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물 '영도대교 도개식' 보고 가시게요.

2014. 1. 24. 07:05대한민국 견문록/부산 견문록

 

아들이 대학을 부산으로 가게되어 목요일 아들과 둘이 승용차편으로 부산을 찾았다.

광주에서 부산 영도의 한국해양대학교까지는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꼭 보고 싶은 것이 있어 서둘렀다.

하지만 부산시내에 들어서기 전 고속도로 공사여파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고 기름도 간당간당해 거의 체념했지만,

하느님이 보호하사 12시 정각에 영도다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근처에 차를 주차해 놓고 마음 편하게 영도대교 도개광경을 보려고 했으나 12시 정각에 부산대교를 통과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부산대교 상단에서 영도대교 도개광경을 보게되었다.

부산대교 위에는 차를 주차할 수 없어 조수석에 탄 아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차에서 내려 도개광경을 찍었고 난 부산대교를

통과해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아들이 멋지게 찍어올 사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결국, 주객이 전도된 내용이 되고 말았지만, 아들이 찍은 사진의 결과물을 보니 흐믓한 미소가 나올 정도로 잘 찍어 앞으로

카메라를 안심하고 넘겨줘도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영도대교[ 影島大橋 ]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메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었을 하나

이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가수 현인이 부른 ‘굿세어라 금순아’가 딱 어울리는 곳. 바로 영도다리이다.

실제로 매일 12시(정오)에는 이 노래가 영도다리에서 울려 퍼진다.

부산 영도에서는 지금은 흔하디흔한 장면이 되었지만, 이 영도 다리가 올라가는 광경을 보려고 평일 3천여 명, 주말에는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영도다리를 찾는다고 하니 영도다리 하나가 쇠퇴해 가던 이 지역 상권을 다시 살려놓고 있다고 한다.

 

 

분단과 아픔의 상징 ‘영도다리’

이 영도다리는 한국전쟁 이산가족에겐 잊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전쟁의 포연 속에 가족과 생이별을 하면서 무작정 내뱉은 말 ‘부산 영도다리 밑에서 만나자’ 그렇게 영도다리는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아픔을 대변한 곳으로 가족의 생사를 점 쳐보기 위해 찾는 점집들이 줄줄이 있었다고 한다.

 

 

영도다리는 부산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한 길이 214.63m, 너비 18.3m, 높이 7.2m의 다리로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 및 수송로 구축의 일환으로 1934년 11월 23일 준공했다.

처음 명칭은 부산대교였으나,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착공한 부산대교가 준공된 1982년 2월에 영도대교로 개칭되었다.

한국 최초의 연륙교(連陸橋)이자 유일한 일엽식(一葉式) 도개교(跳開橋)로서 중대형 선박이 지나갈 때 다리의 한쪽을 들어

올려 통과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5년 다리 위에 전차궤도(電車軌道)를 설치하여 전차를 운행하기도 하였으며, 한번에 1분30초~4분에 걸쳐 다리의 한쪽을 들어 올려 선박을 지나가게 하는 광경을 하루 6회씩 연출하며 부산의 명물이 되었으나 1966년 9월 영도구의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량의 증가로 도개가 중단되었다가 2013년 11월 27일 47년 만에 재가동한 영도대교는 매일 정오(낮 12시)에 15분간 들어올리며 새로운 부산의 명물로 자리하게 되었다.

 

 

지금은 부산의 명물이 된 영도다리는 어쩜 허물어질 위기도 있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 낡은 영도다리를 철거하고 새 다리를 놓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지역 문화단체들과 주민들의 반발과 강력한 요구로 2006년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고시되면서 헐릴 위기를 넘긴 영도다리는 작년 11월 복원공사를 끝내고 재개통되었다.

 

 

그후 2011년 기존 4차로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도개 기능을 갖춘 6차로 새다리를 길이 214.8m 너비 25.3m규모로 2013년 12월 8일 개통하였고 도개부분으로 1천톤급 규모의 선박이 지나 갈 수 있도록 75도 각도로 들어 올릴 수 있게 하였다.

총 사업비 1천100억원은 롯데그룹이 전액 투자해 부산시에 기부 체납했다.

 

 

영도대교 도개광경을 보면서 두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영도대교는 영도8경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하나는 영도대교 도개광경이 부산의 새로운 명물이 된 마당에

하루 한 번의 행사에서 오후에 한 번 정도 더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정오에 하는 행사를 본 관광객들이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녁무렵에 도개행사를 하게 되면 어떨까?

저녁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잠도 자고 가지 않을까?

 

 

두번째는 그림은 정말 좋은데, 배가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의 순천만은 일몰시간을 맞춰 유람선이 지나간다.

그냥 밋밋한 일몰보다 황금빛 석양을 헤치고 통통배 한 척 지나가는 모습을 담기위한 진사들과

관광객들은 그 모습을 보고 모두들 탄성을 일으킨다.

 

 

어차피 1,100억원이라는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이것을 가지고 지역경제에 수십, 수백배의 효과를 줄 수는 없을까?

부산시는 새단장한 영도대교를 관광상품화 하기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중구 쪽에 만남의 광장과 관광안내소를 짓고 영도 쪽에는 야시장·카페거리·독립영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주차장을 대폭 늘리고 도개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면서, 배도 지나가게 연출한다면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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