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구8경)⑤경, 원효8경의 무등산 원효사

2014. 3. 4. 07:05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광주북구8경에 무등산 원효사가 선정됐습니다.

원효사는 광주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의 북쪽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입니다.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의 지증왕이나 법흥왕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그 뒤 삼국통일을 전후한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암자를 개축한 뒤 부터 원효사, 원효당, 원효암 등으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일설로는 고려 충숙왕 당시의 이름있는 화엄종승이 창건한 뒤 원효대사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원효암이라 불렀다고도 하네요.

 

그후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으나 문정왕후의 섭정 때 사세가 다시 일어났으며, 선조 때의 승병장이었던 영규(靈圭)가 수도했던 곳으로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증심사를 중창했던 석경(釋經)이 직접 기와를 구워 중창했다고 하며, 1636년(인조14)에 신원(信元)이, 1685년(숙종11)

에는 신옥(信玉)과 정식(淨式)이,1789년(정조13)에는 회운(會雲)이, 1831년 (순조31)과 1847년(헌종13)에는 내원(乃圓)이 각각 중수했다고

합니다.

 

 

그 후 625전쟁을 겪으며 모두 소실되었다가 1954년 당국의 무등산 개발로 인해 대웅전과 선원(禪院), 요사(寮舍) 등의 건물이 중건되었으며,

일주문(一柱門)은 말 그대로 한 줄로 나란한 두 개의 큰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한 문으로 세속의 건물들이 4개의 기둥에 의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일주문이라고 부르지만, 원효사 일주문은 워낙 크다보니 보조기둥을 세워 놓았답니다.

 

 

범종각은 단층이지만 절 입구에서 보면 2층 범종루처럼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효사가 산기슭에 세워져 있다 보니 이렇게 축대를 길게 쌓아 마치 성처럼 생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원효사의 첫 모습은 단아한 절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보입니다.

 

 

회암루(悔巖樓)는 절에 따라 보제루(普濟樓), 만세루(萬歲樓), 구광루(九光樓)라고도 하며, 이곳에 앉아 등급이 없는 무등산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뉘우치라는 뜻인가 보지만 '안개로 덮여진 기괴한 암석과 노송으로 우거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등산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는 높은 다락'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회암루를 통해서만 경내로 들어갈 수 있기에 키가 큰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하며 아무리 신분이 높은 고관대작이라도 이곳에서는

말에서 내려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오래된 기억에 의하면 옛날 지방토호세력이나 고관대작이 사찰을 방문할 때 말을 타고 경내까지 들어오는 일이 빈번했기에 그들을 일부러 말에서 내리게 하기위해 대웅전 앞에 보제루 같은 강당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누구에게나 평등한 부처님 앞에서는 신분의 고하가 없다는 것이겠죠.

원효사는 불이문, 천왕문 등이 없기에 일주문만 지나면 대웅전앞까지 이 회암루가 유일합니다.

 

 

회암루는 불전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대체로 모든 법요식(法要式)은 이곳에서 행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찰의 중심 불전인 대웅전 등이 대중을 모두 수용할 정도로 넓지 못하다는 데도 원인이 있지만, 중심 불전을 마주 올려다 볼 수 있는 누각에서 법요를 베푸는 옛 방식의 하나로서, 근세에 이르기까지는 이런 회암루같은 누각에서 예불을 하고 설법회를 개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즉, 초기 가람 형태에서 금당(金堂)의 뒤편에 배치되었던 강당(講堂)의 기능을 이 누각이 금당의 앞쪽에서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대웅전은 1980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정유재란의 화마로 사찰이 쇠락하여 겨우 명맥을 유지해 나가다가 625로 완전 소실되어 폐찰되었던 것을 증심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불사로 오늘날의 원효사가 있게 되었으니 그 불사를 있게한 사람들의 공덕은 원효사와 함께 이제 영원할 것입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불로 좌우협시불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원효사는 특이하게도 지장보살상과 나한상이 마치 석탑처럼 대웅전 뜨락에 있습니다.

 

 

무등산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인 원효8경이 있다고 합니다.

 

1경 무등명월(無等明月) 무등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운치

2경 서석귀운(瑞石歸雲) 무등산 서석대에 넘실거리는 뭉게구름의 운치

3경 삼전열적(蔘田烈蹟) 무등산 장불재의 김덕령장군 의병활동에 얽힌 전설

4경 원효폭포(元曉瀑布) 무등산 원효폭포의 시원하고 장쾌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

5경 원효모종(元曉暮鐘) 무등산 원효사에 해질 무렵 원효사에서 종치는 소리

6경 의상모우(義湘暮雨) 무등산 의상봉에 비 내리는 해질 무렵 운치

7경 안양노불(安養老佛) 무등산 투구봉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8경 만치초적(晩峙草笛) 무등산 늦재에 머슴들의 풀피리 소리.

 

이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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