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 07:05ㆍ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무등산 호수생태원 이 있는 충효동이 광주 북구8경에 선정되었습니다.
무등산으로 오르는 수 많은 등산로 중 하나인 옛길 3구간이 지나는 무등산호수생태원은 역사길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그 출발점이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충장사에서 시작하여 김덕령 장군의 아우 김덕보가 은거했던 풍암정사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관을 지나 이곳 호수생태원이 있는 충효마을에서 김덕령 장군의 충효정신을 기려보기때문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충장사에서 김덕령장군의 일생을 공부하고, 풍암정에서 형 김덕령 장군의 억울한 옥사를 슬퍼하며 은둔생활을 한 아우 김덕보의 생을 공부하고,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관에서 15c경 도자기를 구워낸 도공들의 흔적과 역사적 사실을 공부하고, 무등산 수박마을에서 수박맛도
보았다면 바로 이어지는 이곳 충효마을의 수생태원에서 무등산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잘 조성된 숲길을 거닐며 낭만을 느끼는 것이 바로 역사길의 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라 할 것입니다.
이곳에는 호수생태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김덕령장군의 생가터가 있고 수령이 400살이 넘는 왕버드나무 세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한 이유로 사시사철 호수생태원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그렇게 끼리끼리 모여들어 나들이하고 데이트 하고 우정을 나누는 광주지역 최고의 데이트, 나들이 코스가 된 것입니다.
호수 생태원은 2006년 3월에 개장하였습니다. 총면적은 18만 5천여 평방미터로 광주호 상단에 있답니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생태교육장이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한 이곳에는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테마원, 목재탐방로, 전망대,
수변관찰로, 쉼터 등이 있으며, 호수안에는 버드나무 군락지, 편백숲 군락지, 습지 등이 있어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지요.
주변에는 담양가사문학의 산실인 식영정,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서하당, 부용당, 환벽당, 취가정 등 정자문화권이 근접해 있어 시민의 휴식처
이자 역사문화 탐방을 겸할 수 있는 광주 최고의 나들이 겸 데이트 코스입니다.
그럼 호수 생태원을 먼저 돌아 볼까요?
호수 생태원은 광주호 상단에 있지만, 최근 광주호의 이름이 성산호로 바뀌었지요.
그것은 호수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담양군이 성산별곡의 주무대인 식영정이 있는 호수의 이름을 성산호로 바꾸면서
일어난 일로 광주호보다 성산호라는 이름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호수 생태원은 한 여름에 와도 낭만적이지요
겨울에 볼 수 없었던 수생식물이 사람 키 만큼 자라 밀림속같은 보기드믄 광경을 연출합니다.
충장공 김덕령 충효리비(忠孝里碑)
이 충효리비는 임진왜란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忠壯公 金德齡)과 형 덕홍(德弘), 아우 덕보(德普), 부인 흥양이씨(興陽李氏) 등의
충(忠), 효(孝), 열(烈)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1788년(정조12) 왕명으로 "충효리(忠孝里)"라는 마을 이름을 하사 받고 이듬해
그 유래를 밝힌 이 비를 세웠으며, 비각(碑閣)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1792년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김덕령 장군을 비롯한 삼형제와 부인은 모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나라를 위해 순국했습니다.
오늘날에 있어 충장공 김덕령 장군 가문의 나라사랑 정신은 전라도 사람들 특유의 애국정신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지요.
구한말을 비롯 왜적에 맞서 가장 의병활동이 활발했던 곳이 바로 전라도요 현세에 이르러서도 불의에 항거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바로 전라도입니다.
충효동 왕버들나무는 광주시 기념물 제 16호 였으나 천연기념물로 등급이 상향되었습니다.
높이는 10m, 둘레는 6m정도이며 수령은 430살이 넘었다고 합니다.
충효동 마을에는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라고 하여 소나무 한 그루와 매화 한 그루,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다는데,
지금은 충효리비 입구의 왕버드나무 세그루만 남아있습니다.
2012년 9월 25일 문화재심의위원회는 광주 충효동 왕버들이 충효마을 사람들의 풍수지리와 마을의 안녕과 평온, 번영을 위해 비보림(裨補林)으로 조성하였다는 스토리텔링을 높이 평가하고, 수령이 430년이 된 왕버들 세 그루를 역사적, 문화적, 생태학적으로 보존과 보호가치가 적지 않다며 천연기념물로 제539호로 지정했습니다.
김덕령 장군의 생가터, 충효리비와 더불어 충효동의 오랜역사를 대변하는 왕버들은 수형자체가 우람하고, 수관과 수세가 단연코 돋보여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를 절묘하게 표현하였고 임진왜란의 정사와 야사로 전해오는 일명 김덕령 나무로도 일컫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봄에 새싹이 돋아 잎이 무성해지면 또 다른 모습의 왕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봄에 본 왕버들나무 입니다.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는 모습이 보이지요?
이것은 여름 왕버들나무가 울창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430살이 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요?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 충효동 왕버들나무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각자의 소원을 적은 소원띠들이 왕버들나무를 빙 둘러 있군요.
이제 김덕령장군이 태어난 생가터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충장공의 생가터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마을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마을은 광산김씨 낭장공파의 집성촌으로 장군의 후예들이 사는 곳이지요.
충장공은 1567년(명종 22)11월 29일 유서깊은 가문출신이지만 변변한 벼슬이 없었던 김붕섭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장군이 태어난 충효동의 옛이름은 석저촌(石底村)으로 마을에서 제일 높은 대숲 우거진 바로 아래가 생가라고 합니다.
이 언덕 바로 뒤에 있는 환벽당의 주인 김윤제는 이들 삼형제의 종조부로 삼형제는 그곳에서 종조부 김윤제에게서 글을 배웠다고 합니다.
지금 밭이 있는 곳이 충장공의 생가터라고 하는데, 덩그러니 밭만 있지 주춧돌이라든지 그 어느것 하나 보전되어 있는 것이 없네요.
언듯보면 옆의 허름한 폐가가 된 기와집이 생가로 여겨질 정도이니, 밭을 치우고 거기에 생가터임을 증명하는 비석대신 그를 기릴 수 있는
터전을 만든다면 더욱 더 역사길의 의미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추천은 기본이구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댓글 올립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광주 견문록 > 광주 견문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북구8경)⑥경, 국가명승 환벽당과 풍암정사 (0) | 2014.03.05 |
---|---|
(광주북구8경)⑤경, 원효8경의 무등산 원효사 (0) | 2014.03.04 |
(광주북구8경) ③경, 북구민의 문화심장 중외공원 문화벨트 (0) | 2014.02.27 |
(광주북구8경)②경, 국립5.18민주묘지 (0) | 2014.02.25 |
광주 일곡동 문화유적답사기/모룡대 (0) | 201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