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 22:12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2 : 7 롯데) 패전투수 : 김희걸
오늘경기의 최대 패착은 병살플레이에 임하는 야수의 생각나름 때문이었다.
1회초 수비에서 사구에 의한 1실점후 계속된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조성환의 타구를 잡은 이범호는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보다 우선 1점을 안 잃는 5-2-3으로 연결된 병살플레이를 했어야 한다.
달려나오며 잡았기에 몸을 옆으로 틀어 2루로 송구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었고 발이 빠른 조성환을 감안하면
포수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가 정답이었다.
결국 간발의 차이로 조성환은 1루에서 살고 1실점을 더 한 후 계속된 2사1,3루에서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더 하였다.
돌아보면 1실점으로 끝났어야 할 상황에서 순간의 판단미스로 3실점을 더 하며 경기의 운을 초반부터 롯데에게
뺏기고 간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런 만루상황에서 야수는 타구가 자기쪽으로 오면 어떤식으로 처리 한다는 것을 수많은 연습을 통해서 익히알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병살플레이가 성공했다면 경기결과가 이겼다는 보장은 없다.
노련한 이범호였기에 더욱 더 아쉬운 플레이였다.
기아의 선발투수 김희걸은 1번부터 9번까지 9명의 타자를 맞아 9번타자인 문규헌에게서만 초구에 헛스윙으로
스트라익을 잡았을 만큼 피해 다니는 투구로 자멸하고 말았다.
초구부터 스트라익을 못잡으니 타자는 볼을 골라보는 여유를 갖게되고 스트라익을 넣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김희걸은 결국 볼넷을 남발하여 1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게 되게끔 만들었다.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소화도 해야 하지만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불펜을 부담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도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 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내용에 대해 김희걸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7대1로 이미 경기가 기운 5회말공격에서
무사1.2루의 기회에서 신종길의 본해드플레이에 마지막 쫒아갈 챤스를 스스로 잃어버려서
허망하기만 하다.
무사1.2루에서 보내기번트 사인이 났으면 2루주자 김주형은 번트타구가 그라운드에 구르자 마자 3루로 뛰어야 함에도
서로 약속된 플레이가 아니었다 보니 늦게 출발하였고 결국 3루에서 횡사하고 말았다.
신종길은 보내기번트와 기습번트를 혼돈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
그의 번트는 본인이 1루에서 살고자 하는 기습번트였지 2루 주자를 3루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희생번트가 아닌 것이다.머
이 사소하고 간단한 보내기번트 실패하나가 2~3점을 따라 붙을 수 있는 기회조차도 날려 버린 것이다
결국 2대7로 졌다.
완패도 이런 완패가 없다.
초반에 선발투수가 1이닝밖에 못던지니 나머지 불펜을 가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불펜요원인 박정태가 40개, 손영민이 20개, 조태수가34개, 심동섭이 19개의 공을 던지게 하였다.
수비에서도 병살플레이 판단미스 하나가 대량실점을 내 주었으며
몇점을 따라 붙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야구의 기본인 보내기번트 한개의 실패로 완전히 경기를 롯데에게 내주고 말았다.
9회말 공격에서 한점이라도 따라 붙는 근성을 보여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조범현 감독은 보내기 번트 사인을 내더라도 상황을 고려하여 몇개의 세분화된 작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
3루수가 잡게 하는 확실한 안전번트, 페이크번트, 기습번트, 런 앤드 번트 등으로 세분화하여 작전을 구사하여야 한다.
물론 그 작전수행을 훌륭히 따라주어야 하는 선수들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최근 11경기의 성적이 4승7패다..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넥센과 SK와의 6연전이 선두권 진입의 분수령이 되었다.
현재 상태의 투수력과 타력으로는 5할 승률도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다.
최근 넥센의 방방이가 예사롭지 않기에 더더욱 불안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의 3연전 또한 부담스럽긴 하다.초반
그래서 넥센전에 로페즈, 윤석민, 트레비스를 정조준하여 3연승을 목표로 하는 경기 운용이 필요하다.
이제 시즌 초반이라 애써 자위할 때가 아니다.
이젠 선두권에서 탈락하면 고만고만한 중위권팀들과 물리고 물리는 혼전만 거듭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비상상태임을 깨닫고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나가야 할 것이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
(사진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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