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2차전)에이스 양현종, 클래스가 달랐다.

2014. 4. 13.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양현종, 클래스가 달랐다.

 

모름지기 팀의 에이스란 연패는 확실히 끊어주고 연승은 계속 이어주는 것이 최고 덕목이다.

거기에 불펜 진을 아낄 수 있는 이닝이터 능력과 팬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바로 에이스의 역할일 것이다.

오늘 기아 에이스 양현종은 자신이 왜 기아 에이스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삼성과의 대구 공식 개막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역사적인 챔피언스 필드 개막경기에 홈팬들을 위해 제1에이스 역할로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8회까지 122개의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첫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3연패 중인 절체절명의 팀을 구출하기위한 마지막 보루로 나선경기에서 챔피언스 필드 시즌 두 번째 만원관중도 역시 양현종이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부담많은 이 두번의 선발 등판경기에서 양현종은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워 급이 다른 투수임을 보여준 것이다.

 

오늘 양현종은 1차전에서 기아 2선발 송은범과 불펜들을 상대로 무려 24안타 20득점을 올린 롯데 불방망이를 7회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을 꽁꽁 얼리고 팀의 4연패를 저지하고 자신의 귀중한 2승째를 올리며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까지 1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짠물 투를 던진 양현종은 오늘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모두 20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45로 팀 동료 홀튼과 공동1위에 나섰다.

 

지난 6일 두산 유희관 과의 맞대결에서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양현종은 오늘도 7회까지 살얼음판 같은 리드상황을 끝까지 지켜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클래스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8이닝 연속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놓고도 단 두 번의 기회밖에 살리지 못한 팀 타선의 결정력 부족이 우려스럽지만, 3경기까지 상황을 본다면 양현종 등판경기에서 타선이 3점 정도만 수확해 준다면 양현종의 승리 기회는 훨씬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9승으로 다승 1위로 내달렸을 때 보다 훨씬 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기에 부상만 조심한다면 자신의 최다승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클래스가 다른 양현종, 진정한 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 타자들은 더 많은 득점지원으로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8이닝 연속 득점찬스에서 단 두 번의 성공.

 

기아는 오늘 롯데 선발 송승준과 불펜을 상대로 8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출루시켰으며 1회와 6회를 제외하고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2회와 7회 단 두 번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해 10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얻었음에도 잔루가 11개로 많았다. 그 잔루도 모두 2루와 3루에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집중력만 높였다면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롯데 송승준도 위기상황마다 기아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불꽃 투혼을 보여주었다.

팀 타선이 전날 무려 24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양현종과 기아 필승조를 상대로 단 3안타에 막힌 것이 아쉬웠을 정도로 어제 때려낸 안타의 절반만 오늘 나왔어도 경기 향방은 오리무중이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기아 에이스 양현종의 구위에 눌렸기 때문으로 롯데도 상대팀의 원, 투 펀치를 넘어서는 타선의 집중력이 있어야 승리기회가 늘어남을 알려준 경기였다.

 

김종국 작전코치 좀 더 과감하길.

 

기아는 7회 말 2사 2루까지 3대0으로 앞섰지만, 전날 롯데의 불방망이를 직접 목격했기에 이 점수 차로도 안심할 수 없었다.

타선도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출루시켜놓고도 단 2번 성공했을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2회 얻은 2점을 6회까지 끌고 오다 7회 무사2루에서 브렛필의 2루타로 기분 좋은 추가점을 올렸고, 기아는 계속된 무사2루 득점찬스를 가졌지만, 4번 나지완과 5번 신종길이 차례로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 안치홍이 1,2루 간을 빠지는 느린 안타가 나오며 2루 주자 브렛필의 득점이 나올 것 같았으나 3루 작전코치 김종국은 브렛필을 막고 나섰다. 이유는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어깨가 강견이라는 것 때문이었지만, 타구가 느려 손아섭이 잡기 전에 이미 브렛필이 3루를 돌았기에 그대로 홈으로 승부를 했어야 했다.

3루 작전코치는 주자가 3루를 돌기 전에 외야수가 공을 포구하면 막고, 포구하기 전에 3루를 돌면 홈으로 돌린다. 2사 후였기에 2루 주자 브렛필의 주루 반응도 빨랐고 또한 발이 느린 편도 아니기에 그대로 홈 승부를 펼쳤다면 4점째 득점은 충분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어센시오의 세이브상황을 만들기 위해 막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 단순히 손아섭의 어깨를 의식했다면 브렛필의 발과 그러한 상황도 충분히 의식했어야 했다.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2사 후라면 무조건 홈으로 승부했어야 했다.

 

총평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을 책임지고 이어 불펜 김태영이 8회, 마무리 어센시오가 9회를 책임지며 상대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상적인 투수진 운영이 나왔다. 최근 선발투수가 난타당하는 경기가 많이 나오며 불펜의 조기등판으로 투수진 운영에 애를 먹었는데 오늘 김태영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들이 모두 쉬며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팀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으며, 7회 김종국 코치의 상황판단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연패를 끊었으며 팀은 다시 5할 승률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늘 경기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졌다면 기아의 데미지는 상당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 4선발 임준섭과 5선발 박경태가 나오는데, 지난 경기까지 상황을 본다면 이 두 투수에게 큰 기대를 걸 수 없으므로 뒤 이어 나오는 불펜 또한 제대로 과부하가 걸리며 자칫 5연패, 6연패로 연패가 길어질 뻔 했다.

기아 불펜은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 9명의 투수가 나가 11이닝 동안 16피안타 4피홈런 9볼넷 12실점(10자책점)을 기록했으며, 롯데와의 1차전에서는 3명의 투수가 6.1이닝 동안 18피안타 2피홈런 12실점(10자책점)으로 초토화 당했기에 오늘 만큼은 김태영을 제외하고 모두 등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진우의 조기 복귀가 사실상 어렵고, 불펜 또한 부상투수들의 복귀가 길어지고 있기에 당분간 투수진 운영은 홀튼과 양현종 등판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고 나머지 선발 등판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1승만 추가한다면 5할 승부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타선의 집중력과 결정력으로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10안타 이상씩 때려내고 있는 공격력의 고리를 잘 연결만 한다면 방망이로도 충분히 상대 투수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아가 목표로 하는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투수력보다 공격력을 앞세워 이 고비를 넘겨야 할 것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사진 : ww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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