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복숭아는 이미 장만했어요. (농촌 일손돕기 과수원 자원봉사)

2014. 5. 24. 07:05simpro의 친구들/simpro의 친구들

요즘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입니다.

농촌마다 할 일은 태산인데 6.4지방 선거로 인해 일할 사람은 없고, 그나마 인건비도 올라 이래저래 걱정이라고 합니다.

광주 인근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어느 교수님의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강의가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복숭아 과수원에서 연로하신 어머님과 같이 작업을 하는데 일손을 좀 거들어 드릴까 하고 찾아갔습니다.

해마다 5월 중순이면 사과나 복숭아는 본격적으로 열매솎기 작업을 해야 하고 봉지도 씌워야 합니다.

 

교수님은 초보 농사꾼이라 복숭아 농사가 처음이지요.

그동안 1,200평 정도 되는 과수원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었는데, 올해부터는 노후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 들이 도움을 줍니다.

특히 같은 복숭아 농사를 짓는 분들이 틈틈히 복숭아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드리곤 하죠.

오늘은 교수님의 의동생 되시는 분 복숭아 과수원에 와서 봉지 씌우는 방법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전, 한가롭게 이렇게 사진이나 찍고 있습니다..^^

이곳 과수원도 열매솎기 작업은 끝났지만 봉지 씌우는 작업은 아직 멀었습니다.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요즘은 부부가 하루종일 과수원에서 봉지씌우기 작업을 하고 있던 참입니다.

열매 하나마다 봉지를 하나씩 씌운다고 하는데,,,

얼른 봐도 수 천주 정도 되는 복숭아 나무에 한 그루당 열매가 얼마나 열릴까요?

일본에서는 한 그루에 최고 3,000개 정도 열매가 열리는 과수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복숭아 나무 한 그루에 1,000개 정도 열매가 열리면 아주 잘한다고 하네요.

6m 정도마다 한 그루씩 심는 것이 좋고, 3~4년 정도는 원가지가 한 없이 뻗어나오게 냅둔다고 합니다.

원가지가 길어야 열매가지가 많이 나오기에 그만큼 수확도 많아진다고 합니다.

한 그루당 보통 4~5개 정도 원가지가 뻗어나오는데 원가지 하나 당 200개 정도 열매가 열린다고 합니다.

열매가지 하나 당 열매는 4~5개 정도 착과시킨다고 하네요.

 

봉지 씌우는 방법 제대로 배워 갑니다.

열매가 착과하면 열매가지 위로 한 없이 뻗어나가는 순은 무조건 잘라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이네요^^

보통 7월 이후에는 고르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계속 가지치기 작업을 해야죠..

여기서 열심히 배웠으니 이제 다음 주 정도면 교수님 과수원도 봉지씌우기 작업을 할 수 있겠어요.

1,200평 정도되면 잘하는 사람은 일년에 3,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워낙 초보라서 그 절반만 해도 다행이겠다고 합니다.^^

교수님 과수원에 비하면 여기는 정말 관리가 잘되고 있군요.

농사 짓는 거 처음 보는 simpro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신기함을 사진으로 마구마구 찍습니다.

벼농사도 힘들지만, 과수원도 엄청 힘들겠어요.

올 여름이 지나면 이제 이 조그만 열매들이 어른 주먹보다 더 커지겠죠?

올해 대풍 맞기를 기원해 봅니다.

하루 반 정도 교수님 과수원에서 가지치기 한 나뭇가지들을 밖으로 빼 내느라고 힘들었지만,

아직도 멀었네요. 다음 주에 또 가서 봉사좀 하고 와야죠.

멀리 광주 평동공단이 보입니다.

농번기지만 일손 구하기 힘든 농가를 위해 이번 주말 절반이라도 지인의 과수원이 있다면 품앗이 나가면 어떨까요?^^

올 가을 복숭아 몇 상자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ㅎ

일손도 거들어 드리며 봉사의 기쁨도 누리고, 덤으로 올 추석 과일선물도 미리 확보하고^^

추석 때는 옆지기랑 같이 복숭아 따러 가 볼까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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