일 것이다.

2008년 화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타이거즈에 입단한 김선빈은 첫 해 부터 이현곤과 더불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안정된 수비와 3할에 가까운 타격솜씨로 타이거즈의 오랜 갈증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해 준 선수이다.

수비폭이 넓고 어깨가 좋아 땅볼 처리에 있어서는 최고의 유격수 였으나 뜬공 처리 미숙은 그 자신도 답답해 했을 것이다.

풀타임으로 활약한 2010년 시즌에 102개의 안타와 2할9푼3리의 타격실력으로 조범현 감독의 내야 구성에 있어 고민을
덜어주었지만 동계 훈련 기간동안 아킬레스건이었던 뜬공 처리에 대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하니,

올시즌 또 하나의 불멸의 대기록을 상상해 본다.

 

유격수출신 김선빈의 타격왕등극.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김선빈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늘의 경기에서 그는 증명했다. 부챗살처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은 8개구단 통틀어 최고다.

첫 타석에서 데폴라의 인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드를 몸 앞까지 볼을 댕겨놓고 우익수쪽으로 밀어친다.

주자1,2루 상황에서 몸쪽 변화구를 우익수쪽으로 안타를 치는 타격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차일목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 맞은 데폴라에게 또다시 초구를 중전안타로 만들어 낸다.

아예 처음부터 초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영리한 노림수도 있다.

2사후 상대투수의 피치아웃을 뚫고 2루 도루에 성공한다.

이미 주자 견제에 실패했기에 신경현포수가 2루에 던졌더라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도루 하나가 2점을 더 내는 도화선이 되었으니 감독 입장에서 얼마나 흐믓하고 즐겁겠는가.

3할을 치는 1번타자 앞에 3할을 치는 타자가 9번타순에 있는 것이다.

처음에 3월29일에 발행한 기아 타순에 대한 평가에서 김선빈의 3할 타격을 예상하고 2번타순과 9번타순에 대해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와서 기아 타순의 문제점인 2번타순과 6번타순의 고민을..해결 할 방법은 3할을 치는 김선빈을

2번에 안착시키는 것이다. 3할을 쳐주는 타자를 9번에 놔두는 것은 분명 타순구성의 오류이다.

차라리 신종길을 9번타순으로 앉혀 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나으리라 생각한다.

어차피 신종길을 키울려면 계속 선발출장을 시켜야 할 것 아닌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 넷으로 출루하여 현란한 주루 플레이로 견제구를 4개나 던지게 하며 투,포수를 괴롭히더니 결국

폭투를 유발하고 내침김에 3루까지 내달리는 주루 센스도 보여준다.

이용규나 김선빈처럼 발빠른 주자가 출루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하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9번 신종길 1번 이용규 2번 김선빈으로 짜여 진다면 충분히 내야를 휘젖고 다닐 기동력있는 공격을 보여 줄 것이다.

 

네 번째 타석에서 4대1로 아직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추가점이 필요한 시기에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마일영투수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하여 5득점을 올리는 신호탄을 쏜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가 밀어내기 타점도 하나 기록한다.

 

오늘 우전안타, 중전안타, 좌전안타를 한 개씩 기록했 듯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자질면에서는

8개구단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빠른발로 도루능력도 겸비하고 작전 수행능력 또한 탁월하며 수비도 깔끔하니

감독입장에서는 얼마나 예쁘겠는가.

아마 표현은 안해도 꼬옥 끌어안고 뽀뽀해 주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지금 조범현 감독입장에서는.

 

분명 김선빈은 3할 타율을 넘어 3할5푼대 이상은 쳐 줄 수있는 타자이다.

2007년 이현곤 이래 기아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타격왕이 되고 이종범, 이현곤으로 이어지는 한국 프로야구계의 대기록인

유격수출신 타격왕의 계보를 잇기를 기원해 본다.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는 조범현 감독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 로페즈와 김선빈 두 선수가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도 보인다.

그것을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1.1회 이용규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 했을때 왜 도루 사인을 내지 않을까?

2.그렇다면 신종길에게 왜 번트사인을 내지 않고 히트 앤드 런로 아니고 그냥 치게 했을까?(초반 득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3.6회 1사 1,3루 상황에서 왜 1루 주자 이용규에게 도루 사인을 안냈을까? 3루엔 김선빈이 있으니 2루는 거저 먹는거 아닌가?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똑 같은 상황이 있었으나 역시 주자를 아낀다..발빠른 주자들이 나가면 과감하게 도루를 시켜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 하지 않는가. 1,3루 상황이면 그 주자들이 빠른 발이라면 무조건 2루를 훔치게 하라.

 

그리고 라이온즈와의 2차전에 선발인 양현종을 올린 무리수 때문에 조범현 감독의 선발진 운용에 약간의 차질이 온 듯하다.

1선발 윤석민, 2선발 트레비스, 3선발 로페즈, 4선발을 양현종, 5선발을 서재응으로 생각 했을 것인데 4선발과 5선발을 

바꾼 듯 하다...그렇다면 목요일경 이글스 선발로 예상 되는 류현진과 맡붙을 5선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

굳이 상대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 라는 것이다.

 

아직 제구가 안되는 양현종을 6선발로 돌리고 류현진과의 선발대결을 피하는 전술도 필요하다.

5선발로 부담이 없는 홍건희를 내세워 류현진과 대결케 하고 양현종은 금요일 부터 시작하는 두산과의 잠실경기에 

1선발로 출격시켜 양현종, 윤석민, 트래비스로 3연전을 구상해 보는 것이다..

초반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두산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전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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